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사육

< 달팽이
가상국가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1월 1일 (월) 19:33 판

개요

애완동물로서의 달팽이, 물달팽이, 민달팽이의 사육에 대한 문서.

달팽이

특징

달팽이 중 몇몇 종은 반려동물로 키우기도 한다. 토종 달팽이는 명주달팽이 한반도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종으로, 비 오는 날 나오거나, 산이나 들에서 나물을 캐거나 청과물 가게에서 청과물을 사 온 뒤 정리하고 씻다가 우연히 나오거나, 상추쌈 먹을 때 가끔 딸려 오는 그 달팽이이다.서비스, 동양달팽이를 키운다. 명주 달팽이는 워낙 흔해서 비 오는 날 바깥에서 금방 줍줍 주워 올 수 있을 정도이며, 생긴 것도 작고 귀엽게 생겨서 와와 못지않게 주로 달팽이 입문용 반려동물로 키우는 경우도 많다. 사실 와와의 크기가 부담된다면 이 쪽도 좋은 선택. 하지만 다 커봐야 처음 주워왔을 때 크기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고(사이다 병뚜껑 크기만큼 크는 애들도 있다.) 개체 성격에 따라 거의 움직이지 않는 애들도 많다. 동양 달팽이는 국내에서 가장 큰 달팽이답게 와와만큼은 아니여도 의외로 크지만 채집 포인트가 한정되어있고, 구하기 어렵다.(동양달팽이는 최대 5cm까지 자란다.) 그리고 야생 달팽이는 야생에서 굴렀다가 사육된 야생동물이기에 지저분하여 질병에 걸렸거나 기생충을 보유하고 있는 개체가 존재할 수 있음을 유의.

본격적으로 달팽이를 키우고 싶다면 주로 빨리 자라고 비교적 구하기 쉬운 관상용 아프리카왕달팽이 Achatina fulica. 와와, 식용달팽이라고도 부른다.를 키운다. 패각과 배발색에 따라 금와, 백와, 흑와, 흑백와, 흑금와, 연흑금와라고 부른다. 색이 달라도 같은 종이기 때문에 인간백인, 황인, 흑인혼혈 자손을 볼 수 있듯이 서로간에 교배도 가능하다.

백와 달팽이는 여러모로 키우기 무난해서 처음 키워보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많이 키워본 사람들도 제법 선호하는 종이다. 물론 생명체이니만큼 개체에 따른 차이는 있겠으나, 대부분의 경우 먹성도 좋은 편이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크기도 적당하다. 딱 너무 커서 징그럽지도 너무 작아서 찾기 힘들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다. 어릴 때는 10cm보다 작은 개체들도 많지만 자라면 대충 손바닥의 4분의 3 정도 크기로 자란다. 물론, 이 달팽이를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좀 크고 아름답게 느껴질 수도 있다. 토종 달팽이들은 대체로 작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그렇게 느낄 수 밖에. 그래도 배발 역시 깨끗한 하얀색, 또는 아이보리색이라 색상에 의한 거부감도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노화에 따라 배발이 누레지기도 한다.

반면 흑와 달팽이는 특유의 살색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갈색의 몸통과 고동색의 배발을 가졌다. 등에는 세로로 짙은 색의 줄무늬가 하나 있다. 흑와는 백와, 금와보다도 뛰어난 먹성을 자랑하며 가장 크게 성장한다. 그에 따른 성장 속도 또한 백와보다 우월해서, 말 그대로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을 볼수 있다.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달팽이 중 가장 크게 자라는 종으로 제대로 키우면 성인 손바닥 사이즈는 족히 넘기거니와 흔하지는 않더라도 30 cm까지 자라는 모양이다.#

금와는 패각이 금색을 띤다. 살색은 백와달팽이와 같다. 이 세 달팽이 중 가장 색이 아름답다는 평이 많다. 먹성은 조금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건 어디까지나 달팽이 개체들의 개별적인 특징이 다를 뿐이다. 돌연사한다거나 편식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돌연사고 나발이고 실상은 백와 만만치 않게 활동한다.

