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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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냐 왕국
Reino de España
스페인 국기.png
국기
스페인 국장.png
국장[1]
국가 정보
면적505,990km2
인구약 46,401,396명(2018년)
수도마드리드
국가왕의 행진(Marcha Real)
건국• 1479년 1월 20일 (이사벨 1세와 페르난도 2세의 혼인)
• 1516년 1월 23일 (카를로스 1세 즉위)
• 1715년 6월 9일 (통합 스페인 왕국 수립)
• 1939년 4월 1일 (스페인국 수립)
• 1978년 12월 29일 (헌법 제정 및 민주화)
• 2019년 1월1일 (전자정부 헌법 제정)
정치체제입헌군주제, 의원내각제, 단원제, 다당제, 단일국가
국왕펠리페 6세
정부수반(총리)싱귤리케 J 민
1인당 GDP$31,059(2018년 10월)
GDP$1조 4,370억(2018년 10월)
1인당 GDP PPP$40,371(2018년 10월)
GDP PPP$1조 8,6787억(2018년 10월)
공용어스페인어
종교국교 없음 (정교분리)
가톨릭 77%
지역어갈리시아어, 바스크어, 발렌시아어, 아란어, 카탈루냐어
화폐단위유로 (€)
국제 전화+34
HDI0.876(2014)
국가 주소https://cafe.naver.com/spain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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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개요

파일:External/www.factbook.org/sp map.jpg

남유럽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국가로 한때 무적함대로 대표되는 강력한 해양세력이자 대영제국 이전 스페인 제국|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다. 북쪽으로는 프랑스와 안도라, 서쪽으로는 포르투갈, 남쪽으로는 모로코 왕국 및 지브롤터와 인접하고있다. 수도는 마드리드(Madrid). 국토면적은 50만 6,000km2, 인구는 2018년도 기준으로 4,670만 명 정도이다.

전 근대 시기에 프랑스나 독일, 이탈리아에 비해서 특별히 인구가 많은 편이 아니었던 데다가, 스페인이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및 브라질을 뺀 남아메리카와 카리브 해 일대의 여러 섬, 필리핀, 괌, 북마리아나 제도 등을 식민지로 삼으면서 많은 인구가 라틴아메리카 일대와 미국, 필리핀 등지로 빠져나갔다. 그나마 인구유출이 광범위하게 벌어진 것에 비해서는 현재의 인구가 꽤나 상당한 편으로, 출산율은 1970년대까지도 상당한 편이라 그동안 인구가 유출된 것에 비해서는 인구가 크게 늘어나기는 했고, 1980년대 이후로 출산율이 급감했지만 당시 경제적으로 영 상태가 좋지 않던 라틴아메리카와 중동에서 많은 인구가 몰려와서 인구가 그나마 늘어났다. 그리고 스페인은 204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고장수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구 밀도도 92명(2011)으로 낮은 편이나, 유로존에서 5번째 경제대국이다.

상징

국호

스페인(Spain)이란 이름은 영어식 표기이며 스페인어로는 España라고 적는다. 발음은 '에스빠냐'이지만 이를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옮겨적을 때는 에스파냐라고 적는다. 스페인어의 P 발음은 ㅍ보다는 ㅃ에 가깝지만 외래어 표기법은 실제로 된소리와 예사소리의 구분이 없는 언어에 대해서는 된소리가 나도 된소리로 적지 않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고대 로마 시대에는 이베리아 반도를 히스파니아(Hispania)라고 불렀는데 스페인과 에스파냐 모두 여기서 유래했다. 히스파니아라는 말이 로망스어군의 /h/ 묵음화 현상을 거쳐 이스파니아가 되고 이것이 발음이 변해 에스파냐가 된 것이고, 스페인이라는 이름은 이스파니아의 '이'의 발음이 약해 떨어져나가고 뒷부분만 남은 것이다. 히스파니아는 페니키아어(고전 히브리어)로 '토끼의 땅(אי-שפניא, i-shfania)'에서 따온 말인 것으로 보이는데, 토끼가 많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한자 가차로는 '에스파냐'를 음역하여 서반아(西班牙)라고 쓴다.

