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언론

< 중국

중국 언론은 한 마디로 말하면 당‧정부 통치기능의 일부로서 당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당의 노선이나 방침‧정책에 대한 반론은 어떠한 경우라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 같은 특성은 개혁‧개방이후 현재까지도 변함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그러나 1980년대 말의 경제위기, 도덕적 부패, 범죄의 증가, 정치적 무관심 등의 사회 환경 속에서, 천안문사건이 발생했다. 신 중국 수립이후 언론 민주화에 대한 개혁적 주장이 광범위하고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천안문 사건을 통해 경험했던 언론의 자유와 시장경제체제의 영향을 받은 중국사회는 시장경제체제하에서 다음과 같은 언론매체의 민주적 변화양상을 보이게 되었다는 결론에 도착하게 되었다.

첫째, 중국 언론의 상업주의화와 자본주의적 시장경쟁의 원리가 언론사들의 생존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과거 당의 이념과 노선의 선전‧선동 기능 보다는, 대중이 원하는 정보의 제공과 함께 대 정부 견제 및 감시 기능으로의 변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매체의 등장과, 신문지면의 확대 등의 외형적인 변화 외에도, 개혁‧개방이전에는 보도가 금지되었던 권력형 비리와 부패가 언론에 보도되고, 경제사범에 대한 보도가 증가하는 등 이념 보다는 현 사회의 문제가 더 중요시되고 있다

둘째, 인터넷과 모바일이라는 뉴미디어의 영향이 당국의 언론통제의 한계를 노출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사회 각 분야의 정보공개와 확산으로 여론 형성을 유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 르뽀기사가 보도됨으로써 일반시민들의 고충이 노정되기도 하는 등 사회의 어두운 면에 대한 통제가 한계를 보이기도 하였다.

셋째, 독자와 시청자의 언론의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사회 내부의 언론자유화 움직임과 노력뿐만 아니라, 언론환경 변화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국지도부와 여론주도 층의 언론개방에 대한 호의적인 인식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넷째, 외부세계의 환경변화와 민주화에 대한 자극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사회의 각종 민주화에 대한 압박이나 개방사회와의 접촉 기회 증가 등으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그에 대한 각성과 자각이 민주화를 유도할 수 있는 동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