가장 널리 키워지는 아프리카 왕달팽이는 외국에서는 유명한 생태계 교란종이다. 다만 정확히 짚고 가자면 미국 일부 주, 몇몇 국가에서 심각한 생태계 교란종은 맞으나 한국에서는 크게 해당이 되진 않는다. 국내의 혹독한 추위로 인해 결국 한 해를 넘길 수 없어(토종보다 추위 내성이 떨어져 사육이 아니면 월동 불가로 판단) 적어도 국내에서는 혹여 방생되더라도 우점종 혹은 생태계 교란종이 될 수 없는 것으로 본다. 기사 # 물론 마음놓고 방사해도 좋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적어도 계절이나 날씨가 좋은 동안에는 엄청난 먹성으로 주변을 어떻게 만들어 놓을지 예측불가이며 결국 돌아올 겨울을 생각하면 토종과는 달리 자연에서 잘 살아갈수도 없으므로 사실상 사지로 내모는 것 밖에 안되는데다가,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한국 환경에 돌연변이 등으로 내성이라도 생긴 개체가 적응이라도 했다간 그야말로 또 한 종류의 진짜 생태계 교란 생물을 풀어놓는 참사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일단 한번 키우기로 마음먹고 공수해 왔다면 절대 자연 방생해서는 안 된다. 도저히 키울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에게 분양하는 방법을 찾자. 알도 방생하지 말아야 한다. 못키우겠으면 알 상태에서의 냉동실을 이용하자 문제는 이 녀석이 알을 한두 개 까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알을 감당할 수 없다면 처음 키울때 1마리만 키우든가, 2마리 이상 키울 경우 사육 공간을 철저히 분리해서 서로 접촉하다 짝짓기를 하는 불상사를 막아야 한다. 가끔씩 분양받거나 주워온(토종 한정) 개체가 이미 짝짓기가 되어 있는 경우가 있어 분명 1마리만 키웠는데 알을 까는 대참사가 벌어질 수 있다. 토종의 알이라면야 그냥 방생해버리면 되지만, 외래종이라면 굉장히 처치가 난감해지기 때문에 외래종을 분양받는다면 알 상태로 분양받거나 부화한지 얼마 안 된 유체를 데리고 오자.

먹이

  • 반려 달팽이의 경우, 주로 상추, 애호박, 당근, 오이, 배춧잎 등의 채소를 준다. 이때 당근처럼 단단한 먹이는 감자칼로 얇게 깎아주면 잘 먹는다. 사과, 참외 같은 과일도 줘도 좋으나, 여름에는 초파리가 꼬일 수 있으니 다 먹은 것 같으면 남은 먹이는 바로 치워주고 매일 깨끗한 새 것으로 교체를 해줘야 한다. 단, 양파, 마늘, 고추 같은 자극적인 것들은 주지 않아야 하며, 채소 중에서도 라디치오는 주면 안된다. 라디치오를 먹은 달팽이는 많은 양의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여 건강상태가 나빠지게 된다. 라디치오가 달팽이의 공격을 받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는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설탕이 들어 있지 않은 미숫가루를 물과 되직하게 섞어서 주기도 한다. 1주일에 1번 두부를 물에 담가 간수를 뺀 후 주면 성장에 좋다. 그러나 미숫가루나 두부는 잘 상하는 식품들이니 달팽이가 다 먹으면 바로바로 치워주도록 하자. 단백질은 다른 것으로 대체 가능하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햄프씨드, 렙토민 시리즈, 건조장구벌레, 냉장장구벌레가 있다.
  • 패각 건강을 위해 칼슘도 급여해야 한다. 문교탄산분필 흰색이나 중질산탄산칼슘, 달팽이용 산호칼슘, 염분을 제거한 갑오징어뼈, 염분이 제거된 보레가루를 급여해야 한다. 성장기의 경우에는 매일 급여하고 교미공이 생긴 경우에는 그릇에 덜어 먹이면 알아서 먹는다.
  • 2020년에 난각 가루 칼슘을 줘도 달팽이에게 칼슘 공급이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이슈가 되었었다. 난각 가루는 아무런 효과가 없으니 산호칼슘이나 중질탄산칼슘, 문교탄산분필 보리가루, 갑오징어뼈를 구매하라는 주장이었다. 허나 보리가루, 탄산칼슘가루, 산호칼슘가루 등의 가루 종류는 실제 칼슘가루인지, 어떤 성분이 들어가있는지 알 수 없기에 판매처를 신중히 골라 구매하는 것이 좋다.
    • 물론 칼슘보충을 위해 계란 껍데기를 달팽이에게 주는 것보다 보리가루, 탄산칼슘가루, 탄산분필 등을 칼슘 공급원으로 사용하는게 훨씬 더 편리하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으며, 쉽게 구할 수 있고, 보관하는것도 어려울게 없이 간편하다. 계란껍데기를 모으고, 씻고, 말리고, 빻고 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으니 당연히 편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난각가루가 달팽이에게 전혀 효과가 없다는 말은 거짓이며 난각가루 또한 나름대로 달팽이에게 '훌륭한'이라 할 수 있다.
  • 나름 편식도 하며, 단호박 말고는 안 먹는 반려 달팽이에게 상추도 먹이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는 트윗의 내용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크어어 뚝배기에 머리를 디밀고 허겁지겁 먹는 모습에 리트윗과 좋아요가 1만 이상 박혔으나, 막상 달팽이는 안간힘을 써서 단호박만 발라먹었다고 한다.

물달팽이

민달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