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종말여행

소녀종말여행(少女終末旅行)
소녀종말여행 1권.jpg
장르장편소설
SF, 포스트 아포칼립스, 일상물, 로드 무비
작가츠쿠미즈(つくみず)[1]
국가첨관 첨관
연재 시기2013년 ~
출판사신쵸샤(新潮社)
권수5권

첨관 문학을 다시 부흥시킨 소설
현재 동아시아에서 메가히트를 치고 있는 소설 중 하나

소녀종말여행(少女終末旅行)첨관에서 2011년부터 연재되고 있는 SF, 포스트 아포칼립스, 일상물, 로드 무비 성격의 장편소설이다.

개요

2013년부터 츠쿠미즈(つくみず)가 신쵸샤(新潮社)에서 연재하고 있다. 현재 5권까지 발매되었으며 2017년 WHITE FOX에 의해 애니메이션화가 확정되었으며, 2018년에는 드라마화가 확정되었다. 현재 영화화도 검토중이며, 코믹스판도 출시되고 있다.

소설의 내용은 오래 전 벌어진 세계 대전급의 전쟁으로 인해 남은 것은 폐허가 된 도시와 무기들밖에 없는 세상에서 두 소녀가 개조한 케텐크라프트라트를 타고 다니며 겪는 이런저런 일들을 내용으로 한다. 두 소녀는 문명이 붕괴한 미래 세계에서 치토와 유리는 궤도차량인 케텐크라프트라트를 타고 생명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폐허를 떠돈다. 거대한 도시의 최상층을 향해 이동하며 식량을 찾아다니는 나날. 여행 도중에 주위에 가득한 옛 문명의 흔적을 탐색하거나, 둘처럼 아직 살아남은 채 자기만의 목표에 충실한 사람들을 만나며 나름대로의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이러한 소설의 내용은 전쟁과 인간의 어리석은 단면과 인간이 사는 이유 등 상당히 철학적인 부분들을 소녀들의 순수한 시각을 통해 더욱 극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르를 따졌을 때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속하지만, 일상적인 측면이 강하여 생존에 대한 치열함과 절망보다는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치유계에 속한다. 다만 배경이 배경인지라 밝은 분위기에 비해 두 주인공의 여정이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는 것은 사실이며 독자들에게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일종의 극적이자 모순적인 장치라고 봐야 할 듯.

원작자인 츠쿠미즈의 첫 장편 작품이다. 츠쿠미즈는 고1 때부터 소설에 입문해 고3때 신쵸사의 신춘문예에서 수상하여 등단하였으며 현재는 히메지대학을 다니며 소설 집필을 병행하고 있다. 츠쿠미즈는 전쟁영화를 좋아해 큰 영향을 받았는데,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나오는 케텐크라프트라트를 보고서 두 명이서 떠나는 여행에 괜찮겠다 느꼈고 여기에 태울 치토와 유리를 등장시켰다고 한다. 원작자는 '본작의 등장인물은 자기 안의 질문을 대변하고자 태어났다'고 하며, 극중 치토가 일기를 쓰는 장면에 대해서는 큰 의미는 없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6~7권에서 완결이 될 것이라고 한다.

