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국가 이야기 (1) 가상국가의 역사가 주는 8가지 교훈

가국련의 역사는 사실 생각해보면 상당히 독특한 역사였다. 가국련이 카페 창립으로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역사를 살펴보고, 여러 이전의 예를 들어 가상국가의 역사가 주는 8가지 교훈과 이를 통해 여러분의 가상국가가 만년대계하는 법을 알려주려 한다.

먼저 첫번째 예로는 시민국의 토트 합스부르크가 있겠다.

지금 시민국에서는 상당한 독재로 인식되고 있고, 그 해석이 틀린것은 아니나, 당시 가국에서 본인만큼의 포지션을 선구적으로 구축하고 있었던 건국의 아버지중 한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이 무너진 이유는 단순히 그가 독재를 해서 무너졌다기 보단, 2010년 당시 시민국의 운영플랫폼이 다다월즈에서 일반 회원들이 유지하는 오픈심으로 옮겨간 상태에서도, 과도하게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점이다. 2010년 이전의 다다월즈 시대에서는 운영주체가 시민국과는 별개의 독립된 주체인 너와플러스인 상황에서, 시민국이라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운영하는 토트 합스부르크가 주도적인 위치를 점할수밖에 없는 시대였지만, 오픈심 시대에는 그게 아니었다는 것, 그리고 그가 변하고 있는 시민국의 정세를 보지 못했던 것이 큰 화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가 이 사건에서 배울수 있는 교훈은 시민은 카리스마에 좌우되는 호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비록 그가 실질적 권한을 가졌을 때에는 사람들이 별말없이 그를 따랐지만, 변화는 사람들을 무너트리고 정권을 무너트린다. 마찬가지로 실질적인 권한과 하는 일이 없는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두번째는 가대국의 공산혁명이 존재한다.

별로 언급하고 싶지는 않으나, 가대국의 공산당과 절대왕정은 철저한 이념으로 무장한 단체로서 강력한 통제력을 구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뒤집어졌다;.

모든 단체의 20%-30%는 기존의 정권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건 나도 마찬가지고, 내 앞에서 함부로 말하지는 않겠지만 나에게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는 사람들은 상당히 많을 것이다. 이들을 철저히 배려해야 하고 다독여야 한다. 단순히 눈앞에서 아무런 반항과 저항이 없다고 해도 선을 넘어가서는 안되고, 안정된 세상이라도 절대 안심해서는 안 된다. 혁명은 어렵지만 혁명을 유지하는 개혁은 더 어렵다.

또한 적대 세력을 제외한 30%는 중립적인 기회주의자들로서, 이들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고 원한을 사지 않게끔 노력해야 한다. 이들을 다독이면 우리가 위험할때 우리를 해치지 않고, 중립을 지킬 것이고, 우리가 번영할때는 우리 편을 뒷바침하는 큰 세력이 된다. 이들을 적으로 돌리면 결국 우리를 뒤집는 지렛대가 된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마라우타와 한가사, 경비제의 교훈이다.

민주주의를 심으려면 정권의 안정성과 방어성을 증가시켜야한다. 현대 민주주의도 단순히 국민들에 의해서만 다스려지는 것이 아니라, 정권으로부터 관료제를 보호할 수 있는 수많은 장치를 마련해놓는다. 경비제도 마라우타의 예를 따라한 것으로 한가사가 겪었던 일을 다시는 격지 않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군대를 가지고 있지 않은 선지자는 망한다. 즉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은 이상주의는 최악의 결과를 낳고 만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출애굽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선지자를 뒷바침하고 있는 군대였으며, 결국 이는 사제단이 아닌 여호수아가 군대 권력을 위시하여 모세 사후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었던 것만으로도 그 그룹의 군대의 위상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짐작을 할 수 있다.

마찬가지다.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관료집단에게 힘을 주는 것이며, 강력한 관료집단과 법률적 대비책을 가지지 않은 민주주의는 망한다.

네번째는 UVS의 교훈이다.

UVS는 토착세력을 포용하지 않고 그들을 포용하지 않고 그 전체를 평가절하하며 무시하였으며, 오늘날 강산이 한두번 바뀌는 10년째 그 유민들은 공격을 당하고 있으며, 큰 정신적 고통을 당하고 있다. 우호적으로 아무런 댓가없이 잘 따르고 흠모하는 자들은 무시하지 말고 잘 대우해줘야한다는 것이다.

