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분리

개요

정교분리(政敎分離)는 국가가 종교적 중립성을 유지하여 권력과 특정 교단을 결부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제정분리(祭政分離), 정종분리(政宗分離) 라고도 한다.

역사적 전개

정교분리는 프랑스 혁명 이후 봉건왕조 체제의 종교의 국교 특권을 박탈하고, 특정 종교의 전횡을 방지하며, 근대 국가의 정책에 종교적 영향을 배제하기 위함이었다. 다만 오늘날 프랑스식의 정교분리를 의도한 것은 아니며 앙시앵 레짐에서 프랑스의 국교였던 가톨릭을 공격하여 교회와 수도원을 약탈하고 사제수도자들을 학살하고는 교회에게 혁명정부에 대한 충성을 강요한 전적이 있다.

국민의회 의원들은 가톨릭교회에 대하여 추호의 적의도 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종교에 대해 깊은 경외심을 분명히 표명하는 사람들이었지만, 종래 왕권이 교회 문제에 관여했던 것처럼 자기들도 국민의 대표자로서 교회 문제를 규율할 권한이 있다고 생각했다.(중략) 세속적인 국가권력이 교회 문제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전통적 사고방식은 근대 시민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국민의회 의원들 머리에서도 떠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프랑스혁명에서 파리코뮌까지, 1789~1871> 中, 노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