설정

  • 작중 세계는 두 번 멸망한 상태다. 현대 기술로도 엄두도 못낼 자동화된 거대한 계층도시가 배경이면서도 정작 2차 대전 수준의 무기들이 굴러다니고 있는 건 그 때문. 최초의 인류 문명이 SF 문명 수준으로 발전했다 멸망한 후, 폐허가 된 계층도시를 터전으로 삼은 새로운 인류 문명이 싹텄고 2차 대전 수준까지 문명을 복구시켰던 것이다. 물론 폐허와 잔해만이 남아있는 현재 모습에서 보다시피 인류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고 말았다.
  • 지리적 문제인지, 혹은 핵겨울인지 작품 배경은 시종일관 추운 날씨를 유지한다.
  • 치토와 유리가 인류 최후의 생존자로 보일 정도로 둘 이외의 사람을 보기 힘들지만, 의외로 둘이 어릴 때는 마을 규모로 모여살던 사람들도 존재했다. 간간이 보이는 생존자들의 언어 구사 능력과 지식량을 보면 인류가 지금처럼 멸종 수준으로 줄어든 건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 작중 배경이 되는 거대한 도시는 여러 층의 도시가 쌓아올려진 형태를 하고 있다. 이 계층도시 곳곳에 고대인이 만든 거대한 구조물과 거기 기생한 듯한 2차 대전 시기쯤의 건축물들이 지어져 있으며, 전쟁의 영향으로 어디서든지 버려진 병기를 쉽게 볼 수 있다. 계층도시임에도 하늘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늘에 깨진 부분이 보이는 걸 보면 대부분 천장이 빛을 반사해서 하늘처럼 파랗게 보이는 걸로 추정된다. 아래층 도시에서 위층 도시로 올라갈 때는 계층도시를 떠받치는 수많은 기둥 중 하나를 통해 이동한다. 기둥 내부에 승강기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있지만 작동 방법이 유실된 탓에 기둥 내벽을 나선형으로 감아 올라가며 설치된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다만 기둥의 높이가 높이인지라 계단으로 올라갈 경우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므로, 고대인 이후 문명을 건설했던 선조들은 기둥 외벽에 승강기를 설치하는 식으로 이동을 편리하게 했다. 현재도 남아있는 승강기가 있지만 워낙 오랜 시간 관리되지 않았던 터라 상당히 위험하다.
  • 식량 사정이 매우 열악하여 대부분의 식사를 전투식량이나 보존식으로 때우고 있으며, 초코맛, 치즈맛이라 적힌 식량을 먹으면서도 정작 초콜릿, 치즈가 뭔지도 모르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진짜 초콜릿을 발견해 먹으면서도 이것도 초콜릿맛 전투식량이겠거니 생각할 정도. 생선도 통조림 형태로 먹어보긴 했지만 실물은 급류에 떠내려온 물고기 시체로 처음 보게 된다.[2] 이런 상황이니 천연식품을 찾는 건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나마 딱 하나 나온 게 감자. 그것도 유전자 조작으로 규격화시킨 네모난 상자 형태의 감자였고 수경재배시설에서 생산되다 남은 거였다. 이마저 그 넓은 시설에 단 하나의 감자만 남아있을 정도로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치토와 유리가 어릴 적에는 할아버지와 함께 빵도 만들었다는 걸 보면 과거엔 비교적 멀쩡히 돌아가는 식량생산시설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생존자를 거의 찾아보기 힘든 현 상황을 보면 현재도 유지되는 시설이 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결국 전투식량 등의 보존식품을 빼고는 식량 자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며 그마저 점점 줄어들고 있다.
