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계승: 두 판 사이의 차이

편집 요약 없음
편집 요약 없음
64번째 줄: 64번째 줄:
  *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
  *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
   * 아디스아바바 총대주교: [[사도 필리포스|성 필리포스]]
   * 아디스아바바 총대주교: [[사도 필리포스|성 필리포스]]
===[[성공회]]===
* [[캔터베리 대주교]]: [[아리마태아의 요셉]]
* [[대한성공회]] [[성공회 한국관구장|의장주교]][* 의장주교는 원래 관구장 주교 중에서 선출하게 되어 있으나, 대한성공회에는 관구장이 1명밖에 없으므로 그가 당연직 의장주교가 된다.][* 의장주교 선출은 성직자원과 평신도원이 각기 투표를 하여 원별로 과반수 득표자를 당선인으로 한다. 현재는 [[2020년]] [[10월]]에 취임한 [[성공회 서울교구장]] [[이경호(성직자)|이경호]] 베드로 주교가 맡고 있다.]
성공회는 스스로를 '개혁하는 보편교회(Reformed '''Catholic''' Church)'로 인식하며, 이에 따라 사도계승을 이어받은 보편교회로서 자부심을 가진다.[* 다만 성공회에서는 사도적 계승권을 굳이 [[성품성사|주교의 안수]]를 통한 계승이라는 식으로만 이해하지는 않는다. [[https://skhfaq.wordpress.com/2004/05/27/%EB%8B%88%EC%BC%80%EC%95%84-%EC%8B%A0%EA%B2%BD-4-%EC%82%AC%EB%8F%84%EC%A0%81%EC%9D%B8-%EA%B5%90%ED%9A%8C-%EC%A3%BC%EA%B5%90%EC%9D%98-%EA%B5%90%ED%9A%8C%EC%9D%B8%EA%B0%80/|참조]]] 성공회는 교황이나 총대주교 같은 교회의 수장이 없으며, 최상위 단위인 각 지역의 '관구'들이 상호병렬적인 수평관계를 이루는 연합체이다. 캔터베리 대주교가 이들의 대표자 역할은 하지만 딱 그뿐이다.
성공회의 여러 관구 중엔 남성만이 사도계승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따라서 여성도 주교가 되어 계승할 수 있다고 보고 실제로 성품을 행하는 관구들이 있다. 예수의 사도들이 모두 남성이었다는 것은 그 사실 이상의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12사도에 남성만이 있었기에 남성만이 사도계승을 이어받을 수 있다면, 같은 논리로 장애인이나 한국인(즉 비유대인)은 사도계승을 이어받을 수 없다는 주장도 정당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여성 사제를 서품하지 않는 관구도 있지만, 미국 성공회에서 여성 의장주교가 나오는 등 성공회 전체로 볼 때 여성이라 맡지 못하는 직책은 더 이상 없다고 볼 수 있다. 한국 성공회에서도 여성 사제가 지속적으로 서품되어 활동 중이다. 또한 내부에서 사도계승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파벌도 일부 있다. 그리고 결국 성공회 자체가 [[성공회#s-8|두 쪽으로 갈라졌다.]]
----
----
[[분류:기독교]]
[[분류:기독교]]

2023년 12월 7일 (목) 17:44 판

개요

그리스도교에서 12사도 사도계승이 말하는 사도는 넓은 의미의 사도가 아니라, 바울로 등을 제외한 최협의의 사도를 말한다. "가톨릭 교회에서 말하는 사도적 계승의 원칙은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예수님이 위임한 '열두' 제자로 구성된 초기 사도단에 근거를 두기 때문이다."(이영헌. 《바오로 신학의 기본사상》 76~77쪽)로부터 오늘날의 주교까지 이어지는 사도직의 계승을 의미한다. 사도전승(apostolic succession)이라고도 칭해지는데 이에 혼동되는 개념으로 사도전승(Apostolic Tradition)이 있으며 이는 사도 시대부터 내려온 전승 혹은 동명의 책 교회사에서 첫 대립교황으로 기록된 히폴리토가 작성했다고 전해지는 215년 무렵의 문헌이다. 동서방 교회에 큰 영향을 주었고 후기 교회의 각종 전례문헌의 모범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오늘의 각종 예식서와 전례서에도 그 기본적인 틀이 남았을 정도로 교회 안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주교·사제 서품, 각종 직(독서직·시종직) 수여의 절차, 성찬 전례, 예비신자 교육, 세례성사, 기도 시간과 방법, 단식 규정 등 교회의 전례와 신자들의 생활에 대하여 폭넓게 규정하였다. 원본은 없어지고 콥트 어·아랍 어·에티오피아 어·라틴 어로 개작된 번역만이 남아있어서 친저성에 논란은 있으나, "재구성한 바에 따르면 모든 번역본이 서로 달라도 같은 원전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Hubertus R. Drobner, 《교부학》 한국어판, 208쪽)을 말한다.

