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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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Tomato
토마토.webp
학명 Solanum lycopersicum
(Linnaeus, 1758)
분류
식물계Plantae
분류군 속씨식물군Tracheophytes
메스속씨식물군Mesangiospermae
진정쌍떡잎식물군Eudicots
초국화군Superasterids
국화군Asterids
꿀풀군Lamiids
가지목Solanales
가지과Solanaceae
가지속Solanum
토마토S. lycopersicum

개요

가지과에 속하는 식물

특징

열매는 식용한다.

제철은 5월 중순경부터 9월까지로 주로 여름이지만[1] 비닐하우스에서 1년 내내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년 내내 접할 수 있는 채소다.

원산지는 중남미 지역.

토마토는 덩굴식물로, 본래는 땅바닥을 기면서 줄기에서 뿌리가 나와 자라지만, 재배할 때는 줄이나 지주대를 세워서 재배한다. 종자에 따라 크게 반시처럼 끝이 뾰족한 형태와, 일반 감처럼 원반형의 두 종류가 있다. 둘 모두 잘 익었을 때 꼭지를 제외하면 반시 또는 홍시와 굉장히 닮은 모습이다. 가지류가 늘 그렇듯 독성 성분인 솔라닌이 미량 있으며, 붉게 익은 경우엔 거의 문제가 없다. 하지만 덜 익은 경우에는 파란 감자보다 독성 성분이 훨씬 높은 경우가 있다.

화석상의 기록으로는 에오세 초기인 5200만년 전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추부트에 있는 라구나 델 훈코이라는 당시 호수 지층에서 발견된 것이 오래되었다. NPR신문기사, 뉴욕타임스 신문기사

토마토는 키우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고추와 같은 가짓과여서 햇빛이 잘 내리는 곳에다 거름을 많이 해서 심어놓으면 아주 잘 자란다. 병도 별로 없고, 열매도 가을 늦게까지 맺힌다. 오히려 너무 잘 자라 과번무하기 쉽기 때문에 지주를 튼튼히 세워주고 수시로 곁가지를 잘 질러주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 요새는 방울토마토가 인기인데, 재배법은 특별한 차이가 없다. 오히려 방울토마토가 더 쉽고 오랫동안 열매를 맺는다.

방울토마토가 키우기 쉽다는 이유 덕분인지, 식물 기르기 세트에 종종 들어간다. 다이소만 가도 토마토 기르기 세트를 구매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기르기 세트들은 기본적으로 끼워주는 화분이 너무 작기 때문에, 제대로 기르려면 새싹이 자랐을 때 좀 더 큰 화분으로 옮겨줘야 한다.[2] 당연하지만 관상용으로 판매하는 방울토마토 씨앗은 크기가 작게 자라도록 개량된 품종이다. 특히 방울토마토 가운데서도 드워프종은 오히려 실내의 약한 창가 햇빛에서 정상적으로 자라는 품종이다. 이걸 야외에다가 키우면 그야말로 잎장끼리 더덕더덕 붙은 모양새가 된다.

노지재배는 권장하지 않는다. 물 조절이 어렵기 때문인데, 특히 토마토는 물을 너무 많이 주면 토마토가 터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새빨간 열매를 새들이 가만 놔두지 않는다. 아울러 토마토는 지력 소모가 은근히 심해서 연작 피해가 있는 작물이다. 콩과 식물을 심어주되, 윤작을 할 때 같은 가지과 식물을 심어서는 안 된다.[3]

대한민국에서는 가열조리하는 요리에 활용하기보다는 과일처럼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은 탓에 외국 품종보다 맛이 감칠맛이 적고 수분이 지나치게 많다. 때문에 외국 요리를 할 때 시중에서 많이 판매하는 생토마토를 사용하면 요리를 망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실 재배종 토마토인 Solanum lycopersicum의 기원인 야생 토마토 Solanum arcanum이나 Solanum cheesmaniae 같은 야생종 토마토들은 굉장히 달다. 남미 우림 같은데 가면 볼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의 토마토가 신 이유는 바로 크기를 키우는 대신 맛을 없게 만드는 Lin5 유전자를 활성화했기에 그렇다.

