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교황(敎皇, 라틴어: papa, 그리스어: πάπας, 영어: pope)은 《교황청 연감》에 따르면 로마의 주교이자 가톨릭교회 전체의 영적 지도자이며 바티칸 시국의 국가원수이다.[1] 이는 기독교 전승에서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교회의 첫 수장으로 임명되어 천국의 열쇠를 부여받았다는 성 베드로의 정통 후계자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기독교 창시 이래 지금까지 2천 년 동안 총 266대 교황이 재위하였으며[2], 현재 교황은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이다.

교황의 직위를 가리켜 교황직(敎皇職, papatia)이라고 부르며, 교황이 통치하는 세속적 영역은 ‘성좌’(Sancta Sedes) 또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가 순교한 로마에 세워진) ‘사도좌’로 불린다.

교황직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책 가운데 하나이며, 세계 역사에서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3] 초기 교황들은 기독교 신앙을 전파하고 다양한 교리적 논쟁을 해결하는데 주력하였다. 중세에 들면서 종교 문제 뿐만 아니라 서유럽의 세속 문제에도 개입하여, 종종 기독교 군주들 간의 각종 분쟁에 개입하여 중재자로 활동하기도 하였다.[4] 오늘날에는 기독교 신앙의 전파 및 정통 기독교 교리의 수호는 물론 교회 일치 운동과 종교 간 대화, 자선 활동, 인권 수호 등에 매진하고 있다.[5][6]

교황에게는 본래 세속적 권력이 없었지만, 중세기에는 세속의 통치자들이 가진 권력과 같이 광범위한 권력을 가진 때도 있었다. 최근 세기에 들면서 교황은 점차 세속 권력이 약해지면서, 오늘날 교황의 권위는 다시 본연의 임무인 종교적 문제들에 국한되어 있다. 수세기가 넘도록 교황의 종교적 권한에 대한 주장은 1세기 이후 더 명확해진 가운데 신앙이나 도덕에 관하여 엄중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교황 무류성 선언으로 최고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