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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세계 질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가 백년에 없던 대변동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근대 이후 서구 중심의 세계 질서가 변화되고 있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2020년 벽두에 시작되어 지구적으로 확산된 코로나 19는 서구의 문명이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표준이나 보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변동의 국면에서 인류는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구적 범위에서 갈등과 충돌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의 대륙과 해양의 경계에 있는 우리는 근대의 치욕에서 벗어나 비약적으로 성장하였지만, 미중 대립의 국면에서대륙 문명과 해양 문명의 충돌의 중심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하여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은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와는 역사적・지리적으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대륙 문명의 중심 중국을 깊이 이해하고 한국의 중국연구와 연구 기반을 구축하기 위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중국학술원은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우리의 장기적인 대중국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중국학술원은 2009년부터 교육부의 인문한국 사업의 지원을 받아 중국관행연구사업단에서 수행한 중국관행연구가 모태가 되었습니다. 중국관행연구는 중국이 구축하려는 중국적 질서와 표준을 이해하고 그것의 대외적 확산과 이(異)문화와의 접합을 이해하기 위해 중국 관행과 화교에 대한 연구를 포괄합니다. 중국학술원은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학내의 중국 연구 역량을 결집하고 연구를 확산하기 위하여 2014년 설립되었습니다. 중국학술원은 2019년 10년간의 인문한국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다시 7년간의 인문한국 플러스 사업을 통하여 중국적 표준의 재구성에 대한 비판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내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중국적 표준의 대외적 확산과 관련된 일대일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부상하는 ‘강한 중국’이 구상하는 새로운 질서와 중국적 보편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대중국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를 다지겠습니다.
중국학술원은 연구와 교류 및 자료의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입니다. 아울러 인천시에 위치한 중국학술원은 인천광역시와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중국에 대한 이해와 정책 수립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습니다.
학교와 지역을 넘어 한국의 중국연구 중심 기관으로 성장해가는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에 대한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