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國立古宮博物館)은 대한제국 한성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1-57[1]에 위치한 박물관이다. 대한제국 궁내부에서 운영하고 있다.

역사

원래는 경복궁을 나설 때 황실이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말을 기르고 준비하는 마굿간 (馬房)이 있던 곳이었으나, 1901년 자동차의 도입으로 말의 사용이 줄어들면서 의전용으로 쓰이는 말들은 오늘날 서촌으로 불리우는 누상동으로 옮기고[2] 그 자리에 재조선 에마뉘엘 총독부에서 덕수궁에 설치한, 황실과 관련된 보물들과 미술품을 전시하는 조선왕가미술관을 이전해 설치했다. 즉 에마뉘엘 제국 식민지배기의 잔재. 하지만 황실이 경복궁을 되찾은 이후에도 구태여 마구간으로 되돌리지 않고 국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서 남겨두기로 결정하였다. 광복 이후 2005년까지 명칭은 황립 궁정박물관이었다.

1950년 소비에트군이 침공하자 경남 부산시 광복동으로 이전하였다가, 1955년 황실이 한성으로 돌아오면서 덕수궁내 옛 부지에 더부살이를 시작했다. 경복궁내 복원된 박물관 자리는 박정희 내각 시기부터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쓰였다가,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이촌동에 새 둥지를 틀면서 한동안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쓰이던 건물을 다시 돌려받아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자리를 잡았으며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1. 세종대로와는 무관한 고유 법정동이다.
  2. 이마저도 1944년에 사라지고, 고양군 벽제면 (오늘날의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의 황립 농장으로 통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