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왕국/자연환경


뉴질랜드 왕국은 두 개의 큰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오클랜드와 수도 웰링턴이 있는 섬을 북섬(뉴질랜드 왕국)이라고 하고, 크라이스트처치가 있는 섬을 남섬(뉴질랜드 왕국)이라고 한다.

생태계

뉴질랜드는 다른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이라는 특성 때문에, 생태계 구성이 상당히 독특하다. 대표적으로, 사람이 이주해 와서 살기 전까지는 이 지역에는 박쥐나 물개, 고래 따위를 제외한 포유류가 단 한 종도 없었다. 지금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포유류는 사실 전부 사람들이 데려와서 살기 시작한 것. 키위새도 이렇게 포유류가 없는 생태계에 맞도록 진화해서, 다른 곳의 포유류의 위치를 자신이 대신하게 된 것. 실제로 과거에는 키위 외에도 이렇게 날지 못하는 육식 조류가 더 많이 있었으며 대표적으로 지금은 멸종해버린 모아가 있다. 또한 이러한 모아를 사냥하였던 거대 맹금류인 멸종한 하스트수리가 살았다.

남섬에 사는 케아(Kea)라는 새는 매우 영리하다고 한다. 그들이 즐겨 훔쳐먹는 것은 보통 창틀 접착제. 집 유리 접착제를 다 먹은 다음 들어가 냉장고를 열어 커피 캔이나 레드불 캔을 딴 뒤 마신다고 한다. 가끔씩 자동차의 안테나 고무를 먹어치워 라디오를 먹통으로 만들기도 한다. 그 외에도, 웨타, 투아타라, 안티포즈 섬 패러키트, 붉은 왕관 앵무새 등 뉴질랜드에만 사는 토착종이 굉장히 많이 있다.

문제는 외부에서 들어온 포유류 동물들 때문에 생태계가 교란되는 바람에 토착 동물들이 많이 멸종되어 버렸다는 것. 키위가 멸종 위기인 이유도 다름아닌 쥐가 알을 훔쳐가거나 고양이, 개 등의 동물들에게 사냥을 당해 버렸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곳곳에 2-3미터 가량의 펜스를 쳐서 생태계 보호 구역을 지정해, 원래의 생태계를 복원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곤충 중에 하나인 웨타(weta)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사는 앵무새인 카카포(kakapo)가 서식중이다. 단 카카포는 멸종위기종이라 현재 123마리만 남아있으며 모든 객체에 이름이 붙어있어 철저히 보호관리되고 있다. 더불어 애완용, 관상용 앵무새로 자주 키우는 카카리키(Kakariki)도 뉴질랜드가 원산지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남극에 많이 살고있다고 알려진 펭귄들 중 일부 종들이 이 뉴질랜드에서도 서식한다. 주로 쇠푸른펭귄, 흰날개펭귄, 노란눈펭귄, 피오르드랜드펭귄, 스네어스펭귄 등이 속한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능성 꿀이라는 마누카가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뉴질랜드 남부의 남극과 인접한 캠벨 섬(Campbell island)에는 세계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숲이 존재한다. 물론 어디까지나 관목과 풀숲으로 이루어진 숲이기는 하지만. 그런 거 말고 진정한 의미의 "나무" 를 찾는다면 이 섬에 딱 한 그루 있다. 사실, 이 유일한 가문비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외딴 곳에 존재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으며, 수령이 100년에 달한다. 가장 가까운 다른 나무를 찾는다면 222km 떨어진 오클랜드 섬으로 가야 한다.

아일랜드나 아이슬란드처럼 오랫동안 고립된 탓에 뱀이 없다. 이웃나라인 호주가 독사들로 악명높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화산섬인 뉴질랜드 섬이 유독 동, 철 성분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습기가 많아 서식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억지로 조건을 만들면 살게 할 수야 있지만 뉴질랜드 정부가 외부에서 뱀을 수입해 오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한다. 하와이. 괌. 사이판 등이 원래는 뱀이 없는 섬이었지만 외부 사람들이 유입한 결과 현재는 뱀이 생태계 질서를 무너뜨릴만큼 많아져 포획작업까지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