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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設定 / Set, Setting
소설, 영화. 프로그램 같은 창작물의 세계의 구성요소에 대하여 정해 놓은 것. 이야기 3요소인 인물, 배경, 사건에서 캐릭터 설정은 인물에, 나머지는 배경에 해당한다.
셋팅으로 표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국립국어원에서 정한 표기법에 따르면 세팅이 옳다.
상세
인물에 대해 정해 놓은 것은 캐릭터 설정이라고 한다. 창작자는 말 그대로 작중 세계 창조자(신)의 위치에 서므로 작중에서 나오는 각종 물체에 기반한 설정을 통해 주제에 효과적으로 접근하기 위하는 도구로써 사용한다.
창작 세계에 대해 정해 놓은 것은 유니버스라고 한다. 보통은 세계관으로 알려져 있지만 올바른 표현은 아니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창작 세계에 대한 묘사와 기술은 J. R. R. 톨킨의 작품에 드러난 방대한 세계를 시작으로 TRPG에서 플레이어가 모험하는 세계를 정확히 정의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정리되었다. 특히 일본에서 종족이나 인물의 특수한 능력과 역사를 사건사고 중심으로 세밀하게 시시콜콜하게 정해두는 경향이 있었다.
설정을 계속 만드는 등 세계의 확장을 통해 전작에 애착을 가진 독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지만 너무 남발하면 매너리즘이 된다는 단점이 있다. 같은 세계에서 새로운 개념을 등장시키는 식으로 세계의 깊이를 준다면 모를까 이미 전작에 나왔던 개념을 우려먹는 식으로 연결시키면 독자들도 질린다. 작품이 늘어날수록 설정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어떠한 서사 창작물에도 작중 세계 설정이 있다. 민간 설화, 우화 신화, 하물며 동화 등에서도 당연히 찾을 수 있다. 현실세계와 달라붙은 듯이 보이는 창작물에서도 나름의 설정은 존재한다. 인물의 성격, 인물 사이의 관계, 일련의 사건 등 일견 설정과 관련없는 듯한 것도 모두 설정에 포함될 수 있다.
애초에 작품 밖에서 '사실 설정상으론...'이라는 말을 하는 것부터가 작품이 치밀하지 못하다는 방증이다. 잘 된 작품이라면 작품 안에서 세계를 이끌어낼 정도가 되어야 한다. 드래곤 라자 등을 집필한 작가 이영도 왈, "설정은 소설의 뿌리입니다. 뿌리가 드러나면 나무가 죽습니다."라며 작품 내에서 효율적으로 설명되지 못한 설정을 뒤에 가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이 의미 없음을 말했다.
같은 장르의 작품이지만 설정이 너무 같으면 표절 시비에 휘말리며, 그대로 도용하면 엄연히 표절이다. 이런 이유로 창작자들이 작품의 설정을 짜는 것에 온라인에 올리는 것을 꺼리기도 하며, 혹여나 자신의 작품이 이미 나온 작품의 설정과 겹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수시로 바꾸는 경우도 많다. 표절을 대놓고 하는 경우도 많지만.
작품의 설정은 단지 주제를 전달하고자 만들어진 도구에 불과하니 위아래에서 설명하는 설정의 고찰은 나름의 작품을 즐기는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진지하게 작품을 해석하고 평가하는 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주요 설정이 주제를 설명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하는 요소로 크게 기능할 수 있으나, 주제 자체를 내포하고 있지는 않다. 진정으로 작품을 아끼고 즐기기는 위해서 전체적 맥락을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