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편집 권한이 없습니다. 다음 이유를 확인해주세요: 요청한 명령은 다음 권한을 가진 사용자에게 제한됩니다: 사용자. 문서의 원본을 보거나 복사할 수 있습니다. {{정대성노트}} 수업시간에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있었고, 기회가 있을때 메일이나 오피스아워에서 추가적으로 물어봤는데, 한국전쟁은 당사자인 한국 뿐만이 아니라, 중국공산당에게 있어서 아주 특별한 전쟁이었다고 한다. 한국전쟁 이전의 중국에서는 대부분의 지식인들이 중국공산당에 산발적으로 저항하거나, 심지어 정협을 통해 공산 정권에 협력하는 비당파 지식인들조차도 중공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의심스러워하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한국전쟁이 터진 당시에도 농촌과 변방에서는 아직도 군벌과 소수민족, 국민당 잔당, 반공세력이 장악하고 있던 곳도 수없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공산당이 한국전쟁에서 세계 최강국인 미국을 물리치고 미국을 38선 이남까지 쫒아내며 서울을 (공산진영 입장에서) 재수복하는 것을 보고는, 대부분의 지식인과 저항자들이 공산당의 지배를 어쩔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미국도 중공당을 막을 수 없구나", 또는 "중국공산당의 영도라면 미국도 이길 수 있구나") 5.4운동은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시각에서 부르주아 혁명에 가까웠고, 중국공산당이 지휘한 사건이 아니었기에, 공산당의 명분을 지탱하기 어려웠지만, 한국전쟁은 중국공산당이 실질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직접적 계기였다는 것. 또한 중국은 이 전쟁을 제국주의 진영의 지도국을 상대로 "승리"했고 (중국의 경고를 무시한채 38선 위로 들어온 미군을 물리치고 북한을 지켜내었으므로) 중국혁명에 종지부를 찍은 사건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모든 소수민족과 인민으로부터 정통성을 인정받은 사건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나는"2020년대 들어서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중국 측이 한국전쟁과 관련하여 영화, 다큐, 강경한 성명을 발표하는 것은 미국을 적으로 선전하며 반미감정을 강조하는 것이다" 라고 분한 한국 언론의 기사를 떠올렸으며, 그 분석은 절반의 분석이라고 생각했다. 중국의 공식 프로파간다들은 <민족주의/나를 사랑하며 남의 발을 밟음>적이 아닌 <애국주의/나를 사랑하며 남의 발을 밟지 않음>적으로, 한국인들 입장에서는 매우 점잖게 느껴질 정도로 남의 발을 밟는 영화를 만들진 않는다. 중국의 <건국대업> <건당대업>등의 교육용 영화나 다큐맨터리들은 일본이나 미국을 나쁜놈으로 묘사할지언정, 반일 영화나 반미 영화처럼, 뭔가 미국이 한 짓에 집중하기보다는, 중국의 명분과 정당성을 선전하는 경향이 강하다. 실제로 <마이 워> 등의 영화도 대놓고 반미나 미국의 만행을 고발하는 영화라기 보다는 그냥 주인공의 눈으로 전쟁을 담아낸 평범한 영화였다. 오히려, 중국 지식인과 공식 입장이 상기한 것과 같다면, 중국 내에서 당이 중앙집권을 강화하며 역사 교육을 기층 당 조직과 학교에서 강조하고 있는데, 항미원조전쟁 자료들은 그들을 교육하거나 고무하기 위해 만든 영상이고, 오히려 미중 대립속에 반미가 용인되고 권장되는 분위기속에서, 거침없이 공식 입장을 더 강조하여 만들어진 자료들이 아닌가 생각했던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미국을 공격하거나 고발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자료들이 아니고 오히려 내부교육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는 것. 이 문서에서 사용한 틀: 틀:정대성노트 (원본 보기) 한국전쟁에 대해서 교수와 나눈 말들 문서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