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두 판 사이의 차이

66번째 줄: 66번째 줄:


도마뱀처럼 꼬리를 자르면 다시 자라난다. 다만, 뼈가 완전히 다시 자라나지는 않고 연골로 골격이 대체된다.
도마뱀처럼 꼬리를 자르면 다시 자라난다. 다만, 뼈가 완전히 다시 자라나지는 않고 연골로 골격이 대체된다.
===성장기===
악어는 파충류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포유류와 조류처럼 강한 모성애를 가져 새끼를 직접 키우는 동물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나일악어]]가 모성애가 매우 강하다. 암컷은 짝짓기가 끝나면 혼자 강 근처에 뒷다리로 구멍을 파고서 알을 낳은 뒤 3개월 뒤에 부화할 때까지 안전하게 지킨다. 수컷은 짝짓기가 끝난 이후에는 더 이상 육아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만 예외적으로 가비알은 수컷도 육아에 참여한다.
알이 부화할 때쯤에 새끼들은 알 속에서 어미에게 소리를 지르며 어미는 새끼들이 알에서 나오는 것을 도와 새끼악어들이 모두 깨어나면 입으로 안전한 물가로 데려가서 키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악어가 새끼악어들을 물고 있는 그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어미 악어는 잘 때도 한쪽 눈을 뜬 채 새끼들을 지켜보면서 잔다. 애지중지 새끼들을 돌본다.
난생으로 악어의 성별은 대개 알에 있을 때 부화 온도가 어느 정도였느냐에 따라 결정이 된다. 둥지의 온도가 28~31도의 경우에는 암컷만 나오고 32도에서는 반반, 33도 이상에서는 수컷만 나온다. 2000년대 초에 들어 지구 온난화 때문에 성비 불균형 현상이 일어나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악어도 다른 포식자들과 마찬가지로 새끼 때는 약하기 그지없기 때문에 이중에서 성체악어로 무사하게 성장하는 악어는 매우 드물다. 어미는 새끼들이 스스로 먹이를 찾을 수 있게 될 때까지 새끼들을 계속 돌본다.
알이나 새끼 악어들은 성체 악어에 비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새들이나 물고기, 도마뱀이나 족제비 같은 작은 맹수들에게도 잡아먹힌다. 갓 태어난 새끼 악어는 20cm언저리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동네북 수준. 또한 악어들은 배가 고프면 동족 고기도 주저하지 않아서 같은 크기가 아닌 악어끼리는 일광욕도 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 다만 이는 종마다 달라서 카이만들은 남들의 알이나 새끼를 돌봐주기도 하고 나일악어 같은 경우엔 무리생활 비슷한 것도 하기 때문에 성체급들은 크기가 달라도 같이 붙어 살기도 한다. 다만 이런 경우에도 새끼는 얄짤없이 먹잇감이기 때문에 일정 크기가 되기 전에는 무리가 있는 강에서 떨어져 어미의 보호 아래 연못 등에서 산다. 이때도 사방이 적이라 대다수는 잡아먹히며 매우 극소수만이 성체가 된다.
그러나 2미터가 넘어가는 성체가 되면 적수가 크게 줄어든다. 성장속도가 워낙 느린지라 이때까지 살아남는 것이 가시밭길이지만 일단 일정 크기가 되면 건드릴 수 있는 적들이 현저히 준다. 새끼 때는 온갖 물고기나 새들에게도 먹히지만 1.5m~2m 정도만 되어도 악어를 위협할 수 있는 천적은 지역의 최상위 포식자들을 제외하면 극히 드물다.
----
----
[[분류:악어목]]
[[분류:악어목]]

2023년 12월 24일 (일) 02:17 판

악어
魚, 㺀, ワニ | Crocodile, Alligator, Caiman, Gavial
악어.webp
학명 Crocodilia
(Owen, 1842)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분류군 석형류Sauropsida
아강 이궁아강Diapsida
상목 악어상목Crocodylomorpha
악어목Crocodilia

개요

분류학상 이궁아강 악어형류(Crocodylomorpha)에 속하는 지배파충류, 좁은 의미로는 악어형류의 하위 분류군 중 하나인 악어목(Crocodylia) 파충류를 얘기한다.

진화

Terrestrisuchus.webp

트라이아스기부터 살던 초기의 악어는 지금의 악어와는 전혀 다른 형태였다.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도마뱀 같은 수준.- 사진의 종은 '테레스트리수쿠스(Terrestrisuchus)'라는 종인데, 이 녀석이 살았던 시절에는 '피토사우루스류(Phytosauria)'라는 초기 지배파충류가 현생 악어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진짜" 악어들이 수중 지대를 본거지로 삼은 것은 피토사우루스류가 멸종하고나서 부터이다.