  • 한때 막대한 문명의 진보가 이루어졌던 영향인지, 구시대의 개발도시에는 오랫동안 사람이 관리하지 않았음에도 자동으로 수도나 전력이 공급되는 주거 공간이 존재한다. 그 덕분인지 물 부족으로 고생하는 전개는 의외로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쌓인 눈이 녹으면 하수도를 통해 흘려보내는 배수시설도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 케텐크라프트라트를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무인 전철이 아직까지 운영되기도 한다.[3] 그 밖에도 각종 시설들이 현재의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면서도 자동화되어 있으며, 대부분 관리자가 없어 망가져 가고 있지만 극히 일부 시설은 로봇이 남아 관리를 계속하고 있다. 사소하게 넘기기 쉽지만, 사실 주인공들이 휴대 중인 디지털 카메라와 라디오도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은 채 문제 없이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4]
  • 시대는 흔히 고대와 근대로 나뉘어 서술되는데, 고대에는 라틴 문자를 사용하던 문화였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에 사용되는 글자는 극히 각진 형태로 변한 일본어로 추정. 다만 숫자는 디지털 카메라 액정의 연월일 표시를 볼 때 아라비아 숫자를 그대로 쓰는 듯하다.
  • 2권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할 때 우측 하단에 3230.08.06.14.52라는 숫자가 있다는 그림 상 묘사가 있는 것으로 봐서 당시 시간은 3230년 8월 6일 14시 52분으로 추정된다. 횟수가 거듭될수록 시간도 의외로 빠르게 지나가는데 5권 시점에서는 날짜가 3231년 3월 2일로 표시되고 있다. 그만큼 두 사람이 오랜 시간을 돌아다녔음을 알 수 있다.
  • 기묘한 무표정이 특징인 신상을 모시는 종교의 사원이 등장한다. 사원 주위의 마을 건물에서도 이 신상이 계속해서 등장했으며, 사원 내부는 눈부실 정도의 자동 조명과 다채로운 고리형 장식물, 그리고 식물이 자리잡은 연못을 재현한 인테리어 등이 존재한다. 치토가 해독한 사원 벽의 글귀에서는 '극락정토'라는 단어가 언급되며, 이 사원은 저세상을 재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모시는 신은 사후세계를 밝게 비추는 존재라는 듯. 사원 벽화에 '400년 전 세상을 떠난 3명의 신'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나중에 등장하는 3개의 로켓이 와전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
  • 전쟁으로 엄청난 인구가 희생당했음에도 작중 시체나 해골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폐허가 된 거주구의 규모는 어마어마한데 어딜 다녀도 시신은커녕 사람이 살았던 흔적 자체가 거의 없다. 심지어 '전쟁'이란 부제가 붙은 화에서도 망가진 전차, 폭격기, 무기와 탄약 등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지만 정작 전쟁터에서 가장 흔한 시체나 해골은 단 한 구도 나오지 않는다. 단순히 풍화되었다고 보기도 어려운 게 시신 자체는 풍화되더라도 시신이 가지고 있던 옷 같은 개인장구류는 그대로 남아있어야 하는데 이조차 보이지 않는다.
  • 인공지능이 사용하는 전용 언어가 있지만 현실의 프로그래밍 언어 같은 구조가 아니라 원, 다각형, 선으로 이루어진 도형문자를 사용한다. 도시 건물에 원, 다각형, 선으로 이루어진 그림 같은 낙서가 적지 않게 보이는데 이게 그림이 아니라 사실은 인공지능들이 남긴 문자와 언어라는 것. 그러나 극소수의 생존자들이 이런 문자를 발견하더라도 의미 모를 복잡한 그림으로 보일 뿐이라 알아보기 어렵다.
  • 작중 밝혀진 과거에 따르면 평화롭던 시절 고대인들은 스스로 증식하는 기계를 발명하는 등 고도의 기술력을 키워나갔지만, 전쟁이 터지면서 이런 기술력이 무기로 쓰여 억 단위의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고도로 발전된 로봇 병기가 도시를 초토화시키고 전자파 폭탄이 사용되며 EMP 아포칼립스에 달하는 상황까지 찾아왔다.[5] 전쟁이 지속되며 시민들을 강제 징용하는 상황까지 오다가 끝내 핵무기까지 사용되며 문명이 파괴되었다.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이 얼마 안 되는 공동체들을 꾸려갔지만 이런 상황임에도 분쟁은 끊이지 않았던 걸로 보인다.
  • 3권에서 주인공 물품목록에 구체적으로 나오는 설정을 보면 유리가 사용하는 총은 38식 소총을 본따 만들었다고 한다. 6.5mm탄을 5발 클립으로 사용하는 것까지 재현했다고는 하나 스톡의 재질(목재 대신 수지를 사용)은 다른 듯하다.

