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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적 인간 노동이란, 노동의 추상적인 성질이자 모든 노동의 공통성으로, '인간의 두뇌ㆍ근육ㆍ신경ㆍ손 등의 기관들의 생산적인 소비의 총합으로서의 측면'이다. 추상적 인간 노동은 모든 노동의 추상적이고 공통적인 측면이므로, 또한 노동의 수로 측정될 수 있는 속성, 즉 노동의 양적 측면이며, 어떤 상품의 생산에 들어간 모든 추상적 인간 노동의 합이 곧 그 상품의 가치이다.  
 
추상적 인간 노동이란, 노동의 추상적인 성질이자 모든 노동의 공통성으로, '인간의 두뇌ㆍ근육ㆍ신경ㆍ손 등의 기관들의 생산적인 소비의 총합으로서의 측면'이다. 추상적 인간 노동은 모든 노동의 추상적이고 공통적인 측면이므로, 또한 노동의 수로 측정될 수 있는 속성, 즉 노동의 양적 측면이며, 어떤 상품의 생산에 들어간 모든 추상적 인간 노동의 합이 곧 그 상품의 가치이다.  
  
==가치에서 교환가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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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에서 교환가치로, 화폐의 등장==
  
 
어떤 상품의 가치는 자신의 크기를 사회적 관계속에서, 달리 표현하면 다른 상품과의 교환 비율을 통해 드러낼 수 있다. 이때, 후자의 상품을 '가치 표현의 재료'라 하고, 교환 비율을 드러내는 체계를 '가치 표현의 형태'라 한다. 역사적으로 가치 표현의 형태는 크게 이하의 3개의 형태를 거쳤으며, 이를 이해하기 위해 우선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시간의 파악은 생산자들이 생산에 관하여 가진 경험, 지식등을 바탕으로 한 생산자들간의 합의에 의해 결정되었음'을 밝힌다. 이제 생산자 A, B, C, D, E...Z...와 그들이 생산한 상품 a, b, c, d, e...z...를 가정하고, 상품들의 생산에 걸린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시간이 차례로 32시간, 16시간, 8시간, 4시간, 2시간...1시간...으로 합의되었다고 가정한 뒤, a를 가치를 표현하려는 상품으로 두고 3개의 형태를 살펴보자.  
 
어떤 상품의 가치는 자신의 크기를 사회적 관계속에서, 달리 표현하면 다른 상품과의 교환 비율을 통해 드러낼 수 있다. 이때, 후자의 상품을 '가치 표현의 재료'라 하고, 교환 비율을 드러내는 체계를 '가치 표현의 형태'라 한다. 역사적으로 가치 표현의 형태는 크게 이하의 3개의 형태를 거쳤으며, 이를 이해하기 위해 우선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시간의 파악은 생산자들이 생산에 관하여 가진 경험, 지식등을 바탕으로 한 생산자들간의 합의에 의해 결정되었음'을 밝힌다. 이제 생산자 A, B, C, D, E...Z...와 그들이 생산한 상품 a, b, c, d, e...z...를 가정하고, 상품들의 생산에 걸린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시간이 차례로 32시간, 16시간, 8시간, 4시간, 2시간...1시간...으로 합의되었다고 가정한 뒤, a를 가치를 표현하려는 상품으로 두고 3개의 형태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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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가치 형태(가치 표현의 제1형태): 가치를 표현하려는 상품이 한 종류의 상품을 가치 표현의 재료로 삼는 형태이다. 예컨대 다음과 같다.  
 
단순한 가치 형태(가치 표현의 제1형태): 가치를 표현하려는 상품이 한 종류의 상품을 가치 표현의 재료로 삼는 형태이다. 예컨대 다음과 같다.  
 
||a=2b||
 
||a=2b||
좌변에는 가치를 표현하려는 상품, 우변에는 가치 표현의 재료가 위치하며, 이는 오직 한종류의 상품만이 사용된 것이므로 가치 표현에 부적절하다. 따라서 이는 다음으로 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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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변에는 가치를 표현하려는 상품, 우변에는 가치 표현의 재료가 위치하며, 이는 소규모의 교환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형태는 오직 한종류의 상품만이 사용된 것이므로 가치 표현에 부적절하다. 따라서 이는 다음으로 이행한다.  
  
