괴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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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괴뢰국(한자:傀儡國, 영어:Puppet state)은 표면적으로는 자주국을 표방하나, 특정 국가에 예속되어 사실상 그 나라의 지시대로 운영되는 국가를 일컫는 말이다. 괴뢰국이라는 말이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는 않으나, 괴뢰의 의미가 허수아비 괴(傀), 꼭두각시 뢰(儡)로서 꼭두각시 인형을 뜻하므로 그 연장선상에서 넉넉히 해석될 수 있는 말이다.

형성 원인

대부분의 경우 상대국의 영토를 바로 점령하고 싶지만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하여 괴뢰국을 만든다. 즉, 남의 땅을 빼앗은 게 아니라 그쪽에서 알아서 나라를 세웠고, 알아서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 뿐이라는 것이다. 모든 괴뢰국들이 스스로는 괴뢰국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애초부터 이 개념이 위장의 일종이기에 발생하는 일이다. 이렇듯 사실상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기에 괴뢰국의 형성은 어떻게 하든 욕을 먹게 되어있다.

괴뢰국을 세운 국가에서도 이를 잘 알고 있지만 정말로 지시를 받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 없으니 배짱을 부릴 뿐이다. 괴뢰국인지 아닌지는 본국이 멸망할 때 100% 알 수 있다. 본국과 함께 멸망하면 무조건 괴뢰국이다.[1] 일본 제국나치 독일이 세운 괴뢰국들은 두 국가의 패망과 함께 모두 사라졌다. 다만 국가 멸망이란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통해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타국 영토 점령에 별다른 부담이 없었던 전근대 시기보다는 근대에 들어 괴뢰국이 더 많이 나타난다. 특히 과거 제국주의가 활개치던 당시의 식민지 국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현대에는 현상 유지의 원칙을 기본으로 하고 군사적 영토 확장을 불법으로 간주하므로 이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괴뢰국을 형성한다.

괴뢰국 형성에 포섭된 현지 주민들의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민족을 배반하려는 입장, 압도적인 군사력에 굴복한 현실을 인정하자는 입장, 괴뢰국의 형태로라도 국체를 유지하다가 기회를 노려 자치권을 되찾자는 입장 등이 섞여있다. 혹은 위의 예처럼 스스로는 괴뢰국이 아니라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믿을 수도 있다. 사실 정말 민족을 배반하려는 의도라 해도 그런 것을 면면에 드러내기는 어려우므로 후자의 입장을 표방하곤 한다. 진심이 어쨌든간에 괴뢰국이 소멸하게 된다면 괴뢰국에 기여한 이들은 민족 배반자라는 오명을 씻기 어렵다.

사라진 괴뢰국

현존하는 괴뢰국

실제로 이 나라들이 괴뢰국인지는 정치적 관점에 따라 바뀔 수도 있고, 이 세상에 그 어떤 괴뢰국도 자신들이 괴뢰국이라고 절대로 인정하지 않으므로 논란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

여담

분단국가에서 소개하듯 분단국가에서는 자신들이 진정한 민족국가임을 주장하기 위해 상대편 분단국가를 괴뢰국으로 취급할 때가 많다.

관련 문서

각주

  1. 진짜 괴뢰국이었어도 본국 멸망 직전에 제갈길을 찾을 수도 있긴 있다. 그러나 아래 두 예처럼 본국이 전쟁으로 패망했다면 괴뢰국 내의 노력과는 별개로 전쟁 상대국이 괴뢰국을 가만두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