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 (캉가루, 강가루) 袋鼠 | Kangaroo, Ro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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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Macropodidae (Gray, 1821) | |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
강 | 포유강Mammalia | |
목 | 캥거루목Diprotodontia | |
아목 | 캥거루아목Macropodiformes | |
과 | 캥거루과Macropodidae |
개요
캥거루과에 속하는 포유류 동물들의 총칭이다. 호주 대륙에 서식하며 나무타기캥거루 등의 일부 종들은 뉴기니에도 산다.
뉴기니의 존재감이 약하고 수적으로 호주에 많이 서식하는 관계로 호주 그 자체를 상징하는 말로도 쓰이고 호주 국장에도 들어간 동물이다. 호주의 플래그 캐리어인 콴타스도 별칭이 '플라잉 캥거루' 비행기에 크게 그려진 콴타스의 로고가 캥거루 실루엣이라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 ,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의 별명도 '사커루'다. 호주 관중들이 캥거루 풍선을 들고 응원하기도 한다. 호주발 유럽 항로도 캥거루 루트라고 불릴 정도.
호주 정부의 추산으로는 2016년 기준으로 호주에 캥거루 4500만 마리가 서식한다고 한다. 호주 국민이 2500만 명이니 -캥거루의 머릿수가 호주 국민보다 1.8배 더 많은 격이다!- 출처
상세
캥거루의 어원이 백인들이 호주 원주민들에게 "저 동물이 무슨 동물이냐?"라고 손짓 발짓을 해가며 질문하자 그들 언어로 "나도 모른다." 혹은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다."라고 대답한 단어를 동물의 이름인 줄 알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설이 흔히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진짜 어원은 구구 이미디르족의 언어로 회색 캥거루를 뜻하는 강우루(gangurru). 1970년대에 언어학자 John B. Haviland에 의해 반증되었지만 여전히 재미난 상식처럼 떠돌아다니고 있다. 이를 재미있게 응용한 내용이 영화 컨택트에 나온다. 관련 다만 캥거루의 어원에 대한 루머와 비슷하게 이름이 생긴 케이스는 종종 있다. 모루겟소요나 성경의 만나 같은...
캥거루의 문화어는 캉가루이다. 어르신들 중에서도 캉가루라고 하는 경우가 꽤 많다. 일제 강점기 시절에는 일본어 발음을 따라 '강가루'로 불렸다. 백석의 시 '강가루'가 대표 작품이다.
권투를 한다는 이미지가 있다. 서거나 걷거나 하는 자세가 권투하는 것과 비슷해 보이고 싸울 때 앞 다리를 파닥거리면서 견제를 하는데 그게 권투하는 것처럼 보여서 그렇게들 여기는 것이다. 어느 격투게임에는 등장인물로 나오기도 한다.
사실 캥거루는 순해보이는 외모와 달리 사나우며 힘이 센 편이고 사람을 해칠수 있는 맹수이다. 싸움을 잘하는 건 아니고 꼬리를 지탱하여 주로 다리로 공격한다.호주의
실제로 캥거루한테 공격당한 사례들이 있는데 튀르키예에서 어느 장사꾼이 캥거루로 길거리에서 쇼를 하며 제법 홍보도 하고 쏠쏠하게 돈을 벌었는데 몇 해동안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캥거루에게 가슴팍을 걷어차여 갈비뼈가 부러진 사례가 있다고 한다. 물론 인간의 갈비뼈는 부러지기 쉬워서 심폐소생술 시행중에도 종종 부러진다. 2018년 2월, 캥거루 사냥꾼이 캥거루에게 당해 턱뼈가 부러지고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가 있었다. 기사 호주에서는 70대 노인이 기르던 애완용 캥거루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캥거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까지 위협하여 경찰한테 사살되었다. 기사
성체 캥거루는 체중이 35~90kg이라 편차가 큰 편이다. 또한 야생 동물인 만큼 발톱도 날카로운 편이다. 호주의 한 관광객이 캥거루에게 공격을 받았는데, 발톱에 베이는 바람에 22바늘이나 꿰매야 했던 사례도 있다. 또한 캥거루는 주로 두 다리와 꼬리를 사용하여 체중을 지탱하는데 그 때문에 상체 근육이 약한 편이다. 다만 캥거루가 나이가 들면서 다리와 꼬리 힘이 떨어져 네 발로 다니면서 상체를 사용하게 되고 그 때문에 상체 근육이 증가하는데 오히려 이런 경우는 노쇠한 개체라서 순발력이 떨어진다.
나무캥거루 종류를 빼면 뒷다리를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가 없다. 그래서 항상 깡총거리며 점프한다. 또한 캥거루는 달릴 때 속도를 조절하는 방법이 뛰는 횟수가 아니라 보폭을 늘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속 6km로 달릴 때와 20km로 달릴 때의 뛰는 횟수가 같다. 게다가 폴짝폴짝 뛰어다니느라 에너지 소비가 상당할 것 같지만, 뒷다리의 힘줄 덕에 오히려 빨리 달릴수록 에너지 효율이 올라간다. 스프링식으로 운동하는 힘줄 덕에 에너지가 저장되었다가 다음 점프에 사용되는 식인데, 느릴 때보다 빠를 때 더 효율적이다. 사람으로 치면 달리기가 걷기보다 편하다는 얘기. 다만 효율이 아무리 좋아도 소비 에너지는 속력에 비례해 세제곱으로 증가하는 데다가, 지구는 공기 저항이 있다 저 말을 반대로 하면 걸을 때 효율이 안 좋다는 뜻이므로 무조건 캥거루의 이동방식이 다른 동물들보다 낫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캥거루는 척박한 호주 대륙에 사는 대형 초식동물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먼 거리를 움직이며 풀을 잔뜩 먹어야 하므로 저런 형태로 진화했다고 추정한다. 캥거루는 경우에 따라서 앞발까지 땅에 대고 다닐 수 있으나 이는 아주 천천히 움직일 때만 한다. 또한 캥거루는 신체구조상 뒤로는 이동할 수 없다.
캥거루는 눈에 휘판이 없는 극소수 포유동물이다. 휘판이 없는 동물로는 인간과 같은 영장류와 조류, 다람쥐, 돼지가 있다. 휘판이 없다고 야간 시력이 안 좋단 말은 아니다. 조류와 영장류는 야간시력보다 시력과 색각력을 위해 원뿔세포를 발달시켰기 때문에 밤에는 거의 장님 수준이지만, 야행성 맹금류나 야행성 영장류는 눈에 휘판이 있는 웬만한 동물들보다도 야간 시력이 압도적이다. 이는 눈에 간상체라는 막대 세포가 매우 발달하였기 때문이다. 캥거루는 원뿔세포보다 막대세포가 발달하였기 때문에 밤에도 매우 예리하게 볼 수 있다. 동부회색캥거루는 주로 낮에는 나무와 관목 그늘에서 잠을 자고 밤에는 풀을 뜯기 위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