등장인물

인간

  • 치토(チト)
양갈래로 딴 흑발과 까만 눈을 가진 소녀. 상식인 담당. 치이라고 불리며 유리보다 키가 작고 차분한 성격이다. 2차 대전 당시 영국군의 브로디 헬멧으로 추정되는 헬멧을 쓰고 다닌다. 일행에서 생존에 필요한 대부분의 일을 계획하고 책임지고 있으며, 케텐크라프트라트의 운전수인 동시에 정비공이기도 하다. 문자를 읽고 쓸 수 있어 책을 모으길 좋아하고 매일 일기를 쓴다. 유리의 생각 없는 행동에 과격한 태클을 자주 걸지만 사실은 서로 없어서는 안 될 친구 사이. 머리는 좋지만 사격 실력이 꽝인데다 고소공포증까지 있어서 유리에게 종종 놀림당한다. 잠시 동행했던 카나자와에게서 디지털 카메라를 선물받은 뒤로 틈틈이 기억에 남길만한 것을 찍고 있다. 에 약하며 취하면 성격이 유리보다 대담해진다(...)
  • 유리(ユーリ)
금발과 반쯤 감은 눈이 특징인 벽안 소녀. 보케 담당. 유우라고 불리며 귀여운 외모와 달리 키가 크고 가슴도 의외로 크다. 단발머리 같으나 옷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실제론 머리가 허리까지 내려온다. 중앙에 십자가 박힌 슈탈헬름으로 추정되는 헬멧을 쓰고 다닌다. 치토와 달리 머리 쓰는 건 싫어하지만 몸으로 떼우는 일은 잘해서 일행의 노동력을 담당한다. 사격 실력도 일품인지라 위험이 느껴지거나 뭔가 부술 일이 있을 때 총 쓰는 일도 담당. 생각이 없는 행동들로 치토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직감이 좋고 행동력도 강해서 용기가 없는 치토에게 움직일 동기를 부여하기도 한다. 활동적이라 그런지 항상 배가 고프다고 하며 식탐이 세다. 에 강하다. 사람들의 유품을 모아놓은 것으로 보이는 로커 지대에서 휴대용 라디오를 주운 뒤로 한동안 가지고 다니게 된다. 가끔씩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는데, 본인은 자기가 부르는 게 노래라 불린단 사실도 치토가 알려주기 전까진 모르고 있었다. 겁이 없는 성격이지만 어두운 곳에 혼자 있는 걸 무서워하는 일면도 있다.
  • 카나자와(カナザワ)
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여행을 다니는 청년. 치토와 유리가 탑으로 향하던 도중 다리가 없어 길이 끊겨있자, 빌딩 하나를 폭파시켜 길을 만들어주었다. 본래는 바이크를 타고 이동해왔으나 고장나는 바람에 일행의 차량을 빌려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하기로 한다. 지도를 만드는 것 말고는 딱히 할만한 것이 없으니 이 일이야말로 삶의 의미라 할 정도였으나, 도중에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이상이 생겨 지도가 전부 날아가버리는 바람에 크게 낙담한다. 다 도착한 후 유리에게서 식량을 나눠받은 후에 기운을 조금 차리고서 다시 지도를 제작하기로 결심하고 헤어지면서 치토에게 카메라를 넘겨준다. 훗날 잠수함에서 치토 일행이 카메라에 찍힌 기록을 확인한 바로는 그들과 만나기 이전에 여성 한 명과 함께 여행을 다녔던 듯 하다. 이 세계관에서 주역 2명만이 살아남은 세계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사람들 중 한 명.
  • 이시이(イシイ)
옆 도시로 날아가기 위해 옛날 자료를 참고해 프롭기를 만들고 있는 여성. 케텐크라프트라트가 고장나 쩔쩔 매는 치토 일행에게 차량을 수리해주는 대신 프롭기 제작을 도와달라는 제안을 한다. 거주하고 있는 정비소는 전기나 수도 등은 작동되고 있지만 그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언젠가는 떠나야 할 상황. 주인공들에게 식량과 목욕탕 등을 제공해주고, 가봐야 할 곳을 귀띔해준다. 프롭기를 완성하는 데 성공하지만 막상 이륙했다가 얼마 못가 전부 분해돼버리고 낙하했다. 그래도 낙하산이 있어서 무사했으며, 떨어지면서 후련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실패를 했음에도 웃음을 짓는 것에 치토가 의문을 갖자, 유리는 절망과 친해진 거라고 평가한다. 대사를 보건데 그대로 하층으로 내려가 지내려는 모양이다. 이 세계관에서 주역 2명만이 살아남은 세계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사람들 중 한 명.
  • 할아버지
옛날에 치토와 유리를 키워줬던 할아버지. 작중 시점에선 헤어진지 오래됐으며 과거 회상으로만 가끔가다 모습을 비춘다. 멸망하기 전 인류의 지식을 상당히 많이 알고있어 치토에게 글을 비롯해 여러 지식들을 가르쳐줬다. 임무로 파견됐던 곳에서 책이란 책은 발견하는 대로 모아왔던 듯하며, 치토의 과거 회상에서도 책상에서 책을 읽던 모습이 나온다. 어느 날 외부의 무장 세력이 자신들이 사는 거점 주변을 서성대기 시작하자 치토와 유리에게 케텐크라프트라트를 비롯한 장비와 남아있는 식량을 챙겨준 뒤 서쪽 고개 너머의 탑으로 가라고 떠나보냈다. 이후 무장 세력과의 싸움 중 사망한 걸로 추정된다.

