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레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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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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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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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
공산주의 · 사회주의 · 노동가치론 · 변증법적 유물론 · 마르크스 경제학 · 여성해방론 · 프롤레타리아 독재 · 민주집중제 · 계획경제 · 반자본주의 · 무신론 · 사회주의법 · 인민민주주의 · 사회주의 문화
상징ㆍ표어
낫과 망치 ·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 붉은 별 · 적기

개요

맑스레닌주의 또는 마르크스-레닌주의란, 이오시프 스탈린이 주도하여 성립된 일련의 레닌주의 사상 체계를 말한다. 스탈린이 소련 권력의 정점에 올라서고 이와 더불어 세계 공산주의 운동의 지도자 위치에 서면서, 이 사상이 세계적으로 공산주의의 주요 사상으로써 보급되었다. 한편으로는 스탈린주의(Stalinism)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이는 주로 마르크스-레닌주의에 비판적인 트로츠키주의자 또는 반공주의자들이 사용하는 명칭이다.[1] 사용되는 용례는 보통 스탈린주의보다 마르크스-레닌주의가 더 폭넓게 사용된다. 마르크스-레닌주의는 원본인 스탈린주의(호자주의 포함)와 흐루쇼프의 수정주의 이후 브레즈네프의 현실사회주의, 변형인 마오주의 및 주체사상을 포함하고 넓게는 티토주의 등의 스탈린에 비판적이지만 일국사회주의를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현실사회주의 국가의 국가이념을 모두 포함한다. 즉 흐루쇼프 이후의 (알바니아를 제외한) 동구권은 스탈린주의 체제로 불리지는 않지만 마르크스-레닌주의 체제로는 불린다. 마르크스-레닌주의는 관료주의, 일국사회주의론, 일국혁명, 통일전선이 핵심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레닌주의의 기초》 (1924)라는 소책자에서 (나는) 레닌주의를 정의하였고 이는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 그 정의는 다음과 같다.

"레닌주의는 제국주의와 프롤레타리아 혁명 시대의 마르크스주의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레닌주의는 보편적으로 프롤레타리아 혁명에 관한 전술과 이념이며, 특수하게는 프롤레타리아 독재에 관한 이론과 전술이다."

이 정의가 옳은가?

나는 옳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레닌주의가 제국주의 전쟁 이후 탄생했다고 주장하는 특정 비판자들에 대항하여, 레닌주의를 제국주의 시라고 규정함으로써 레닌주의의 역사적 뿌리를 올바르게 나타내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레닌주의가 러시아의 특정한 조건에서만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회민주주의에 대항하여, 레닌주의의 국제적인 특징을 정확하게 나타내었기 때문이다. 셋째로, 레닌주의가 마르크스주의의 발전이 아니라 마르크스주의를 그저 러시아의 상황에 맞게 적용한 것 뿐이라는 비판자들과는 달리, 레닌주의가 제국주의 시대의 마르크스주의라고 규정함으로써, 레닌주의와 마르크스주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정확히 나타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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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시프 스탈린 저, 레닌주의에 관한 문제들(Concerning Questions of Leninism, 1926)

레닌주의의 기초와 레닌주의에 관한 문제들은 스탈린이 레닌이 사망하고 당내 권력 다툼의 와중에 작성한 공산주의자들에서 성경 취급 받는 저서다. 여기서 스탈린은 레닌주의를 제국주의 시대 이후의 보편적인 마르크스주의라고 선포하여 러시아 외부의 반볼셰비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비난하며 마르크스주의 일반을 자신이 해석한 레닌주의(마르크스-레닌주의)로 대체시킨다. 당시 서구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은 1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전쟁에 관한 문제, 여러 내부 논쟁 등을 거쳐 지리멸렬해진 상태였기 때문에 이 주장은 사실상 20세기 공산주의의 보편적인 정의가 된다.

블라디미르 레닌이 죽은 지 5년 뒤인 1929년, 스탈린 자신은 자신의 사상을, 고전 마르크스주의와 레닌주의와의 관계를 정리하여 발표한 후, 정당한 후계 사상이라는 의미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라는 그 자신이 고안한 신조어로 표현했다. 자주 오용 되곤 하는 용어인데, 마르크스 사상은 마르크스주의고, 레닌의 사상은 볼셰비즘이며, 마르크스-레닌주의라는 용어는 그냥 "마르크스주의+레닌주의"라는 의미가 아니라 스탈린이 정리한 마르크스주의와 레닌주의 이론을 뜻하는 표현이다. 스탈린주의라는 용어는 1930년대에 라자르 카가노비치라는 소련의 정치가가 찬양의 의미에서 쓴 적이 있지만, 광범하게 쓰이기 시작한 건 스탈린 사후에도 한참이 지난 1956년에 열린 제 20차 소련 공산당 전당 대회부터이다. 니키타 흐루쇼프가 스탈린의 죄과를 공공연히 비난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 그 이유이다. 이후 스탈린주의라는 용어는 사회주의 운동에서는 마르크스-레닌주의 라는 사상을 스탈린의 잔학성과 연결시켜 정당성을 상실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트로츠키주의자들이 거의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흐루쇼프는 대숙청 시기의 스탈린의 폭력성을 비난하면서도 그 이전의 산업화 정책, 사회주의 사상가로서의 이념투쟁 등은 긍정하며 초기 스탈린 체제와 후기 스탈린 체제를 분리했다. 스탈린이 소련에 남긴 영향력이 막강했기에 스탈린에 대한 비판은 소련 체제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이렇게 조금의 수정을 거친 스탈린주의는 그대로 마르크스-레닌주의로 불리거나 현실사회주의라는 명목으로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에 보급되었으며 이후에도 중국, 베트남, 라오스, 쿠바 등의 마르크스-레닌주의에 기반한 국가에 영향을 미쳤다. 즉 20세기 공산주의 운동은 스탈린에 대한 평가가 어떻든 간에 스탈린 없이는 이해가 불가능하다.

