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백호 (정치인)

엄백호 (嚴白虎, 1955년 6월 30일 ~ )는 대한제국의 정치인, 행정공무원이다.

생애

대한제국 경상북도 선산군 고아면 (현 구미시 고아읍)에서 태어났다. 구미면 일대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대구의 경북고등학교,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였다. 1977년 ~ 1980년 해군에서 병사로서 병역을 마치고, 1982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행정공무원이 되었다. 경상북도청, 건설부 (현 국토교통부), 보건부, 내무부 (현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등에서 근무하였으며, 2004년 ~ 2005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냈다.

2004년 제17대 의정위원 선거에서 구미시 갑 선거구에 출마하고자 하였으나 김성조 후보에 밀려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하였다. 공천 결과에 승복하고 김성조 후보를 지지하였고, 그 공과 더불어 폭넓은 행정공무원 경력이 평가를 받아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구미시장 경선을 손쉽게 뚫고 한나라당의 후보로 공천받게 된다.[1] 본선에서는 컷오프에 반발한 무소속 후보들을 맞았지만 그들은 별 상대가 되지 못했고 85.5%의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본인이 육영재단 장학생이었던 영향인지 이 때부터 친박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경북지사 출마와 실패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구미시장으로 3선 고지에 도착했고, 자연스레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상북도지사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2006년부터 3선을 거듭해온 현역 김관용 도지사가 3선 제한과 고령으로 인해 경상북도지사를 물러나야 하기 때문. 문제는 새누리당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무너지고 그 후신 자유한국당도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전통적인 지지 기반 대경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엄백호 시장의 평판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것이었다. 박정희에 대한 향수 때문에 박정희 기념 사업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였지만, 이로 인해 정작 필요한 곳에 예산을 반영하지 못해 시가 운영하는 공중화장실에 휴지를 살 돈이 없을 정도였다.

어찌되었건 현역 의정위원들도 뱃지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몸을 사리는 와중에 그나마 무게감 있는 인사가 엄백호 시장 뿐이어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무난하게 공천을 받았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도 내내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가고 있었으나, 실제 개표 결과에서는 새시대당 김웅석 후보와 바른미래당 권오을 후보가 보수 성향 표들을 분산시키면서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배, 지방선거 시작 이래 경상북도에 처음으로 민주당계 정당의 깃발이 꽃히게 만든 장본인으로 남게 되었다. 허용투수?

그가 12년 동안 장기집권했던 구미시장 또한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후보에게 넘어가게 된다. 여러모로 대경권의 정치판도 변화를 상징하는 인물이 되고 말았다.

선거 이력

각주

  1. "강아지가 한나라당 명패 달고 나와도 당선된다."는 시쳇말이 돌 정도로 한나라당에 대한 전국적인 지지는 엄청났고, 더욱이 한나라당의 텃밭이자 박정희 전 총리의 고향이었던 구미시에서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는다는 것은 곧 당선이나 다름이 없었다. 구미시장 경선에도 구미의 내로라하는 유지들이 공천을 신청해 20명 가까이 예비후보가 나왔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