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족포식

개요

同族 捕食 | Cannibalism

동족을 잡아먹는 행위를 뜻한다. 영어로는 카니발리즘(cannibalism)이라 칭한다.[1] 여기서 파생되어 자사의 제품들끼리 서로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의 경우에도 카니발리제이션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원인

자연계에서 동족포식을 전혀 하지 않는 동물은 육식을 할 수 있는 이상 거의 없다. 굶주림, 스트레스, 약한 새끼를 제거하기 위함, 단순 포식 성향 등 이유는 여러 가지다.

단, 사체만 먹는 경우, 사람이 준 사료에 든 동족의 고기를 모르고 먹는 경우는 제외한다.

동물의 동족 포식의 경우는 다음과 같다.

  • 새끼가 약하게 태어나거나 부상 등으로 약해지면 부모가 키우는 것을 포기하고 잡아먹는거나 살 가망이 있는 다른 새끼에게 먹이는 경우. 약한 새끼를 희생시켜 다른 개체를 살리기 위한 전략이고 천적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육식, 잡식 동물이면 많은 야생동물들이 포함된다.
  • 부모가 새끼를 입에 넣어 보호하다가 의도치 않게 삼켜버린 경우. 새끼를 입에 넣어 보호하는 일부 어류, 악어가 이에 포함된다.
  •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 특히 새끼가 사람 손에 닿아 새끼에게 사람 냄새가 나거나 사람이 접근할 때. 개, 고양이, 토끼, 설치류가 여기 포함된다.
  • 짝짓기를 하고 새끼/알을 발달하기 위한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경우. 유명한 예가 사마귀거미.
  • 알이나 새끼를 돌보다가 수명이 다한 어미를 새끼가 잡아먹는 경우. 이 경우는 아예 어미가 자기 몸 조직을 분해해서 먹기 좋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문어, 거미류 등이 대표적이다.
  • 그냥 움직이거나 자기보다 약해 보이면 잡아먹는 경우. 주로 동족이나 자식 개념이 없거나 희박한 경우가 많다. 자기 알이나 새끼라도 잡아먹는 경우까지 있다. 많은 파충류, 양서류, 어류, 무척추동물들이 이에 해당한다. 침팬지의 경우 동족 개념은 있지만 특유의 포악하고 육식을 좋아하는 습성 때문에 다른 무리의 침팬지와 영역다툼을 벌여 주로 패배한 쪽의 새끼같이 작고 약한 개체들을 자주 잡아먹는다. 또한 자신의 번식을 위해서 다른 침팬지의 새끼를 훔치거나 강탈하여 잡아 먹기도 한다.
  • 다른 먹을 것이 없을 때 생존을 위해 먹는 경우. 보통 인간의 식인이 여기에 포함한다. 남아메리카의 식인 또한 단백질 부족으로 인한 현상이라 보기도 하지만, 그에 대한 반박 논문이 나와있고, 그에 반박하는 또다른 논문도 나오는 등, 논쟁이 종결되지 않은 상태이다. 단백질 부족이 남아메리카의 식인 풍습에 일조하였는지는 아직도 논쟁의 대상이다.[2] 일반적으론 동족포식을 하지 않는 동물들도 먹이를 오랫동안 못 구하면 동족을 잡아먹기도 한다. 심지어 너무 굶주리게 되면 자기 새끼를 잡아먹기도 한다.
실제로 북극곰이 기후변화로 인한 굶주림에 못이겨 자신의 새끼나 다른 북극곰의 새끼까지 먹은 사례도 관찰된 바 있다.

그 외에도 다소 특수한 경우로는

  • 서로 싸우다가 상대가 승리한 쪽이 패배한 쪽을 잡아먹는 경우. 햄스터침팬지가 있다.
  • 새끼들끼리 태내에서 싸워서 잡아먹는 경우. 모래뱀상어가 있다. 어미 뱃속에서 부화한 새끼들끼리 서로 잡아먹어 가장 강한 한 마리만 살아남는다.[3] 사실 이경우는 좀 특이한 경우인데, 모래뱀상어가 속한 악상어[4] 계통의 상어들은 자궁에 알을 낳아서 자궁내에 새끼가 깨어나면 수정되지 않은 알 즉 사실상 난황(노른자)을 낳아서 뱃속에서 새끼에게 먹인다. 그래서 악상어류는 2개의 자궁에서 많으면 5마리(악상어)~12마리(백상아리)의 새끼를 길러서 낳을 수 있는데 모래뱀상어는 수정된 알을 지속적으로 낳아서 새끼끼리 배틀로얄을 시켜서 자궁당 가장 강한 새끼 1마리씩 2마리만 낳는다.
  • 사자고릴라같은 무리를 짓는 대부분의 육식, 잡식 동물들은 전임 우두머리를 몰아내고 새로운 우두머리가 무리를 이끌게 될 경우나 새끼를 가진 암컷이 다른 무리에 합류하게 되면 새 우두머리가 전임 우두머리의 새끼를 잡아 먹어 미래의 경쟁자를 미리 제거하는 행동을 한다.
  • 프레리독은 한 무리에서 여러 암컷들이 새끼를 낳았을 때, 자신이 낳은 새끼의 생존률을 높이기 위하여 다른 암컷의 새끼를 몰래 잡아먹는 경우가 있다.
  • 메콩자이언트메기는 성장기에 급성장을 하기 위해 동족포식을 하는 습성이 있다. 일단 덩치가 커지면 수초와 조류 등을 주식으로 하는 초식성이 강한 식단으로 바뀐다.[5]
  • 종교, 미신, 문화, 정치 등 문화적/정치적 이유. 또는 감정, 정신질환 등 정신적인 이유로 잡아먹는 경우. 인간의 식인이 이에 해당한다. 대표적으로는 남아메리카의 아즈텍 제국에서 자행된 체계적이고 주기적인 대량 식인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식인 문서 참조.

  1. 이 때문에 기아 카니발의 1세대~3세대까지의 수출명이 세도나였다. 2020년에 출시된 4세대부터는 기아의 내수-수출명 통합전략에 따라 수출명을 카니발로 통일했다.
  2. 물론 정치, 문화, 종교적 요인이 식인 풍습에 일조했다는 점은 양 측 다 인정한다. 논쟁의 대상이 되는 건 단백질 부족이 식인 풍습의 확장 및 유지에 얼마나 핵심적인 역할을 했느냐는 것.
  3. 상어는 자궁이 두 개라서 새끼를 한 번에 두 마리씩만 낳을 수 있다.
  4. 백상아리, 청상아리
  5. 동물성 플랑크톤이나 갑각류 등도 섭취하기에 완전 초식성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