Smilosuchus adamanensis.webp

피토사우루스류 지배파충류들 중 하나인 스밀로수쿠스의 모습. # 초기 악어와는 달리 현생 악어와 많이 닮은 모습이다. 차이점이라면, 콧구멍이 머리 끝에 있는 게 아니라 눈과 가까운 위치에 있다는 것. 눈 앞의 괴상한 혹이 콧구멍이다.

Protosuchus.webp

현생 악어의 직계조상으로 추정되는 프로토수쿠스(Protosuchus). 생긴 모습은 코모도왕도마뱀같다. 국내에서 이 녀석의 친척뻘 되는 백악기하동수쿠스(Hadongsuchus)가 발견되기도 했다.

중생대공룡과 함께 등장했던 생물체 중 하나로 매우 오랫동안 형상이 변하지 않은 종이다. 중생대의 악어와 현생악어 사이에 차이점도 있지만 이 정도는 허용 범위 안이다. 따지고 보면 클라도셀라케히보두스도 현생 상어와 아주 닮진 않았으니까. 다만 남미의 '바우루(Bauru)' 지층에서 발견된 악어 화석들을 보면 육지악어나 수생악어 및 꽤나 다양한 형대로 분화한 듯 하다.

악어는 현재 동물들 중 생물학적으로 조류 다음으로 공룡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다. 심지어 다른 파충류들보다도. 생태 지위도 대형 육식 공룡과 비슷하며, 백악기 후기에 명관이 발달한 새와는 다르게 명관이 없고 오로지 근육의 떨림만을 이용해 소리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현존하는 생물들중에선 가장 공룡과 비슷한 울음소리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새끼 악어는 마치 창작물에 등장하는 레이저 총을 연상케 하는 소리를 낸다. 새끼

생태

머리부터 꼬리까지 길쭉하고 그에 비해 짧은 다리 등 생김새는 도마뱀과 비슷하지만. 크기는 일반 도마뱀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커서 평균 크기는 소형종들도 1.5m~2m 정도까지 자라나고 대형종들은 3.5~6m에 달하는 크기로 자란다. 몸은 각질의 비늘로 덮여 있고, 주둥이는 넓고 길며 튼튼하다. 물과 지상을 오가며 서식하기 때문에 눈이 머리 꼭대기에 있고 발가락 사이에는 물갈퀴가 있다. 석형류 가운데에서도 희귀한, 보행 시 발바닥 전체를 이용하는 척행(蹠行; Plantigrade)을 하는 동물이다.

대부분이 먹이를 딱히 가리지 않는 기회주의성 상위 포식자로, 어류, 파충류나 양서류, 소형종 한정으로 갑각류 같은 수생/반수생 동물들, 물로 접근하는 육상 동물들(주로 포유류)을 주로 잡아먹는다. 신체 구조가 순간적인 반응 속도가 매우 빠른 대신 물에 빠진 육상동물 등 먹잇감이 도망치기 힘든 경우를 제외하면 육상에서와 물 속에서 모두 도망치는 먹잇감을 계속 추격해 잡아먹기에는 알맞지 않기 때문에 매복/기습 사냥 방법을 쓴다. 여느 포식자들과 마찬가지로 기회만 되면 스케빈저 활동도 한다. 바다악어가 이미 부패한 고래의 시체를 뜯어먹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하였고 나일악어도 아프리카물소나 하마, 코끼리 등의 사체를 뜯어먹는다. 예외적으로 가비알은 주둥이 구조가 거의 순수하게 물고기, 기타 소형 수생동물 사냥에만 특화되어 있어 다양하게 사냥하고 먹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변온동물인지라 신진대사가 매우 낮아 심장 박동도 분당 40회 수준이다. 그래서 일단 한번 먹이를 먹으면 아주 오랫동안 사냥을 안 하고 버틸 수가 있다. 또한 대부분의 시간을 체온 조절을 위해서 밖에서 일광욕을 하거나(체온 상승) 반대로 입을 벌리고 있던가 그늘 밑이나 물속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한다. 일반적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마냥 흉포한 이미지와는 좀 다른 모습. 이런 휴행 상태일 때는 심장 박동을 분당 5회 까지 떨어트려서 신진대사를 더욱 낮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이 때문에 카이만 종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악어들은 주로 주행성이다.

2018년에 미국을 강타한 한파에 꽁꽁 얼어버린 연못에서 그대로 얼음이 된 악어가 공개되었는데 죽은 것이 아니라 동면상태라고. 기사 사실 앨리게이터류가 겨울잠 자는것은 흔한 일이다. 단적인 예로 같은 앨리게이터류인 양쯔강악어도 겨울잠을 잔다.