한국에서는 미국의 영향을 받아 영어식 표기인 스페인이 일찍 정착하였으나 1980년대 이후 원어에 가깝게 표현하기 위해 교과서 등지에서 에스파냐라는 표기를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1988 서울 올림픽 개막식에서도 한글 국가명으로 에스파냐를 사용하여 가나다 순으로 앙골라, 에콰도르와 입장하였다. 그러나 글자 수가 더 적고 발음이 더 쉬운 스페인에 밀려 정착에 실패하였고, 현재는 한국의 대 스페인 외교 관련 문서에서 공식적으로 스페인으로 지칭하는 것은 물론, 한국 주재 대사관에서조차 '주한 스페인 대사관'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정도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페인으로 입장하였다.

아무튼 여러 서적에서도 스페인 대신 에스파냐라는 국명을 쓰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다 에스파냐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가끔씩 있고, 알아듣는 사람도 제법 된다.

국기

스페인 국기.png
본래는 군함 깃발이었다가 국기로 승격되어 사용된다. 위아래에 빨강, 중앙에 노랑을 배치하였고 좌측에 스페인 국가문장을 새겼다. 빨강은 국가를 사수하는 혈맹정신과 스페인의 정열을, 노랑은 스페인의 영토를 나타낸다. 문양에 대해서는 아래 국장 참조. 민간에서는 문장없는 삼색기를 사용한다.

국장

스페인 국장.png
문장은 스페인 왕가의 문장으로 양측에 헤라클레스의 기둥이 형상화되어 있다. 각 기둥을 감싸는 띠에 쓰인 PLVS VLTRA는 카를로스 1세가 남긴 말으로, "더욱 더 멀리(Más allá)" 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당시 스페인의 국가적 정신을 요약한 표어로서, 카를로스 1세 때부터 줄곧 사용되어 왔다. 방패의 문장들은 스페인 왕국을 구성하는 옛 왕국들의 것으로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카스티야(성채), 레온(사자), 나바라(사슬), 그라나다(석류 꽃), 그리고 아라곤(적황색 줄무늬)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운데에 박힌 백합은 부르봉 왕가의 상징이다. 레알 마드리드 FC의 엠블럼 위 왕관이 스페인 국장의 왕관에서 따온 것이다.

국가

스페인 왕국의 국가의 공식 명칭은 국왕 행진곡이다. 국가의 가사는 아래와 같다.

¡Viva España! (에스파냐 만세!)
Cantemos todos juntos (함께 노래부르자)
con distinta voz (서로 다른 목소리로)
y un solo corazón (그리고 하나된 심장으로)

¡Viva España! (에스파냐 만세!)
desde los verdes valles (초록빛 계곡으로부터)
al inmenso mar, (광대한 바다까지)
un himno de hermandad (형제애의 찬가를)

Ama a la patria (조국을 사랑하라!)
pues sabe abrazar, (조국은 포옹한다,)
bajo su cielo azul, (그 푸른 하늘 아래에서,)
pueblos en libertad (우리 자유로운 국민들을)

Gloria a los hijos (자손들에게 영광 있으라!)
que a la Historia dan (그들은 역사를 장식할 것이다)
justicia y grandeza (정의와 장엄함으로,)
democracia y paz. (민주주의와 평화로!)

지리

서유럽/남유럽에서 프랑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토 대국답게 기후와 풍경도 다양하다. 수도인 마드리드를 포함한 중앙의 고원지대는 그야말로 북아프리카와 별반 다르지 않은다"라고 했다. 여기서 아프리카는 모로코, 알제리, 수단 공화국, 이집트, 리비아, 차드 같은 나라를 의미한다. 실제로 스페인 사람들은 백인치곤 피부색이 어두운데 세네갈에서 기원한 베르베르계 왕조 무라비트 왕조의 영향 때문이다. 그리고 19세기까지 아프리카에나 살던 바바리 사자가 살기도 했고 현재도 원숭이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유럽 국가이다. 물론 이는 스페인에 대한 심각한 모욕인데, 스페인 자체가 이베리아 반도에 손을 뻗은 북아프리카 아랍인들을 고생해서 몰아내고 정체성을 수립한 민족이기 때문이다. 고온/건조한 초원이다. 전국의 1/3정도가 산지이며 평균 고도는 해발 600m 이상으로 유럽에서 스위스 다음으로 평균 고도가 높다. 마드리드 시내만 가도 서울처럼 언덕같이 도로가 오르락내리락한다. 스페인은 언덕이 없는 평야가 거의 없는 지역이다.

