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은 인간이 “언어 ․ 지역 ․ 혈연 ․ 문화 ․ 정치 ․ 경제생활 ․ 역사의공동에 의하여 공고히 결합되고 그 기초 위에서 민족의식이 형성됨으로써 더욱 공고하게 결합된 역사적으로 형성된 인간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민족 형성과정의 한 유형을 극히 단순화시켜 이념형적으로 서술하면,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동일한 지역(영토)에 집합적으로 거주하여 활발한 상호작용을 하면서 생활하는 동안에 공동의 생활양식인 문화의 공동이 형성되고, 끊임없는 상호 혼인을 통하여 공동의 혈연 ‘동포’관계가 형성된다. 이렇게 결합된 사람들은 스스로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여 독립된 공동의 정치체인 국가를 수립하고, 공동의 경제생활권에 살면서, 공동의 역사적 정치적 경험을 쌓는 사이에 객관적으로 하나의 ‘민족’(즉자적 민족)이 형성된다. 이러한 민족의 성원들은 다른 민족과 교섭 ․ 비교 ․ 경쟁 ․ 갈등하는 경우에는 민족에의 공속의식에서 시작되는 ‘민족의식’이 형성되며, 다른 집단으로부터 침략당하거나 압박당하면 자기민족을 지키고 해방시키려는 매우 강렬한 ‘민족의식’까지 형성된다. 즉자적 민족에 민족성원의 민족의식이 결합되면 민족은 더욱 공공하게 융합되고 동태화되어 강대한 동원의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민족의 다양한 연구방법
'민족’은 고전사회학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회학의 중요한 연구 대상 가운데 하나로 되어왔다.사회학의 민족에 대한 연구방법의 하나는 민족을 형성하는 사회학적 요소들을 찾아내어 실제 사회역사 속에서의 그 조합과 역할 변동을 동태적으로 고찰하는 것이었다.
민족의 종류
민족은 객관적 요소들만으로 형성 될 수도 있고, 위의 객관적 요소들에 ‘민족의식’이라는 주관적 요소가 융합하여 더욱 공고하게 형성되기도 한다. 객관적 요소들만으로 형성된 민족을 ‘즉자적(卽自的) 민족’(Nation an sich, nation in itself)이라고 부를 수 있고, 주관적 요소인 ‘민족의식’을 더하여 형성된 민족을 ‘대자적(對自的) 민족’(Nation fϋr sich, nation for itself)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