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폰 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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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폰 린네
Carl von Linn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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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707년 5월 23일
스웨덴 로스훌트
사망 1778년 1월 10일 (향년 70세)
스웨덴 웁살라
국적 스웨덴
직업 식물학자
종교 개신교(루터회)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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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스웨덴식물학자. 현대 생물학에서 흔히들 쓰이는 종속과목강문계로 나타내는 생물 분류 단계를 제안한 현대 생물 분류학의 아버지급 되는 인물이다. 생물을 크게 동물식물로 나누어 서로 동일한 형질을 가진 생물끼리 묶어 분류하였으며, 현재 생물 학명에 쓰이는 속명 - 종명을 이어쓰는 이명법을 제창하였다. 계통학을 창시한 사람답게 수많은 생물들의 학명을 지어냈으며, 많은 동식물의 학명 명명자이기도 하다. 덕분에 많은 생물들의 학명에 그의 이름(또는 그의 이니셜 L.)이 꼬리표처럼 붙어다닌다.[1]

진화론이나 유전자 감별법 등 현대적인 생물학 기법들이 나오기 이전의 인물이었던 린네는 종이 창조되었고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 종 간의 계통이나 유연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생물의 외형적인 특징에만 의존해 종을 분류하였다. 때문에 그의 방식이 현대의 생물 분류체계와 차이가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으나, 근연 생물들을 계층적으로 분류한다는 아이디어가 현대 생물학의 생물 분류의 기초가 되었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활동

린네는 신실한 개신교 신자였음에도 사람을 최초로 동물이자, 영장류의 일종으로 분류했다. 전통적인 서양 신학과 그를 바탕으로 세워진 서양 철학에서는 신이 자신의 모양을 본따 만든 인간은 다른 동물과는 다른 우월한 존재로 여겨져 일반적인 생물 분류 체계에서 인간은 제외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린네의 경우에는 그러한 전통에 정면으로 반박하여 사람을 동물의 일종, 그것도 원숭이와 같은 영장류라고 주장하여 다른 여러 생물학자들에게 비판을 받았었다. 하지만 아직 진화론이 대두되기 이전의 사람인지라 만물이 창조되었으며 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주장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또한 린네는 광물 또한 자연의 일부라 생각하여 광물의 분류체계 또한 제시하였는데, 현대 지질학 혹은 광물학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린네의 다른 업적으로는, 처음으로 남성을 #blue,#teal ♂ 기호로, 여성을 기호로 대응시켰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던 맛의 기본이 되는 4가지 맛[2]을 구분한 것도 린네다.

향기(냄새)에 대한 분류도 시도한 바 있다. 그가 생물을 분류하던 사람이라 자연스레 생물의 향기(냄새)에 대해 관심을 가지던 연구 경향과 무관치 않다. 그는 향기를 기본적으로 '좋은 향기', '상쾌하기도 불쾌하기도 한 향기', '자극적인 향기', '불쾌한 향기' 이렇게 4가지로 나누었으며, 이를 또 세분화하여 좋은 냄새에는 '아로마틱 향기'(월계수 향), 향기로운 향기'(꽃향)으로, 상쾌하기도 불쾌하기도 한 향기는 '암브로시아 향기'와 '마늘 향기'로, 자극적인 향기는 '염소처럼 고약한 향기'(산양류 향기)로, 불쾌한 향기는 '불쾌한 향기'(썩은 고기 향기), '구역질 나는 향기'(구토 향기) 이렇게 7가지로 분류했다. 이는 즈바르데마케르가 린네의 분류법을 바탕으로 다시 9가지 향기로 세분화하거나, 림멜이 18가지 분류법을 사용할 때까지 향기에 대한 분류법의 표준으로 사용되었다.

학문적인 업적 이외에도,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부에 순록 연구를 하러 갔다가 어울리게 된 사미족이라는 소수민족들이 하던 전통 보드 게임타블룻을 연구일지에 기록하여 유럽으로 들여와 TAFI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형태로 널리 유행하게 만든 단초를 제공한 것 또한 있다.


  1. 이명법은 속명-종명-명명자의 이름으로 이루어진다.
  2. 단맛, 짠맛, 신맛, 쓴맛. 다섯 번째 맛인 감칠맛은 200년 뒤에 이케다 기쿠나에가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