하지만 스페인 같은 곳에서는 축제날이 되면 상당히 많이 던져 토마토 범벅이 된다. 이 축제의 이름을 '라 토마티나(La Tomatina)\'라고 부른다. 이때는 소위 잉여 생산물 수준인, 거의 먹기 힘든 토마토를 던진다고 하니 그렇게 까지 자원낭비는 아닌 듯하다. 애초에 토마토가 주식작물은 아니기도 하고 낭비되는 토마토보다 축제의 경제적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축제라는 이름을 달고 진행할 것이다. 해당 행사는 1944-45년 무렵부터 시작했는데, 기원에는 크게 2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1944년 프란시스코 프랑코 정권 시절 토마토 가격이 폭락하자 농민들이 토마토를 던지며 시위를 벌인 데서 비롯되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다음 해 지역 축제 중 청년들이 토마토로 깽판을 친 데서 시작했다는 것이다. 보통은 한 번 익힌 완숙토마토로 던진다. 일단 투척하기 쉽고, 걸죽하면서 진득한 느낌이라 맞았을 때 기분이 더러우며, 그러면서도 맞은 사람에게 충격이 약하다. 여기에 맞으면 붉은 색 파편이 비산한다는 임팩트도 강하다. 문제는 잘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 물론 비난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라면 이 또한 장점이다. 이 때문에 썩은 계란과 더불어 양대 투척물로 인기가 있다. 오죽하면 미국의 한 영화평론 사이트 이름의 유래가 되었을 정도다. 또 스페인 내에서 펼쳐지는 토마토 축제 중매년 8월 말에 열리는 발렌시아 토마토 축제가 세계구급 축제로 유명하다. 철권 6 BR의 랜덤맵 중에도 있다.

한국에도 토마토 축제가 있으며 참가자는 흰색 티셔츠를 지급받고 토마토범벅에서 노는 축제가 있다. 당연히 그 티셔츠는 토마토 범벅이 돼서 색깔이 분홍이나 빨간색이 되는데, 세탁하면 멀쩡해진다.

전체적으로 새콤하고 살짝 단맛이 난다. MSG를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100g당 140mg) 잘 익은 토마토는 생으로 먹을 경우에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조리할 경우 감칠맛이 느껴진다. 방울토마토 혹은 고품질 토마토는 그냥 먹어도 감칠맛이 가득하다. 다만 특유의 풀내음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반면 토마토 애호가들은 "토마토는 원래 이 맛에 먹는 것이다" 라고 인식한다.

일단 맛 자체가 새콤 + 달콤 + 감칠맛이기 때문에 식빵같이 맛이 밍밍한 주식용 빵, 파스타같은 여러 면요리, 그리고 고기요리와 궁합이 좋다. 카레같이 향신료를 많이 쓰는 요리는 물론 우유, 크림, 치즈나 그런 류의 소스를 쓰는 요리와도 잘 맞는 편이어서[4] 토마토는 단독 양념으로도 쓰이고 다른 여러 양념과 함께 쓰이기도 한다.

사실 한국 토마토는 맛과 품질이 꽤 떨어지는 편이다. 외국, 특히 남유럽등의 서구권 국가에서 토마토를 먹어보면 맛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한국 토마토는 과즙이 너무 많아서 과육 맛이 연하고 물렁거리기에 요리 재료로는 적합하지 않다. 이는 토양과 기후의 차이도 있지만, 한국에서 생산되는 토마토는 대부분 요리재료보다는 생으로 먹는 용도로 주로 재배되고, 요리용 토마토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기 때문이라고 한다.[5] 참고로 유럽이나 미국을 비롯한 서양 국가에서는 토마토를 샌드위치나 버거에 끼워 먹는 용도 외에는 한국처럼 과일 먹듯이 생으로 먹지 않는다. 그런 용도로는 방울토마토가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

허나 생으로 먹는다고 해도 수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과육과 섬유질이 적다는 의미이므로 영양 면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뜻이기에, 그냥 토마토만 먹기에는 영양이 떨어진다. 게다가 수분 때문에 연하고 물렁거려서 유통시 망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완숙 이전에 토마토를 수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듯 생식을 염두에 둔 품종을 키우고, 또 그 품종의 특성 때문에 완전히 익기 전에 수확하는 문제로 인해 한국 토마토의 맛과 품질은 영 시원치 않은 게 현실이다.