만약 신성이 UVS에게 우호적으로 접촉했을때 UVS가 막말을 지껄이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신성과 UVS계가 서로를 못잡아먹어 안달인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 해준 따뜻한 한마디가 우리를 구해줄 수 있고, 오늘 잘못한 말 한 마디가 내일의 칼로 돌오는 법이다.

두려움과 선망 대상이 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증오의 대상이 되면 안된다.

다섯번째는 신초련의 교훈이다.

초국이 발생된 이유라고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것은, 우리 가상국가에서는 초소형국민체와 가국을 일부러 나누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사회실험설이 주류 학설이 되면서, 초소형국민체에게 "초국인"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차별했고, 혐오했기 때문이다.

한국에 민족주의가 전해진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바로 일본인들이 우리에게 "조선인"이라는 타이틀을 씌우고 2등 국민 취급했기 때문에 18세기 서구에서 발흥한 민족주의 의식이 오늘날 우리 민족의 고유 의식인 것마냥 퍼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18세기 이전에는 단순한 "국적 개념" 이었던 "조선인"이라는 단어가 민족개념으로 격상된건 일본의 원죄가 존재한다고 보는 사람이다.

같은 의미에서 신초련과 초국인들 역시 가상국가가 이들을 차별하지 않고 식구로 지냈다면, 오늘날 이런 사태를 막을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나의 원죄이니 내 시대에 이들을 해결하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난 신초련을 멸망시키지 않았다. 초국은 스스로 멸망한 것이다. 구성원을 다독이지 않고, 가국으로부터의 독립된 권력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었다.

사람들을 차별하거나 무시하거나, 당을 짓게 조장해서도 안된다. 처음에는 재미로 나누어지지만 나중에는 그게 정말 진지해진다.

여섯번째는 광무로서의 교훈이다.

성무전쟁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광무는 군주가 패도하여 사람들과 나누지 않았으며, 공동의 이익을 공유하지 않았으며, 자신에게 아부하는 세력을 강화시켜 거대한 카르텔 집단을 만들어 내었다. 운영자가 자신의 것을 나누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권력을 강화시키는데에만 급급하면, 자신의 것을 지킬수는 있으나, 커질수는 없다. .

일곱번째는 한빛의 교훈이다.

중립은 가장 위험한 단어로서, 강력하고 단순한 명분이 존재하지 않으면 중립을 지키지 않는 것이 좋다. 나중에는 양측으로부터 공격을 받는다. 만약 엄정한 원칙이 있으면 양측을 쫒아낼 각오를 하고 임하라.

여덟번째는 단일의 교훈이다.

북한마냥 성의 수비에만 집착하며 그 명분과 이상에만 의존하는 나라는 망하는 것이다. 이 가상국가계에서 수비를 하는자는 반드시 망하게 되어 있다. 로벅은 그 사람됨은 좋았으나, 협조할 줄 모르고, 따를 줄 몰라 대세를 거스르고 가대국을 방어하고, 자신의 진영을 지키기 위한 수성에만 몰두하다가 명분을 잃고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외부와의 소통을 거부한 채, 외부의 압력을 거스르고 수성에만 몰두하면 망한다. 반드시 공격이 존재해야 하며, 공격을 할 수 없으면 물러나고 자신의 것을 지키며 후일을 보는 것이 그에게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사마의의 명언을 인용하며 8번째 교훈을 끝내려 한다.

"軍事大要有五,能戰當戰,不能戰當守,不能守當走,餘二事惟有降與死耳。汝不肯面縛,此為決就死也,不須送任。"
("전쟁에서 중요한 다섯 가지 원칙이 있다. 싸울 수 있을 때는 싸워야 하고, 싸울 수 없을 때는 지켜야 하고, 지킬 수 없을 때는 달아나야 한다. 나머지 두 가지는 항복 아니면 죽음뿐이다. 너희들은 항복하려 하지 않으니 이는 죽기로 작정한 것일 터, 인질을 보낼 필요는 없다.")

이외에도 수많은 것들이 존재하지만, 우선 가장 중요한 원칙을 지키는 방법은 바로 이 8가지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외에도 수많은 원칙들이 존재하지만, 이 8가지만 지키면 여러분의 가상국가는 무난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