의미

사도들.webp 가톨릭, 정교회, 오리엔트 정교회, 성공회, 일부 루터교회 등에서 주교직의 기원과 역할이 사도로부터 이어져온다는 의미이다. 즉 이 말을 달리 이야기하면 모든 주교들은 사도들의 후계자라는 주교의 가장 기본적인 직무의 근본을 말하는 것이다. 각 주교들은 세상에 퍼져있는 지역 교회(교구)들을 사도의 후계자로서 사목하며, 이 과정에서 예수가 사도들에게 가르치고 위임한 가르침들을 보전하고 전수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사도계승.webp 사도계승을 중시하는 종파들에 따르면 이것은 한 교회가 예수의 가르침을 역사적으로 올바르게 보전하고 있는지를 판별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척도이며 동시에 사도들이 하나의 교회를 이루었듯이 전체 보편교회의 일원인지를 살펴볼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이 사도계승이 전수되는 물리적인 표징은 주교의 성품성사다. 서품식 때 선임 주교 혹은 다른 지역 주교들이 수품자에게 안수하고 서품하는 과정에서 전승되는 것이다. 현존하는 모든 주교들은 그 사람을 서품해준 주교, 또 그 주교를 서품해준 주교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위로 이어져 있으며, 그 계보의 꼭대기에는 12사도가 등장한다.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직접 뽑았으므로 사도계승의 계보는 예수 본인에게까지 이어진다고 간주되는 거룩한 것이다. 당장에 교회에서도 성직자들을 뽑을 때에도 원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부르심'을 통해 뽑는다고 가르친다.

사제부제 역시 주교와 마찬가지로 사도계승을 이어받았기에 합법적이고 유효한 성직에 서품되는 것이며 이 사도계승에 보조자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사제의 경우에는 사제로서의 품위는 주교와 동일하기 때문에, 사목적 수행에서만 주교에 속해 있는 것이지, 실질적인 사도계승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사도계승을 중시하는 교단·종파들을 주교제 교회 혹은 주교제 교단이라고도 한다. 반면 사도계승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거부하는 교파에서는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의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물리적인 사도계승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사도의 가르침에 따르는 교회'로 해석한다.

사도계승의 인정 여부

사도계승의 역할을 딱 한가지로 요약한다면 보편교회적 전통에 대한 기준 안에서 그 교회가 제대로 교회로 인정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를 판별하는 것이다. 즉 사도계승에 따라 유효한 3품 성직자와 7성사 이것은 성직자 없이는 불가능하다. 7성사와 사도계승은 불가분의 관계로 양쪽이 모두 동일하게 전승받는다.를 보전하고 있으면 그것은 일단 교회로 불릴 수 있으며, 비록 갈라진 교회이긴 하나 12사도로부터 전해져 온 광의적 보편교회의 일원으로서 대우받을 수 있다. 여기에는 물리적 접촉(주교에 의한 안수와 서품)의 연결성이 끊김없이 지금까지 이어왔느냐를 기준으로 삼는다.

감정적으로는 사이가 좋지 않을지는 몰라도, 이 때문에 사도계승을 이어받는 교회들 간에는 성사를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며 현실 속에서도 신학적 대화와 교류를 통한 교회 일치 운동이 상당히 활발한 편이다. 비록 갈라진 교회의 주교라 할지라도 그 주교 역시 유효하게 사도로부터 그 권한을 받았기 때문이다.

가톨릭과 일부 정교회는 개신교교회로 인정하지 않기에 개신교의 사도계승은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간주한다. 따라서 개신교의 사도계승을 부정하며, 다른 종파의 사도계승은 인정하지 않는다. 7성사 중 세례성사 단 하나는 사도계승에 관련 없이 이마에 물을 부으며 '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그대에게 세례를 줍니다'라고 말하는 형상과 세례 받는 이의 의지만 충족되면 무조건 유효하다. 그러나 이는 집전자가 개신교는 물론 이교도여도 적용되는(?) 세례성사 고유의 특성으로, 사도계승 인정 여부와는 관련이 없다. 정교회의 경우 일부 지역 교회에서 성공회의 사도계승을 인정한 바 있으나, 정교회 전체의 의견은 아니다. 또한 가톨릭의 사도계승을 인정하지 않는 정교회도 일부 있다.

