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론

가상국가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12월 6일 (수) 22:46 판 (새 문서: [목차] ==개요== 예수의 신성과 인성이 단 하나의 성질로 융합되어 있다는 주장. 오리엔트 정교회에서 정통으로 인정한다. ==상세==...)
(차이) ← 이전 판 | 최신판 (차이) | 다음 판 → (차이)

개요

예수의 신성과 인성이 단 하나의 성질로 융합되어 있다는 주장. 오리엔트 정교회에서 정통으로 인정한다.

상세

양성론과 합성론은 제1차 니케아 공의회제1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에 걸쳐 아리우스파를, 에페소 공의회에서 네스토리우스파를, 칼케돈 공의회에서 단성론을 이단으로 처리하는 데에는 동의하였으나 정통 교리를 정식화하는 데에서 논란이 재점화되기 시작하였다. 처음 네스토리오스파를 철저히 논박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에 대해 가장 큰 목소리를 내던 알렉산드리아 교회에서 '육화하신 하나의 본성'을 전임 총대주교 키릴로스의 정식이라며 주장한 것이었다. 다만 키릴로스 자신은 좀 아리까리하게 적어놓아서, 양측 모두 그의 말을 인용하며 상대방을 공격하였다. 심지어 단성론을 주장한 에우티케스파 역시도 키릴로스의 사상을 극단적으로 밀고 나간 결과이다. 결국 알렉산드리아 교회와 안티오키아 교회에는 그리스인들과 토착민들 간의 교리 분쟁으로 내부 분열 사태가 일어났으며, 원주민 신자들은 그리스인들을 '멜카이(황제파)'라 부르며 경멸하였다. 아르메니아 교회는 아예 교회 전체가 칼케돈 공의회를 부정하고 칼케돈파 교회와 갈라서기에 이르렀다.

이 합성론 논쟁은 동방 속주와 중앙 정부, 그리고 칼케돈파와 비칼케돈파 간의 반목의 상징으로 남았다. 유스티니아누스 1세와 그를 이은 동로마 제국 황제들은 합성론파와 양성론파의 반목을 해소하려고 노력하였고, 그 시도 중 하나가 이라클리오스 황제 시절에 세르기오스가 주장했던 단의론이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실패하였고, 합성론을 믿는 시리아이집트이슬람의 지배에 넘어간 이후 오리엔트 교회는 칼케돈파와 영원히 분리되었다. 지금까지도 합성론파는 초기 분리주의 교회 중 가장 큰 교세를 가지고 있으며, 시리아이집트의 주요 종파이다. 참고로 합성론 교회로 출발한 이들 오리엔트 정교회들은 현재 자신들이 단성론파로 불리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단성론(에우티케스주의)은 오리엔트 정교회에서도 이단이다.

단성론과의 차이점

단성론은 monophysitism, 합성론은 miaphysitism으로 따로 불린다. 이 논쟁이 진행되던 당시에는 키릴로스파는 에우티케스파를 공격했지만, 칼케돈 공의회를 따르는 파는 키릴로스파 역시 단성론이라고 비판했다.

이 정식에서 '하나의' 원어는 그리스어 'mia'라는 단어이다. 즉, 단순한 하나의 본성이 아니라 육화해서 하나로 합쳐졌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Monophysitism 대신 Miaphysitism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용례가 많아지고 있다. 20세기에 들어서는 교회일치운동의 영향으로 칼케돈파 교회(가톨릭, 개신교, 정교회)와 합성론파 교회(오리엔트 정교회) 간 회담들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단성론의 일종으로만 여겨졌던 합성론은 칼케돈주의와 말만 다를 뿐, 실질적으로 같은 내용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단, 비칼케돈파 교회들과의 성사 교류는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다음은 가톨릭 교회와 콥트 정교회 대표들의 공동 발표인데, 이를 보면 이들의 주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