전개된 가치 형태(가치 표현의 제2형태): 가치를 표현하려는 상품이 사회의 여러 종류의 상품을 가치 표현의 재료로 삼는 형태이다.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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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된 가치 형태(가치 표현의 제2형태): 가치를 표현하려는 상품이 사회의 여러 종류의 상품을 가치 표현의 재료로 삼는 형태이다. 즉, 다음과 같다.  
 
||a=2b=4c=8d=16e...||
 
||a=2b=4c=8d=16e...||
이는 수량의 측면에서 보면 가치 표현에 적절한 듯 보이지만, 이 형태는 다만 전개된 가치 형태의 연장일뿐이고, 오히려 식이 끝없이 전개되어 완결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는 다음으로 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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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대규모의 교환들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한편, 상품들의 종류의 수량의 측면에서 보면 가치 표현에 적절한 듯 보인다. 그러나 이 형태는 다만 전개된 가치 형태의 연장일뿐이고, 오히려 식이 끝없이 전개되어 완결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는 다음으로 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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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 가치 형태(가치 표현의 제3형태): 생산자 Z의 상품 z가 등장해 스스로를 사회의 여러 상품들의 가치 표현의 재료로 삼는다. 즉,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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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2z, b=16z, c=8z, d=4z, e=2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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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z가 '일반적 등가물'로 기능함을 의미한다. 이로써 a뿐만 아니라 사회의 여러 상품들이 가치를 표현하려는 상품으로 기능함으로써 사회의 상품들이 일반적으로 추상적 인간 노동을, 즉 가치를 지녔다는 것 또한 명확해지며 z를 매개로 가치 표현이 적절히 이루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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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형태: 예컨대 금과 같이사회에서 합의된 물품이 일반적 등가물로 기능하는 형태이다. 이로써 화폐가 출현하였다.
  
 
==C-M-C에서 자본으로==
 
==C-M-C에서 자본으로==

2024년 3월 16일 (토) 21:06 판

자본: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Das Kapital, Kritik der politischen Ökonomie
자본론.jpg
저자 카를 마르크스
국가 독일
언어 독일어
주제 정치경제학
발행일 1867년, 1885년, 1894년
권수 자본의 생산 과정

자본의 유통 과정
자본제적 총생산의 과정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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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마르크스 경제학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저작이다. 제목은 자본, 부제는 정치경제학 비판으로, 3권으로 이루어져, 1권에서는 상품, 사용가치와 가치 및 교환가치, 자본 개념, 잉여가치 개념, 절대적 잉여가치의 개념과 그 생산, 상대적 잉여가치의 개념과 그 생산 및 노동생산성, 자본주의적 축적의 일반 법칙, 자본의 시초 축적을, 2권에서는 자본의 순환과 회전, 고정자본ㆍ유동자본, 재생산, 재생산 표식을, 3권에서는 이윤율에 관한 기본적인 개념들,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 법칙, 잉여가치의 분할을 다룬다.

상품, 사용가치ㆍ교환가치ㆍ가치의 개념

마르크스는 생산 양식은 부의 집적이라 볼 수 있고, 자본주의에서는 부가 상품의 형태를 갖는다고 하며, 상품에 관한 고찰이 연구의 시작이라 한다.
우선 상품은 '인간의 필요ㆍ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거래되는 재화'로, 일반적으로는 '교환될 수 있는 노동생산물'이며,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를 갖는다.
사용가치는 상품의 질적인 성질로, '인간의 필요ㆍ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상품의 성질'이며, 상품들이 갖는 서로 상이한 성질이자 구체적인 유용성이다.
반면 교환가치는 상품의 양적인 성질로, '둘 이상의 상품의 교환에서, 그 교환 비율의 기준'이다.
상품마다 사용가치가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상품이 동등하게 거래될 수 있다는 수수께끼를 파헤치기 위해, 또는 교환가치의 근원을 추적하기 위해, 마르크스는 상품에서 사용가치를 무시한다는 하나의 사고 실험을 진행한다. 상품에서 사용가치를 제거하는 것은 곧 상품의 실체가 제거되는 것과 같고, 상품은 이로써 실체를 잃고 추상성만을 지니게 된다. 이때, 우리는 가치를 파악할 수 있다. 가치는 상품의 양적인 성질로, '상품이 일반적으로 인간의 두뇌ㆍ근육ㆍ신경ㆍ손 등의 기관들의 생산적인 소비의 총합이라는 공통성'이다. 즉, 가치는 상품들의 일반적인 공통점이자 상품들이 갖는 추상적인 속성으로, 교환 비율의 근원이 되기에 적합하다.
어떤 상품의 가치의 크기는, 따라서 그 상품의 생산에 들어간 모든 노동량의 총합과 같고, 투입된 모든 노동량의 측정은 노동 시간의 측정, 정확하게는 그 상품의 생산에 걸리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시간'[1]의 측정이다.

