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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진화사]]== | |||
보통 [[공룡]]이 [[지구]]를 [[중생대|지배하던 시절]]에 최초로 나타난 포유류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이는 폐기된 가설이다. 포유류는 [[쥐라기]] 후기 무렵에 나타났으며 [[백악기]]까지 현재 포유류의 분류군 대부분이 나타나지 않았다.[* 한때 백악기의 [[태반류]] 키몰레스테스(''Cimolestes'')는 오늘날의 [[식육목]], [[천산갑]] 등 [[유린목]]과 유연관계가 있다고 여겨진 적이 있긴 하지만 현재는 크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하지만 [[푸르가토리우스|현대 설치류가 속한 영장상목의 화석기록 자체는 존재하고 있긴 하다.]]] 그리고 가장 오래된 설치류의 화석 기록은 [[신생대]] 초기 [[팔레오세]], 즉, 공룡이 [[멸종]]된 시기의 바로 다음 시기이며 이 이전인 백악기 지층에서는 설치류의 화석이 산출되지 않고 있다. 이것은 설치류의 체형이 가장 기본적인 포유류의 체형이라서 '가장 기본적이고 원시적인 형태'라는 것에서 발생한 오류인 듯. | |||
설치류는 팔레오세에 최초로 출현하였으나 팔레오세에서 [[에오세]]가 시작될 무렵, 나무 위에는 알을 낳고 설치류와 비슷하게 생긴 [[다구치목|다구치류]]와 역시 설치류처럼 생긴 플레시아다피스목 및 초기 일부 영장류들이 진짜 설치류가 나타나기 전까지 다구치류와 함께 [[니치|설치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아시아]]에서는 팔레오세 초기 토끼류와 설치류의 조상인 [[아나갈리드]]가 주를 이뤘다. 팔레오세 후기에는 아시아에서 새로운 무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종류로는 원시적인 [[다람쥐]]처럼 생긴 [[트리보스페노미스]](''Tribosphenomys'')가 있었다. 팔레오세가 끝날 무렵인 [[북아메리카]]에서는 아시아에 있던 최초의 설치류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 무리는 설치류에 더 가까운 모습이었던 플레시아다피스목을 몰아내고 대신 그 자리를 빠르게 차지했다. 에오세 초기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설치류가 소형 포유류의 자리를 빠르게 우점하면서 조상인 아나갈레과를 밀어냈다. 북아메리카에서도 에오세 중기에는 이주동물인 설치류가 다구치류를 빠르게 몰아냈다. 그 결과 에오세 중기가 끝날 무렵에는 다구치류, 플레시아다피스목 같은 무리들은 거의 사라졌고 설치류, 토끼류처럼 더 진화된 무리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토끼류와 설치류를 만들어낸 아나갈레과는 에오세 중기 대부분의 기간에 잔존했다. 아시아의 에오세 후기 설치류와 토끼류는 아나갈레과가 사라진 자리를 빠르게 차지했다. | |||
현대적 설치류가 번성하게 된 이유는 [[진화론]]적 측면에서 살펴볼 때 그들의 출현이 그리 오래 되지 않았으며(2600만~3800만년 전에 출현), 그 집단이 미개발된 유전적 변이성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치류의 화석기록은 유감스럽게도 아주 약간밖에 없다. 설치류의 화석은 아득히 팔레오세 후기(5700만년 전)의 것이 알려져 있지만, 이 시대에는 이미 설치류 목의 주요 특징이 발달되어 있었다. 최초의 설치류는 이미 멸종된 다람쥐아목의 파라미스과에 속해 있다. 에오세(3800만년~5400만년 전) 동안 설치류의 다양화는 급속하게 진행되어 그 말기까지 도약하는 종, 흙을 파는 종, 달리는 종 등으로 진화되었다. 에오세와 [[올리고세]]의 중간 무렵(3800만년 전)에는 오늘날 볼 수 있는 많은 과가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에 출현했으며, [[마이오세]] 동안(2600만년 전 무렵)에는 현생의 과 대부부이 출현했다. 그 후의 진화상 가장 중요한 사건은 [[플리오세]](700만년 전)에 유럽에서 쥐과가 출현한 것이다. 약 250만년 전의 [[플라이스토세]]가 시작될 무렵, 그들은 [[티모르섬]]을 거쳐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오스트레일리아]]로 들어갔으며 이어서 급속하게 진화되었다. 같은 시기에 남·북아메리카대륙은 [[다리엔 갭|육교]]에 의해 이어져 있었으며, 북쪽에서부터 침입한 쥐과는 [[남아메리카]]에서 폭발적인 [[적응방산]]을 하였다. | |||
지질 시대의 설치류는 북미의 [[카스토로이데스]], 현생 카피바라와 유사하지만 700kg이나 나갔던 [[중남미]]의 [[포베로미스]](''Phoberomys''), 파카라나의 친척인 몸길이 추정치 3m에 체중이 1t에 가까웠던 [[요세포아르티가시아]](''Josephoartigasia'') 등의 상당히 거대한 종들이 존재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크기가 많이 줄어든 상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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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3일 (토) 17:52 판
설치류 (설치목, 쥐목) 齧齒類 | Roden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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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Rodentia (Bowdich, 1821) | |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
강 | 포유강Mammalia | |
상목 | 영장상목Euarchontoglires | |
계통군 | 설치동물Glires | |
목 | 설치목Rodentia |
개요
齧齒類 / Rodent /ˈɹəʊdənt/
포유류의 한 목으로 현생 포유류의 목 중에서 가장 많은 생물종을 포함하고 있다. 쥐목이라고도 한다. 목으로서의 학명은 Rodentia '갉아먹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동사 rodo에서 왔다. 상기한 '설치류'라는 번역어는 이러한 어원이 반영된 결과이다.. 소속된 모든 종이 공통적으로 지속적으로 자라나는 위 아래 한쌍씩의 끌같은 앞니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 보통 포유류 중에서도 소형동물이 대다수지만 호저, 비버, 뉴트리아, 카피바라같이 중형견 정도나 그 이상 대형견만큼 크고 아름다운 중대형 종들도 존재하고 있다.
