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에트 연합/정치

개요

소비에트 주권 공화국 연합의 정치.

연합은 1991년 연방에서 현재의 연합체제로 전환되면서 기존 소비에트 연방 시절의 권력구조가 일부 개편되었다. 특히 행정부에 해당하는 장관회의와 관련한 부분이 상당부분 변화를 겪었다. 최근에는 다당제로의 전환을 이뤄내며 또 한 차례 변화를 겪었다. 개헌 이전까지는 기본적으로 당권에 의한 통치이며, 사실상 당권을 장악한 자가 국권을 통솔하는 구조였다. 소련이 연합체제임에도 연방제의 성격을 벗어나지 못한 것은 개헌 이전까지의 공산당 1당 독재에 의해 국정이 운영되는 현실로 인한 것이다. 개헌 이후 당 차원의 영향력이 축소된 지금까지도, 소련 공산당은 제5인터내셔널 같은 국제기구나 내부 연락망을 통해 각 공화국의 공산당과 긴밀히 연락하고, 필요 시에는 사실상의 지시에 가까운 '의견'을 전하기도 한다. 다만 연합체제 하에서, 고르바초프 前 서기장의 개혁노선을 지지하는 개혁파 세력이 꾸준히 성장[1]하면서, 소련 공산당은 개헌 직전 보수파와 개혁파, 2개 파벌 간의 협치에 의해 운영되었다. 그러나 개혁파는 소련의 침체로 인한 인민들의 개혁 요구를 이기지 못했고, 개헌 이후에는 개혁주의 성향의 야당들에 맞서게 되며 공산당 내 파벌 경쟁은 다시 보수파의 우세로 돌아섰다.

국가기구

최고회의[2]

Верховный Совет СССР Supreme Soviet of the USSR 소련 최고회의, 최고 소비에트[3]

헌법상 국회의 기능을 담당하는 최고 권력기관. 각 정당의 당대회가 당권을 대변한다면, 소련 최고회의는 국권[4]을 대변한다. 1990년의 개헌 이전까지는 최고 권력기관으로써, 최고회의의 수장인 최고회의 상무회 주석은 헌법상 소비에트 연합의 국가원수였다. [5] 현재의 최고회의 상무회 주석은 상무회의 대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소련 최고회의는 양원제이다. 연합회의민족회의가 그것이다. 양원은 동등한 권력을 지니며, 의결 순서에서도 상하가 없다. 연합회의는 전 연합에서 30만 명을 묶어 선거구를 만든 것에서 선출된 의원들의 회의체며, 민족회의는 연합 구성국마다 배정된 의석수에 맞게 선출된 의원들의 회의체이다. 즉, 민족회의는 미국의 상원처럼 연합 소속 공화국 간 형평성을, 연합회의는 미국의 하원처럼 인구수에 따른 상대성을 고려한 것이다. 양원의 의석수는 동수로, 각각 700석[6]

소련의 입법권은 최고회의에게 귀속되며, 최고회의만이 행사할 수 있다. 다만 법률안 제출권은 최고회의뿐만 아니라, 장관회의, 최고법원과 검찰총장에게도 있으며, 최고회의의 허가가 있다면 전 연합을 아우르는 사회단체도 법률안 제출이 가능하다. 소련 최고회의에서 법률의 입안은 양원 개별, 그리고 합동 회기에서 검토되어 다수결에 의해서 채택하는 방식이고, 매우 중대한 사항일 경우에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

장관회의

개요

Совет Министров СССР Council of Ministers of the USSR 소련 장관회의, 각료회의[7], 대신회의[8]

상무회

구조

소련 공산당

공산당 대회

중앙위원회

정치국

서기국

산하 당 기구

연합과 공화국

연합정부는 공화국정부의 상위기관?

소련 공산당, 공화국의 공산당

  1. 2기 지도부에서는 개혁파가 최고회의에서 14석의 우세를 점했고, 개혁파 성향의 미하일 푸틴이 9대 서기장에 취임하면서 개혁파가 소련 수립 이후 역사상 처음으로 당권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2. 사실 소련의 최고회의는, 각 공화국, 각 자치공화국 등 소련 내의 작은 정치 협의체에도 존재한다. 이들로부터 순차적으로 올라가서 정점에 이르는 것이, 소비에트 주권 공화국 연합 최고회의, 즉 소련 최고회의이다. 고로, 소련의 최고회의를 일컫고자 하면, 필히 소련(CCCP)이라는 말이 붙어야 한다.
  3. 회의라는 의미인 러시아어 단어 'совет'은 일반명사이지만, 일종의 고유명사로 쓰이기도 한다. 그래서 '소비에트'로 번역해도 된다. 이따금씩 '최고 소비에트 회의'라는 번역이 쓰이기도 하는데, 이것은 '역전앞'과 같은 겹말이지만 한국어에서 '소비에트'라는 어휘에는 '회의'라는 의미가 없으므로 이렇게 써도 무방하다.
  4. 정확히는 연합의 권력
  5. 하지만 공산당 1당 독재를 표방하는 정치구조상, 당권이 실질적 국가권력였다. 이렇기에 권력의 괴리가 발생하는데,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서기장 이후부터는 보통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최고회의 상무회 주석을 겸임하여 이 괴리를 줄였다.
  6. 소정모 기준. 실제 OTL은 750석이다.
  7. 가끔 각료평의회라고 칭하는 경우가 있었다.
  8. 일본에서는 장관을 대신(大臣)이라고 하기 때문에 이렇게 칭한다. 특히, 예전 러시아어 원서번역본이 부족했던 시절에는 보통 일본어 중역본을 썼기 때문에 지금도 '소련 대신회의'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 편. 중국에서는 부장회의(部長會議/部长会议)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