영국보다 서쪽에 위치해 있지만 시간대는 오히려 영국보다 1시간 앞선 UTC+1 시간대를 쓴다. 이는 중부 유럽 표준시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과 교류가 많다보니 시차가 없는 편이 낫기 때문인 듯. 그러나 여름에는 해가 너무 오래 떠 있다는 이유로 바이오리듬이 깨진다는 의견이 대두되어 다시 영국과 동일한 시차로 돌리자는 얘기가 2014년 상반기 서머타임 때 제기된 바 있고, 2016년에 다시 영국의 시간대과 같은 그리니치 시간대로 복귀하자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중해 연안 국가들이 그렇듯이, 1년 내내 햇볕이 따사롭고 놀기좋은 해변을 많이 갖고 있다. 덕분에 관광 분야에서 각광를 받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스페인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5,770만명으로 세계 4위, 관광수입은 56조로 세계 2위다. 독일 등 북유럽 노인들이 은퇴 후 살고 싶은 나라 1순위. 실제로 말라가나 마요르카 섬 등 경치좋고 살기 좋은 동네에서는 독일, 영국 등에서 은퇴 후 이민으로 정착한 노인들을 흔히 만나볼 수 있다. 심지어 식당 메뉴에도 독일어가 병기되어 있을 정도. 그래서 각종 편견에서 마요르카는 반쯤 독일 땅 취급당하고 있다.

기후

지중해에 면한 남유럽 국가라는 이유 때문에 일년 내내 따스하고 햇볕 강한 기후이리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 스페인은 넓은 나라라 기후가 꽤 다양한 편이다. 북부는 한국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습하면서 서늘하고, 남부와 내륙지방은 중동과 북아프리카가 연상될만큼 덥고 건조하다.

스페인 동부의 지중해 연안과 남서부의 대서양 연안은 지중해성 기후로 흔히 스페인 하면 생각나는 기후와 비슷하다. 여름에는 해가 쨍쨍하고 뜨겁지만 겨울에는 한국의 초봄, 늦가을마냥 온화하고 비가 어느 정도 내리는 날씨이다. 강수량이 500mm를 넘어가 간혹 말라가, 세비야, 발렌시아(스페인)|발렌시아 그리고 팔마, 이비자 등이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에 해당된다.

안달루시아로 대표되는 남동부 지역은 1년 365일 해가 쨍쨍하다. 이 지역은 특히 여름이 매우 건조하며 덥다. 안달루시아 주도인 그라나다의 1년 평균 강수량은 353mm, 무르시아는 297mm, 지중해 해안도시인 알메리아는 고작 200mm에 불과하여 사막성 기후를 띤다. 실제로 알메리아를 중심으로 그라나다에서 무르시아까지 지중해 해안을 따라 사막이 분포하는데, 이 사막의 이름을 타베르나스 사막(Tabernas Desert)이라고 부른다. 이곳은 유럽에서 유일한 사막으로 알려져 있어 유럽 전역에서 많은 수의 관광객이 찾는다. 관개 시설로도 농사가 불가능한 지역이어서 비닐하우스를 통한 온실 농업이 행해진다.