인공지능

  • 수조 관리 로봇
수족관과 비슷한 시설에서 소녀들이 작중에서 처음으로 만난 자율기계이다. 식용어류 생산시설을 관리하고 있으며, 오래 전 인류가 사라지고 자신과 건설 로봇만 남았는데도 딱 한 마리 남은 물고기를 계속해서 기르고 있었다. 치토 일행을 만난 이후 이후 시설을 안내해준다. 시설의 인프라를 관리하는 게 임무라고 한다. 유리가 물고기를 먹어도 되냐고 물어볼 때 거부하면서 강제로 물고기를 잡으려 하면 경비로봇을 부를 거라 한 걸 보면, 임무에 방해될 시엔 인간의 지시라도 거부할 수 있거나 애초에 상당한 자유의지를 가진 걸로 보인다.
  • 정비 건설 로봇
수족관과 비슷한 시설에서 수조 관리 로봇과 함께 유일하게 가동하고 있는 자율기계다. 시설 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불필요한 시설을 해체하기도 하는데, 해체하려는 시설이 하필이면 물고기가 사는 수조가 있는 시설이었다. 결국 물고기를 구하기로 마음먹은 유리가 등에 폭탄을 설치해 파괴된다. 이때 치토는 로봇을 부수는 것은 생명을 죽이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고민하며 생명의 정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 제6 기간탑 관리 인공지능
홀로그램으로 등장한다. 작업 기계와 인간 사이의 중간자 역할을 한다. 소녀들과 만나고 사람과의 만남이 오랜만이라 기쁘다고 한다. 소녀들의 목표였던 최상층으로 갈 수 있게 승강기 이용을 도와준다. 이후 소녀들에게 단말 조작을 부탁하는데 그 작업이 자기파괴 코드의 인증. 앞으로 남은 긴 시간을 보내기가 힘들다며 그렇게 소멸한다.