수분이 많아서 샌드위치햄버거 등의 재료로도 썩 좋진 않다.[6] 남는 건 토마토만 단독으로 먹거나, 물기가 많다는 점을 이용하여 살짝 데친 뒤 갈아마시는 방법인데, 이게 사실 영양적으로는 매우 좋은 선택이다.

상대적으로 이런 문제가 덜 한 방울토마토를 먹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방울토마토 또한 한국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종은 맛보다는 저장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토마토를 정말 좋아한다면 고가의 대추토마토류(이것도 품종에 따른 편차가 매우 크다)나 그도 아니면 품종에 대해 공부한 후 직접 키우는게 낫다. 사용 폭이 넓은 과일이니만큼 어마어마하게 다양한 품종이 존재한다.

토마토를 얼려먹을 경우 식감이 사각사각해진다. 방울토마토도 마찬가지이다.

특유의 향

건강식품이라고 일컬어지는 토마토지만, 풀내음과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일반적으로 토마토의 향을 인식하는 사람을 분류하자면 다음과 같다.

  • 풀내음이 나는지도 모르고 먹는 사람. 아예 향이 나는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다.
  • 풀내음 자체를 토마토의 풍미로 여기는 사람. 높은 확률로 오이, 엽채류 등에 거부감이 전혀 없으며, 스테비아 토마토에 거부반응을 보인다.
  • 그저 풀내음 정도로 인식하며 먹는데 큰 지장을 느끼지 않는 사람. 토마토에 대한 거부반응이 적다.
  • 익히지 않은 토마토의 향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 주로 날것으로 먹지는 않지만 조리되거나 가공된 토마토(케첩, 페이스트, 주스 등)는 먹는 부류이다. 이 경우는 주로 풀내음을 싫어하는 경우라, 햄버거처럼 향이 강한 다른 재료에 토마토 향이 적당히 가려지는 음식은 문제 없이 먹을 수 있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들에 대해 묘사한 짤
  • 모든 종류의(조리 여부, 가공 여부 등에 관계없이) 토마토 향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 날것은 물론 케첩, 스파게티 소스 등 가공품마저도 먹지 못한다.

이러다 보니 토마토를 싫어하는 사람은 토마토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조차 싫어한다. 이 향은 열매에서만 난다거나 꽃에서만 난다거나 하는 향도 아니고 토마토 식물 자체가 뿜어내는 향이라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밭이나, 평범한 동네 텃밭이라도 토마토를 기르고 있는 밭이라면 온 천지에서 토마토 냄새가 진동을 한다. 토마토 열매보다 토마토 식물 자체에서 나는 냄새가 더 심하다.

전파 과정

21세기 연구나 화석 발굴 등을 보면 토마토의 기원은 무려 5200만 년 전을 뛰어넘는 것으로 보인다.

남미 문명(아즈텍, 잉카 등)에서는 토마토를 굉장히 많이 먹었고 그 요리법도 수도 없이 많았다. 그러다가 스페인의 콩키스타도르가 남미를 정복한 후 토마토를 유럽으로 가져온 것이 시초.


  1. 몇몇 개량 토마토들은 제철이 3~5월(봄)도 있는 등 차이는 있다.
  2. 참고로 1미터 안팍으로 자라는 작은 품종이라도 최소 20리터 정도의 화분이 추천되고 비프스테이크 같은 큰 품종은 2미터까지 자라나는데 화분 사이즈는 50리터 정도가 추천되고 지지대도 필요하다.
  3. 토마토, 가지, 고추, 감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4. 특히 토마토와 생크림 조합 소스는 아예 로제 소스라고 따로 불리기까지 한다.
  5. 실제로 방송에서 토마토 요리 방법을 접하거나, 토마토는 익혀먹어야 몸에 더 좋다는 말을 듣고 토마토 요리를 시도했더니 방송에서 나온거랑 다르게 질척질척하고 지저분한 개밥(...)이 되어 버렸다는 경험담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6. 대표적으로 한국의 써브웨이 샌드위치 체인점에서는 한국산 토마토를 사용하는데, 수분이 워낙 많아 샌드위치를 포장하면 토마토를 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