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론

개요

원론적으로는, 물질과 관념의 관계에 대하여, 관념은 물질로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으나 물질은 관념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보는 존재론적 견해이다. 이에 따르면 세계의 가장 기초적인 단위는 물질이고, 관념은 물질의 고차원적인 형태의 일종이거나 물질들간의 상호작용의 일종에 불과하다. 즉, 유물론은 관념론 또는 유심론과 대칭을 이룬다.

마르크스주의에서 유물론

근대 과학의 성과로 인해 인간의 정신 활동이 두뇌 및 신경의 작용에 의한 것임이 밝혀지며 유물론은 일반적으로 과학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마르크스주의에서, 유물론은 헤겔의 관념론적 변증법을 소위 '머리로 땅을 짚고 서도록 만드는' 근거가 되었다. 헤겔의 변증법에서 소위 의식, 절대정신과 같은 관념론은 관념론적인 주체로, 즉 대상의 근원으로서의 주체로 묘사되었다. 이에 포이에르바흐, 마르크스 등이 오히려 대상은 의식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며 반발하여 유물론적 변증법의 근간을 이루었다. 유물론적 변증법에서는 자기의식의 역사적 전개 과정에 있어서도, 유물론적인 관점을 도입해 경제 체제, 정확하게는 생산 양식이 역사 흐름의 주된 요인이며, 정치 체제나 사상 체계등은 오히려 이에 대한 부차적인 역할을 수행할뿐이라고 보았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