가까운 친척으로 중치목과 영장류 및 기타 영장류의 자매 분류군들(투파이아목, 박쥐원숭이)이 있다.
진화사
보통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던 시절에 최초로 나타난 포유류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이는 폐기된 가설이다. 포유류는 쥐라기 후기 무렵에 나타났으며 백악기까지 현재 포유류의 분류군 대부분이 나타나지 않았다. 한때 백악기의 태반류 키몰레스테스(Cimolestes)는 오늘날의 식육목, 천산갑 등 유린목과 유연관계가 있다고 여겨진 적이 있긴 하지만 현재는 크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하지만 현대 설치류가 속한 영장상목의 화석기록 자체는 존재하고 있긴 하다. 그리고 가장 오래된 설치류의 화석 기록은 신생대 초기 팔레오세, 즉, 공룡이 멸종된 시기의 바로 다음 시기이며 이 이전인 백악기 지층에서는 설치류의 화석이 산출되지 않고 있다. 이것은 설치류의 체형이 가장 기본적인 포유류의 체형이라서 '가장 기본적이고 원시적인 형태'라는 것에서 발생한 오류인 듯.
설치류는 팔레오세에 최초로 출현하였으나 팔레오세에서 에오세가 시작될 무렵, 나무 위에는 알을 낳고 설치류와 비슷하게 생긴 다구치류와 역시 설치류처럼 생긴 플레시아다피스목 및 초기 일부 영장류들이 진짜 설치류가 나타나기 전까지 다구치류와 함께 설치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아시아에서는 팔레오세 초기 토끼류와 설치류의 조상인 아나갈리드가 주를 이뤘다. 팔레오세 후기에는 아시아에서 새로운 무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종류로는 원시적인 다람쥐처럼 생긴 트리보스페노미스(Tribosphenomys)가 있었다. 팔레오세가 끝날 무렵인 북아메리카에서는 아시아에 있던 최초의 설치류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 무리는 설치류에 더 가까운 모습이었던 플레시아다피스목을 몰아내고 대신 그 자리를 빠르게 차지했다. 에오세 초기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설치류가 소형 포유류의 자리를 빠르게 우점하면서 조상인 아나갈레과를 밀어냈다. 북아메리카에서도 에오세 중기에는 이주동물인 설치류가 다구치류를 빠르게 몰아냈다. 그 결과 에오세 중기가 끝날 무렵에는 다구치류, 플레시아다피스목 같은 무리들은 거의 사라졌고 설치류, 토끼류처럼 더 진화된 무리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토끼류와 설치류를 만들어낸 아나갈레과는 에오세 중기 대부분의 기간에 잔존했다. 아시아의 에오세 후기 설치류와 토끼류는 아나갈레과가 사라진 자리를 빠르게 차지했다.
현대적 설치류가 번성하게 된 이유는 진화론적 측면에서 살펴볼 때 그들의 출현이 그리 오래 되지 않았으며(2600만~3800만년 전에 출현), 그 집단이 미개발된 유전적 변이성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치류의 화석기록은 유감스럽게도 아주 약간밖에 없다. 설치류의 화석은 아득히 팔레오세 후기(5700만년 전)의 것이 알려져 있지만, 이 시대에는 이미 설치류 목의 주요 특징이 발달되어 있었다. 최초의 설치류는 이미 멸종된 다람쥐아목의 파라미스과에 속해 있다. 에오세(3800만년~5400만년 전) 동안 설치류의 다양화는 급속하게 진행되어 그 말기까지 도약하는 종, 흙을 파는 종, 달리는 종 등으로 진화되었다. 에오세와 올리고세의 중간 무렵(3800만년 전)에는 오늘날 볼 수 있는 많은 과가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에 출현했으며, 마이오세 동안(2600만년 전 무렵)에는 현생의 과 대부부이 출현했다. 그 후의 진화상 가장 중요한 사건은 플리오세(700만년 전)에 유럽에서 쥐과가 출현한 것이다. 약 250만년 전의 플라이스토세가 시작될 무렵, 그들은 티모르섬을 거쳐 오스트레일리아로 들어갔으며 이어서 급속하게 진화되었다. 같은 시기에 남·북아메리카대륙은 육교에 의해 이어져 있었으며, 북쪽에서부터 침입한 쥐과는 남아메리카에서 폭발적인 적응방산을 하였다.
지질 시대의 설치류는 북미의 카스토로이데스, 현생 카피바라와 유사하지만 700kg이나 나갔던 중남미의 포베로미스(Phoberomys), 파카라나의 친척인 몸길이 추정치 3m에 체중이 1t에 가까웠던 요세포아르티가시아(Josephoartigasia) 등의 상당히 거대한 종들이 존재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크기가 많이 줄어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