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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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미합중국의 제43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11월7일 14시 ~ 11월 8일 15시에 시행된 선거이다. 개표 당일 조지 W. 부시 후보가 플로리다에서 앨 고어 후보와 약1700여표 차 밖에 나지 않았고 재검표 결과 앨 고어 후보의 표가 랄프 네이더, 무효표로 처리된 표가 앨 고어 후보의 표로 되돌아 감으로서 앨 고어 후보가 선거인단 과반을 넘기면서 당선되었다.

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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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는 리버럴 유권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해 정책 분야에서의 좌클릭과 함께 젊고 안정적인 리더십으로서의 자신을 홍보했으며(8년 부통령을 지내고도 2000년 기준으로 50대 초반이었다. 상대 후보였던 부시보다도 2살 어리다. 부시는 기독교 우파의 지지와 별개로 자신을' 온정적 보수주의자(Compassionate Conservative)'로 규정하며 중도층에게 어필하기 위해 나름 노력했다.

고어의 경우, 밀레니엄 경제 호황의 영향으로 빌 클린턴 8년 집권에 대한 피로로 인한 후유증을 크게 겪진 않았지만 녹색당의 랄프 네이더가 고어를 향했어야할 강성 리버럴 표를 선거 기간 내내 꾸준히 잠식하고 있었다. 거기다 자신에게 강점으로 작용했어야했을 토론회에서도 우스갯소리로 나올만한 지적은 몇번 있었어도 두 후보 모두 실수를 크게 저지르지 않으며 승부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그 덕분에 결과 예측이 매우 어려웠다.

승패를 결정지을 경합 주로는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인 플로리다(선거인단 25명), 펜실베이니아(23명), 오하이오(21명) 등이 거론되었다. 그리고 이 와중에 미국 녹색당의 랄프 네이더 후보가 전국적으로 민주당 표를 결과에 영향을 끼칠만큼 잠식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플로리다 재검표

선거 당일 부시와 고어의 플로리다 주에서의 득표차는 불과 1784표였다. 거기에 플로리다 개표를 두고 논란이 거세지자 현장 투표 재검표 및 법정 공방 끝에 실시된 해외 부재자 투표 재검표 결과, 표차가 줄어들어 부시 후보가 537표차로 고어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 주 대법원이 민주당 측이 제기한 수작업 재검표 주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랄프 네이더, 무효표로 처리 된 고어의 표가 대량 나왔고 이 표들이 앨 고어의 표로 가면서 조지 W. 부시를 제치고 앨 고어가 플로리다를 가져간다. 플리리다 재검표 공방은 앨 고어의 승리로 끝났고 앨 고어가 플로리다를 가져가면서 앨 고어가 미국의 새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선거결과

최종적으로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5103만 9259명 (48.4%),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가 5045만6002명 (47.9%)를 득표하며 앨 고어 후보가 승리했다. 녹색당 랄프 네이더 후보가 200만표를 득표하며 나름 선전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