성공회나 북유럽 루터교회 등을 제외한 개신교는 사도들 사후 사도적 권한은 종결됐다고 봐서 사도계승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또 보수성향의 교단 중에서는 중세 시대 타락한 가톨릭 교회와 교황들의 막장행태로 인하여 성서적 정통성은 이미 타락하고 변질되었다고 보는 교단도 꽤 있다.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 이외에는 그 어떠한 전통과 진리가 있을 수 없고, 감히 있어서도 안 된다는 이론이 지배적이다. 이는 종교개혁 이전 개혁성향의 신학자들 사이에서 이미 제기되었던 문제이고, 보수신학ㆍ진보신학 가릴 거 없이 개신교의 정체성 근간을 이루는 요소이기도 하다. 보수 교단뿐 아니라 유럽의 현대 자유주의 신학이나 민중신학, 해방신학을 따르는 진보 성향 교단들도 비슷하게 바라보며, 영국과 미국 등 개신교가 주류인 국가에서도 이러한 시각이 일반적이다. 특히 자유주의 신학에서는 성경에도 인위적 삭제, 삽입, 조작이 있다고 보는 마당에 사도계승이라는 것은 가톨릭의 기득권이 만들어놓은 뇌피셜로 간주하여 불신한다.

당연히 각 종파간에 키배거리가 되는 떡밥으로 사도직 계승의 역사적 실존 여부, 혹은 각 종파(주로 성공회 등)의 사도계승 인정 여부 등이 신학적 논란거리가 된다.

이 문제로 주교제교회와 비주교제교회에서 비중을 갖는 사도 역시 약간 다른 부분이 있다. 주교제교회에서는 예수의 수제자이자 예수로부터 직접 권한을 위임받은 베드로와 그가 가진 세계 교회에 대한 리더십을 중요시하는데 반해, 비주교제교회에서는 예수 사후에 예수와의 인간적인 유대관계가 전혀 없이 하느님의 은총을 통한 거듭남으로 사도가 된 바울로를 사례로 인간은 전승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의 뜻에 의해서 사도가 된다는 관점을 따른다.

사도계승 교회 일람

물론 여기에 안 적힌 주교들도 엄연한 사도들의 후계자이다. 단지 여백이 부족해서 못 적었을 뿐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의하면 주교들은 개인자격으로서가 아니라 단체적으로 사도들의 계승자들이며(교회헌장 20)사제들과 부제들은 불완전하나마 진실로 주교들의 직무에 참여한다(교회헌장 22·28, 사제직무 교령 1). 즉 개인은 신품성사로 사제적 능력을 개인적으로 받지 않고, 그리스도가 사도들에게 위임한 사명을 단체적으로 상속하고 지속시키는 성직자단에 입단하는 것이요, 이 단체의 기능은 대사제인 그리스도의 직무를 하느님의 백성 안에 대표하고 이행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지역교회의 지도자는 그들이 주교단의 일원으로서 전체교회에 속하는 부분교회로서 사도를 계승하고 있는 것이다.
가톨릭 대사전 〈사도계승〉 항목 中

또한 가톨릭 적 가르침에 의하면 주교들은 개별 자격으로서가 아니라 '단체적으로' 사도들의 계승자들이다. 때문에 비록 사도들은 (이스카리옷 유다를 제외하고 마티아와 바오로를 추가하여) 13명일지라도 전세계의 모든 적법한 주교들은 사도들의 후계자가 되는 것이다. 다만 교황과 알렉산드리아 총대주교처럼 일부 역사 깊은 자리들은 이와는 별개로 개별 사도들의 후계자임이 인정 받는다.

또한 알렉산드리아·안티오키아·예루살렘은 현재 정교회와 가톨릭, 그리고 비칼케돈 교파인 오리엔트 정교회 제교파들이 독립적으로 주교를 두고 있다. 뭔가 총대주교 목록인 것 같지만 넘어가자

가톨릭

정교회

오리엔트 정교회

성공회

성공회는 스스로를 '개혁하는 보편교회(Reformed Catholic Church)'로 인식하며, 이에 따라 사도계승을 이어받은 보편교회로서 자부심을 가진다. 다만 성공회에서는 사도적 계승권을 굳이 주교의 안수를 통한 계승이라는 식으로만 이해하지는 않는다. 참조 성공회는 교황이나 총대주교 같은 교회의 수장이 없으며, 최상위 단위인 각 지역의 '관구'들이 상호병렬적인 수평관계를 이루는 연합체이다. 캔터베리 대주교가 이들의 대표자 역할은 하지만 딱 그뿐이다.

성공회의 여러 관구 중엔 남성만이 사도계승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따라서 여성도 주교가 되어 계승할 수 있다고 보고 실제로 성품을 행하는 관구들이 있다. 예수의 사도들이 모두 남성이었다는 것은 그 사실 이상의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12사도에 남성만이 있었기에 남성만이 사도계승을 이어받을 수 있다면, 같은 논리로 장애인이나 한국인(즉 비유대인)은 사도계승을 이어받을 수 없다는 주장도 정당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여성 사제를 서품하지 않는 관구도 있지만, 미국 성공회에서 여성 의장주교가 나오는 등 성공회 전체로 볼 때 여성이라 맡지 못하는 직책은 더 이상 없다고 볼 수 있다. 한국 성공회에서도 여성 사제가 지속적으로 서품되어 활동 중이다. 또한 내부에서 사도계승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파벌도 일부 있다. 그리고 결국 성공회 자체가 두 쪽으로 갈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