이에 맞서서 트로츠키 본인과 그 후계자들은 자신의 사상을 '트로츠키주의'라 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볼셰비키-레닌주의'라는 단어를 선호했다. 남한 운동권의 유일한 정통 트로츠키주의 단위인 볼셰비키그룹의 예전 이름도 '볼셰비키-레닌주의자'이다.

마르크스-레닌주의는 냉전기 동안 국제 공산주의 운동에서 다수파를 차지했고, 흐루쇼프가 스탈린을 격하해서 해빙기가 왔다고 하지만 공산주의 이념상 큰틀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으며 조금의 수정을 거친 스탈린주의는 냉전 시절 부터 소련이 붕괴된 이후에도 일부 사회주의 국가의 명목 상의 이념으로 유지되었다. 변증법적 유물론을 왜곡해서 자신들이 세상에서 가장 진보적인 이데올로그들이자 체제라며 독재를 정당화 하는 것은 물론, 흐루쇼프 집권기 이후에도 민주화 운동에 군대를 보내서 유혈진압하는 만행은 빈번했고, 이 때문에 서구의 사회주의 운동에서는 이들을 가르켜 탱크로 사람 깔아 뭉개는거 좋아하는 "인간 도살자"라는 의미에서 탱키라는 멸칭으로 불린다. 이에 맞서 마르크스-레닌주의자들은 '타협주의자, 개량주의자 반동'이란 말로 응수해 왔다. 오늘날까지도 반스탈린주의 좌파 진영과는 험악한 대립을 유지하고 있다.

상세

유물론적 변증법은 자연과학에서의 자연에서는 다소 불완전하게 작동한다는 전제 아래, 자연과 사회에 관한 일반 법칙이라 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스탈린은 플레하노프[2]와 레닌의 변증법적 유물론을 받아들였다.

유물론적 변증법에서는 변증법이 의식의 전개 과정이라는 주장을 부정하였고, 물질의 객관적인 존재를 강조하였다. 변증법적 유물론은 이에 대해 유물론을 극적으로 강화한 것과 같다. 즉, 관념이 물질의 고차원적인 형태의 일종이거나 물질들간의 상호작용의 일종이라는 전제 아래, 만물은 근본적으로 영구적이고 기본적인 단위로서의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는 전제 아래, 그들은 모두 상호연관되어 운동하며, 그 운동은 3개 법칙[3] 부정의 부정의 법칙]에서 정의하는 것으로서의 변증법적 운동이라는 것이다. 이때, 스탈린은 부정의 부정의 법칙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소련에서 곧 추가되었고, 양적 변화에서 질적 변화로의 이행 및 그 역의 법칙은 양적 변화에서 질적 변화로의 이행의 측면만이 강조되어 정의되었다. 한편, 모순의 정의에 대해, 스탈린은 체계화ㆍ도식화ㆍ교조화를 진행하였다. 스탈린에 따르면, 어떤 사물의 모순은 내적인 것(해당 사물의 구성 요소들이 대립물들로써 대립하는 사태)과 외적인 것(해당 사물 자체가 다른 사물과 대립물로써 대립하는 사태)으로 나뉘고, 어떤 사물의 내적 모순은 주요 모순(내적 모순중에서 다른 모순들에 근본적인 것으로서의 영향을 끼치는 것)과 부차 모순(내적 모순중에서 주요 모순에 비해 부차적인 것)으로 나뉜다. [4]

마르크스ㆍ레닌주의는 마르크스, 엥겔스, 디츠겐 등을 비롯한 사상가들의 문헌 수집에 힘을 기울였고, 이들을 적절히 해석한 뒤 교조화하는 작업에 힘을 기울였으며, 이는 철학, 경제학 등에 걸쳐 방대하게 이루어졌다. 마르크스ㆍ레닌주의는 경제학에 있어, 공황론을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 법칙을 중심으로 구성하였고, 이러한 것들의 체계화ㆍ도식화ㆍ수식화에 힘을 기울였다.

마르크스ㆍ레닌주의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에 대해, 레닌주의적 입장을 표명하고, 이에 따라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의 설명을 받아들여 교조화하였다.

스탈린은 일국사회주의가 가능하다고 보았다. 즉, 서방에서 혁명을 일으키지 않고도 소련이 안정적인 사회주의 국가, 즉 정부를 지닌 낮은 국면의 공산주의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이에 따라 그는 공업화를 강조하였고, 자본주의 세계의 위협으로부터 신속하게 대응해 혁명을 보호하기 위하여 중앙집권적 소비에트 국가의 수립이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각주

  1. 마르크스레닌주의자들의 입장에서는, 스탈린주의를 멸칭으로 해석한다.
  2. 러시아의 마르크스주의의 아버지로 불린다. 『공산당 선언』을 러시아어로 번역한 것으로 유명하다.
  3. 양적 변화에서 질적 변화로의 이행 및 그 역의 법칙, 대립물의 통일과 투쟁의 법칙
  4. 주요ㆍ부차 모순의 발상은 모택동에게 영향을 끼쳐, 그가 적대적ㆍ비적대적 모순 개념을 고안할 수 있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