노동의 이중성

상품이 일반적으로 교환가치를 지닌 노동생산물임을 고려할때, 상품의 사용가치와 가치는 각각 구체적 유용 노동과 추상적 인간 노동에 의해 창출되며, 노동은 이 두가지 측면을 동시에 갖는다.
구체적 유용 노동이란, 노동의 '구체적이고 유용한 성질'이자 노동마다 서로 그 형태가 상이한 성질로, 노동의 실제적인 측면이다. 이때문에 노동은 '자연의 사용가치를 적절히 변형하는 활동'으로서 상품의 사용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추상적 인간 노동이란, 노동의 추상적인 성질이자 모든 노동의 공통성으로, '인간의 두뇌ㆍ근육ㆍ신경ㆍ손 등의 기관들의 생산적인 소비의 총합으로서의 측면'이다. 추상적 인간 노동은 모든 노동의 추상적이고 공통적인 측면이므로, 또한 노동의 수로 측정될 수 있는 속성, 즉 노동의 양적 측면이며, 어떤 상품의 생산에 들어간 모든 추상적 인간 노동의 합이 곧 그 상품의 가치이다.

가치에서 교환가치로, 화폐의 등장

어떤 상품의 가치는 자신의 크기를 사회적 관계속에서, 달리 표현하면 다른 상품과의 교환 비율을 통해 드러낼 수 있다. 이때, 후자의 상품을 '가치 표현의 재료'라 하고, 교환 비율을 드러내는 체계를 '가치 표현의 형태'라 한다. 역사적으로 가치 표현의 형태는 크게 이하의 3개의 형태를 거쳤으며, 이를 이해하기 위해 우선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시간의 파악은 생산자들이 생산에 관하여 가진 경험, 지식등을 바탕으로 한 생산자들간의 합의에 의해 결정되었음'을 밝힌다. 이제 생산자 A, B, C, D, E...Z...와 그들이 생산한 상품 a, b, c, d, e...z...를 가정하고, 상품들의 생산에 걸린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시간이 차례로 32시간, 16시간, 8시간, 4시간, 2시간...1시간...으로 합의되었다고 가정한 뒤, a를 가치를 표현하려는 상품으로 두고 3개의 형태를 살펴보자.

단순한 가치 형태(가치 표현의 제1형태): 가치를 표현하려는 상품이 한 종류의 상품을 가치 표현의 재료로 삼는 형태이다. 예컨대 다음과 같다.

a=2b

좌변에는 가치를 표현하려는 상품, 우변에는 가치 표현의 재료가 위치하며, 이는 소규모의 교환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형태는 오직 한종류의 상품만이 사용된 것이므로 가치 표현에 부적절하다. 따라서 이는 다음으로 이행한다.

전개된 가치 형태(가치 표현의 제2형태): 가치를 표현하려는 상품이 사회의 여러 종류의 상품을 가치 표현의 재료로 삼는 형태이다. 즉, 다음과 같다.

a=2b=4c=8d=16e...

이는 대규모의 교환들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한편, 상품들의 종류의 수량의 측면에서 보면 가치 표현에 적절한 듯 보인다. 그러나 이 형태는 다만 전개된 가치 형태의 연장일뿐이고, 오히려 식이 끝없이 전개되어 완결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는 다음으로 이행한다.

일반적 가치 형태(가치 표현의 제3형태): 생산자 Z의 상품 z가 등장해 스스로를 사회의 여러 상품들의 가치 표현의 재료로 삼는다. 즉, 다음과 같다.

a=32z, b=16z, c=8z, d=4z, e=2z ...

이는 z가 '일반적 등가물'로 기능함을 의미한다. 이로써 a뿐만 아니라 사회의 여러 상품들이 가치를 표현하려는 상품으로 기능함으로써 사회의 상품들이 일반적으로 추상적 인간 노동을, 즉 가치를 지녔다는 것 또한 명확해지며 z를 매개로 가치 표현이 적절히 이루어지게 되었다.

화폐 형태: 예컨대 금과 같이사회에서 합의된 물품이 일반적 등가물로 기능하는 형태이다. 이로써 화폐가 출현하였다.

C-M-C에서 자본으로

자본과 잉여가치

절대적 잉여가치와 그 생산

상대적 잉여가치와 그 생산 및 노동생산성

자본주의적 축적의 일반 법칙

자본의 시초 축적 또는 원시적 축적

  1. 어떤 상품의 생산에 걸리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시간이란, 그 상품의 생산에 있어 해당 사회에서 주어지는 평균적인 작업 조건(평균적인 성능의 생산 요소들 등), 평균적인 노동 강도, 노동 숙련도 등을 전제할때, 생산에 걸리는 모든 노동 지속 시간의 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