마드리드, 톨레도, 사라고사, 바야돌리드 등의 내륙 지역 역시 지중해성과 스텝 기후를 오갈 만큼 건조하다. 특히 여름에는 남동부만큼 강렬하게 뜨겁기까지 해서 사막 수준의 기후도를 보인다. 하지만 고지대가 많아 기온 자체는 남동부만큼 극단적이지는 않은데, 그래도 40도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해발고도 600m가 넘는 마드리드의 역대 최고기온이 44.3도일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르는 곳이다. 겨울에는 평균 기온 5도 내외로 비교적 서늘하지만 해발고도 500~1000m의 고지대임을 감안하면 그렇게 기온이 낮은 편은 아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이 지역도 남동부처럼 매우 건조해서 위의 주요 네 도시 중 1년 강수량 500mm를 넘는 곳이 없다. 특히 사라고사의 경우 1년 강수량이 300mm 초반에 불과하여 관개를 하지 않으면 농사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건조하여, 스페인 내륙 역시 남동부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사막화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드는 지역이다.

실제로 말라가 - 하엔 - 시우다드레알 - 톨레도 - 살라망카 - 레온 - 부르고스 - 로그로뇨 - 사라고사 - 발렌시아를 잇는 선 안의 지역은 연평균 500mm 미만의 건조 지대로, 스페인 전체 면적의 1/3 이상을 차지한다. 동남부와 중부 고원 지대에서는 주변의 강물과 지하수를 끌어다 쓰는 관개농업이 이루어지며, 관개 시설이 없으면 농사가 불가능할 만큼 건조도가 심하다. 그나마 중부 고원의 산지는 고도가 높아서 증발량이 낮아 숲이 형성되어 있어 이곳에서 주로 강물이 공급되지만, 동남부 해안가는 나무가 자라지 않는 황량한 민둥산과 와디가 펼쳐져 있다.

여름날 스페인 거리를 걸으면 왜 시에스타가 존재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안달루시아나 무르시아 같은 남부의 내륙 지역은 여름엔 정말 바싹 타버릴 정도로 덥다. 섭씨 39~40도는 예사로울 정도. 이 지역은 사막 또는 스텝 기후를 띄는 곳이 많아 키낮은 초목이 듬성듬성 있는 민둥산과 황무지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예전에는 이곳에서도 농사를 지었으나 사하라발 사막화가 지중해를 넘어 이곳까지 침투하는 바람에 농사를 포기하고 텅텅 비어버린 땅이 많다고 한다.

유일하게 스페인하면 떠오르는 기후와 다른 양상을 보이는 곳은 갈리시아, 바스크 지방으로 대표되는 북부 해안지대이다. 이곳은 북대서양 난류|멕시코 만류가 직접 통과하는 곳이라 온난 습윤 기후, 서안 해양성 기후를 띤다. 갈리시아의 간판급 도시 산티아고 콤포스텔라의 경우 하도 비가 자주 내려서 '비가 막 그친 거리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는 말이 나올 정도. 비고(Vigo)같은 해안가 도시들은 더 극단적이라 1년 강수량이 1,791mm에 달하며 푸른 녹음이 우거진 풍경을 보여준다. 오히려 강수량이 집중되는 겨울엔 음침하고 우울한 느낌까지 받을 수 있다.

또한 북대서양 난류|대서양 난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스페인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서늘하다. 히혼의 2월 평균기온 10.3도, 8월 평균기온 20.4도로 연간 차이가 고작 10도에 불과하며, 빌바오 역시 1월 9.3도, 8월 20.9도로 큰 차이가 없다. 심지어 비고의 여름 평균기온은 20도를 채 넘지 않는다! 시에스타가 존재할 정도로 뜨겁고 건조한 타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기후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가 지나가는 북부 내륙은 4월까지도 비가 잦고 꽤나 서늘한 편이기 때문에 햇살 좋은 스페인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가벼운 옷차림으로만 왔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을 정도다.

북동부 피레네 산맥과 안도라 공국 지역, 안달루시아 남부의 시에라네바다 산맥 지역은 겨울에 눈이 내리는 지역으로 이 지역 스키 리조트가 유럽권에서 유명하다. 여름도 타 지방보다 선선한 편이다. 최근 이상 기후로 4~5월까지도 폭설이 내려 애먹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1. 국장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카스티야, 레온, 나바라, 그라나다, 아라곤의 문장이다. 한가운데 백합 문장은 현 왕가인 보르본 왕조|보르본(부르봉) 가문의 상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