기타

  • 물고기
처음에는 죽은 상태로 떠내려와 두 소녀가 인간 외에도 살아남은 생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둘의 식량이 된다.[6] 이후 수족관 비슷한 시설에서 로봇이 관리하는 수조에도 다른 물고기가 등장하며 처음에 유우는 이 녀석을 잡아먹으려 했으나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거나 수족 관리 로봇에게 공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물고기에게 공감하게 되어 물고기를 구하기 위해 정비 건설 로봇을 파괴하기도 한다.
  • 누코
탄약이나 연료처럼 열적으로 불안정한 물질을 먹어 정적인 상태로 분해시키는 생물. 폭심지로 보이는 큰 구멍에서 우연히 소녀들과 만나 동행하게 되었다. 치토와 유리가 이것이 고양이(네코)이라는 동물인지 의문을 갖자 유리가 갖고 있던 라디오를 통해 '누코'라고 말을 하면서 누코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첨단 기기를 알 수 없는 원리로 제어할 수 있으며, 발신기를 통해서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다. 누코가 찍힌 사진을 스케치하며 다른 사진을 훑어보던 치토가 이전에 지나왔던 수수께끼의 신상을 대비시키며 의혹을 갖기도 했다. 이후 잠수함의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카메라에 있던 사진이나 영상 등의 자료를 있는대로 치토 일행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잠수함 내부에 있던 자신의 동족을 만나게 되며 처음에는 같이 가는 것을 망설였으나, 결국 그들과 함께 하기로 하며 치토 일행과 헤어지게 된다.
누코의 무리 중 제일 높은 주체로 추정되는 존재. 치토가 자주 마주치던 신상의 모습으로 등장했지만 스탭롤에서 표기된 새송이버섯이라는 명칭 그대로 본 모습은 버섯 갓을 뒤집어 쓴 인간 형태의 모습을 하고 있다. 잠수함 내부에서 갑자기 나타나 카메라를 들고 있던 유리를 통째로 집어삼키며 어딘가로 사라졌으며, 패닉 상태에 빠진 채 쫓아간 치토는 잠수함 지붕에서 그것을 마주하지만, 곧 그것은 유리를 도로 뱉어낸다. 그 후 자신은 살아있는 생물을 먹을 생각이 없고 그저 그녀가 갖고 있던 전자기기(카메라, 라디오 등)를 먹을 생각이었다고 밝힌다. 그들은 고대의 기계에 있는 열적으로 불안정한 물질을 흡수해 체내에서 체내 분해를 통해 정적인 상태로 안정시키는 생물로, 발성기관은 따로 없지만 음파를 언어로 해석해 전달할 수 있다고 한다. 생명으로서의 순환이 끝나고 지구가 잠이 들 때 자신들도 잠이 들 것이라고 한다. 도시에 있는 무기들을 먹어가면서 체류 중인 도시에서의 활동도 거의 끝났으니 이 도시는 곧 있으면 정지할 것이며, 최상층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장소를 관측해왔지만 아직까지 살아있는 인간은 치토와 유리밖에 몰랐다고 한다. 무리를 지어 행동해야 하기에 자신들에게 누코를 데려다준 것에 감사를 표하며, 누코를 데려가기로 하고 다른 개체들과 함께 하늘로 날아간다.

평가

인기

  1. 실제 본명은 히라타 요스케(平田洋介)이다.
  2. 이것도 평범한 물고기는 아니고 유전자 조작으로 먹기 좋게 변형된 물고기다. 꼬리 이외의 지느러미는 하나도 없고 그에 붙은 잔가시도 없어서 등뼈를 빼면 그냥 뜯어먹어도 될 정도. 멸망 전의 과학기술이 얼마나 발달했었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다.
  3. 다만 좌석이라 할 만한 것이 거의 보이지 않으며, 관리가 전혀 되어있지 않아 내부에는 각종 기계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다.
  4. 태양광 충전이나 핵 전지 등의 동력원을 쓰는 걸로 추정. 에너지를 흡수해 안정화시키는 정체불명의 생물이 라디오를 먹으려 한 걸 보면 후자 쪽으로 보인다.
  5. 그토록 발전했던 고대인들의 정보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건 전자파 폭탄이 사용되며 대부분의 전자기기가 망가지고, 거기 담긴 전산자료 역시 소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6. 다 발라먹은 뼈는 다시 강에 방사(...)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