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골어

বাংলা
벵골어
주요사용국방글라데시, 인도
원어민약 2억 5,000만 명
어족인도유럽어족
인도이란어파
인도아리아어군
아르다마가디어군
벵골아삼어
벵골어
문자동부 나가리 문자
언어 코드
ISO-639-1bn
ISO-639-2ben
ISO-639-3ben
주요 사용 지역
남아시아(벵골 지역)

개요

방글라데시의 공용어로서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자기들의 모국어를 '방라(বাংলা ['baŋla])' 라고 부른다. 인도서벵골, 트리푸라 전 지역, 아삼, 자르칸드, 오디샤, 비하르, 메갈라야, 아루나찰프라데시 일부 지역, 방글라데시 전 지역, 그리고 미얀마로힝야족 거주지에서 쓰이는 언어.[1] 인도유럽어족에 속한다. 인접 지역에서 사용되는 아삼어(아삼)와 계통적으로 아주 가깝고, 하술하듯 표기 문자도 공유한다. 아삼어 화자와 벵골어 화자가 아무런 준비 없이는 대체로 상호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는 않지만[2], 서로의 언어를 쉽게 배울 수 있다. 인근 지역의 오리야어(오디샤), 보지푸리어, 마이틸리어(비하르)와도 계통상 같은 동부인도아리아어군으로 가까운 편이다. 아삼, 오디샤, 비하르 지역에서 벵골어 모어 화자가 아닌 사람 중 벵골 문화에 노출되어 벵골어를 학습하거나 수동적인 벵골어 이해가 가능한 사람도 많다.[3]

사용 지역의 면적으로 보면 한반도와 비슷하지만, 높은 경작가능지 비율로 인한 매우 높은 인구 밀도 덕분에 세계에서 6~8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로 사용 인구가 무려 2억 5천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방글라데시가 인구 규모에 비해 경제력이 약해 국제적인 위상이 낮고 인도에서는 힌디어영어에 세력이 밀리는지라 다른 세계 10대 언어와 달리 2021년 현재 한국에 벵골어만 따로 가르치는 학과는 없다. 다만 한국에서는 특수외국어로 지정되어 있다.

벵골어의 문자는 얼핏 보기에는 데바나가리 문자처럼 생겼지만 미묘하게 다른 문자로 동부 나가리 문자를 사용하며 이 문자로 아삼어마니푸르어[4] 등을 표기하기도 한다.

옆 동네에서 쓰이는 힌디어와는 같은 인도아리아어군에 속하지만, 고대부터 다른 언어로 분리되어 변이를 겪었으므로 차이가 크다. 벵골어는 동부에서 널리 쓰이던 마가디 프라크리트가 기원이며, 힌디어는 북중부에서 널리 쓰이던 샤우라세니 프라크리트가 기원이다.

벵골어는 고전어에서 다양한 음운론, 형태론적 단순화 과정을 겪었다. 힌디어와 달리 모음에 장단이 거의 사라졌고[5] 마찰음과 비음 체계가 대폭 단순화되었다. 문법적 성 구별[6]과 단수, 복수에 따른 동사 변화도 사라졌다. 다만 인칭에 따른 동사 변화는 존재한다. 즉 1인칭 단수와 1인칭 복수에 모두 1인칭 어미가 나타나는 식이다.

인도 국가인 자나 가나 마나가 본래 처음에는 벵골어로 쓰였으며, 실제 벵골어 발음은 Jôn gôn môn(전 건 먼)이다. 방글라데시 국가인 아마르 쇼나르 방라(나의 황금빛 벵골)도 물론 벵골어로 쓰였고 벵골어로 불린다. 두 곡 모두 벵골어가 모어였던 시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가 작사, 작곡했다.

각주

  1. 로힝야족들이 쓰는 언어는 로힝야어라고 부르며 벵골어와 매우 가깝다.
  2. 마치 스페인어포르투갈어 간 관계처럼 두 언어는 기초 어휘부터 공유하는 것이 많으므로 상대의 말에 주의 깊게 집중하면 약간은 가능하다. 구어체 벵골어 기준으로, 아삼어 화자는 콜카타 등 서부 방언보다는 방글라데시 다카 등의 동부 방언을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이해하는 편이다.
  3. 그러나 많은 벵골인은 이들 지역을 벵골보다 문화적으로 뒤떨어진 곳으로 인식해 왔으며, 이는 영국 식민지 시대, 어쩌면 그 이전(무굴 제국 시대 벵골 나와브는 비하르와 오디샤를 지배했다)부터 내려온 고정 관념이다. 오늘날 이는 많이 희석된 편이지만, 오늘날까지도 벵골인은 이 지역에 갈 경우에도 공용어 힌디어영어를 사용하면 사용했지 이들 지역의 아삼어, 오리야어, 보지푸리어 등을 기초 회화 이상으로 진지하게 배우려고 하는 경우는 드물다.
  4.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비슈누프리야 마니푸르어와 중국티베트어족에 속하는 메이테이어로 나눈다. 마니푸르는 원래 중국티베트어족 계열이다.
  5. 아직까지 벵골어(적어도 표준 문어)에 모음의 장단으로 의미가 달라지는 최소대립쌍은 존재하지만, 예외적인 경우이다.
  6. 원래는 성 구별이 있었지만 사라졌다. 아삼어, 오리야어, 호와르어, 칼라샤어와 같으며, 벵골어는 성 구별이 없는 인도아리아어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