주로 늪지를 중심으로 거주하며 아프리카,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중국 남부, 북아메리카 남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등 대부분의 남반구에서 서식하고 있는 종으로 몇몇 종들은 가죽을 얻기 위한 인간의 무분별한 사냥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번식력이 뛰어나서 대부분의 악어는 이미 개체수가 엄청나게 늘어난 채로 번성하고 있다.

수생거북처럼 반수생의 습성을 가진 파충류로 대부분의 시간을 물속에서 보내지만 육지로 올라와 일광욕을 하기도 한다. 수생거북류와는 달리 육지에서도 먹이를 삼킬수 있어 덩치가 작고 민첩한 종들은 땅에서도 먹이를 사냥하기도 하며 큰 종들도 땅에서 먹이를 주면 잘 받아먹는다.

가비알을 제외한 악어는 단시간 동안 포유류처럼 몸 아래에 다리를 놓고 뛸 수 있는데 이때의 속도는 매우 빠르다. 다리가 ㄱ자로 구부러진 도마뱀에 비해 달리기가 효율적이고, 반대로 다리가 악어보다 훨씬 곧게 뻗어저서 걷기는 편리하나 몸이 너무 무거워 진흙탕 속에 빠지기 쉬웠던 공룡에 비하면 악어 다리의 구조는 이래저래 적당한 편이다.

도마뱀처럼 꼬리를 자르면 다시 자라난다. 다만, 뼈가 완전히 다시 자라나지는 않고 연골로 골격이 대체된다.

성장기

악어는 파충류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포유류와 조류처럼 강한 모성애를 가져 새끼를 직접 키우는 동물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나일악어가 모성애가 매우 강하다. 암컷은 짝짓기가 끝나면 혼자 강 근처에 뒷다리로 구멍을 파고서 알을 낳은 뒤 3개월 뒤에 부화할 때까지 안전하게 지킨다. 수컷은 짝짓기가 끝난 이후에는 더 이상 육아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만 예외적으로 가비알은 수컷도 육아에 참여한다.

알이 부화할 때쯤에 새끼들은 알 속에서 어미에게 소리를 지르며 어미는 새끼들이 알에서 나오는 것을 도와 새끼악어들이 모두 깨어나면 입으로 안전한 물가로 데려가서 키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악어가 새끼악어들을 물고 있는 그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어미 악어는 잘 때도 한쪽 눈을 뜬 채 새끼들을 지켜보면서 잔다. 애지중지 새끼들을 돌본다.

난생으로 악어의 성별은 대개 알에 있을 때 부화 온도가 어느 정도였느냐에 따라 결정이 된다. 둥지의 온도가 28~31도의 경우에는 암컷만 나오고 32도에서는 반반, 33도 이상에서는 수컷만 나온다. 2000년대 초에 들어 지구 온난화 때문에 성비 불균형 현상이 일어나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악어도 다른 포식자들과 마찬가지로 새끼 때는 약하기 그지없기 때문에 이중에서 성체악어로 무사하게 성장하는 악어는 매우 드물다. 어미는 새끼들이 스스로 먹이를 찾을 수 있게 될 때까지 새끼들을 계속 돌본다.

알이나 새끼 악어들은 성체 악어에 비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새들이나 물고기, 도마뱀이나 족제비 같은 작은 맹수들에게도 잡아먹힌다. 갓 태어난 새끼 악어는 20cm언저리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동네북 수준. 또한 악어들은 배가 고프면 동족 고기도 주저하지 않아서 같은 크기가 아닌 악어끼리는 일광욕도 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 다만 이는 종마다 달라서 카이만들은 남들의 알이나 새끼를 돌봐주기도 하고 나일악어 같은 경우엔 무리생활 비슷한 것도 하기 때문에 성체급들은 크기가 달라도 같이 붙어 살기도 한다. 다만 이런 경우에도 새끼는 얄짤없이 먹잇감이기 때문에 일정 크기가 되기 전에는 무리가 있는 강에서 떨어져 어미의 보호 아래 연못 등에서 산다. 이때도 사방이 적이라 대다수는 잡아먹히며 매우 극소수만이 성체가 된다.

그러나 2미터가 넘어가는 성체가 되면 적수가 크게 줄어든다. 성장속도가 워낙 느린지라 이때까지 살아남는 것이 가시밭길이지만 일단 일정 크기가 되면 건드릴 수 있는 적들이 현저히 준다. 새끼 때는 온갖 물고기나 새들에게도 먹히지만 1.5m~2m 정도만 되어도 악어를 위협할 수 있는 천적은 지역의 최상위 포식자들을 제외하면 극히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