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땅거북

갈라파고스땅거북 (갈라파고스코끼리거북)
Galápagos tortoise
갈라파고스땅거북.webp
학명 Chelonoidis niger
(Quoy & Gaimard, 1824)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파충강Reptilia
거북목Testudines
땅거북과Testudinidae
갈라파고스땅거북속Chelonoidis
갈라파고스땅거북C. niger

개요

거북목, 땅거북과에 속하는 갈라파고스의 특산종이다. 갈라파고스를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특징

갈라파고스 제도 내에서 가장 유명한 동물로 손꼽히는 녀석이다. 상당히 크고 아름다운 덩치를 가졌으며 몸길이 평균 1.4 ~ 1.8m, 몸무게가 무려 400 ~ 500kg이나 나가며 그 육중함에 비해 새끼의 크기는 여느 거북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다 자란 개체에게 본의 아니게 밟혀 죽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가장 큰 육지거북은 맞지만 가장 큰 거북은 아닌데 이 녀석보다 수백 킬로그램 무거운 장수거북이 있기 때문이다. 즉 지구상에서 2번째로 큰 거북이다.

채색은 전체적으로 짙은 갈색을 띠고 있고 아무런 무늬가 없으며, 덩치나 채색이 전체적으로 알다브라땅거북과 비슷한 아종도 있으나 코가 둥글고 목의 등 쪽에 딱지가 없는 점이 알다브라땅거북과의 차이점이다. 많은 점이 닮아 있음에도 현존하는 갈라파고스땅거북의 가장 가까운 친척은 건조한 저지대에 서식하는, 성체의 크기가 20cm밖에 되지 않는 차코거북이라고 한다. 오래 전 갈라파고스가 대륙과 단절되면서 독자적으로 진화한 결과라고 한다.

핀치새의 부리와 비슷하게 각 섬에 여러 개의 아종이 있으며, 그 등갑의 형태는 아종마다 독특하다. 현존하는 12가지의 아종이 있다.

주요 먹이는 부채선인장 또는 과야비타로 불리는 과일 등인데, 껍데기 모양이 서로 다른 아종마다 먹는 먹이에도 약간 차이가 난다고 한다. 안장형 등껍데기를 가진 아종은 목을 높게 들 수 있기 때문에 주로 키 큰 선인장을 주식으로 삼으며, 돔형 등껍데기를 가진 아종은 안장형 등껍데기 아종들과 반대로 키 작은 풀 등을 주식으로 삼는다. 가끔 곤충이나 거미류 등을 먹기도 한다지만 먹잇감을 쫓아갈 능력이 안되기에 주식으로 삼지는 않는다.

찰스 다윈종의 기원을 쓰게 만든 데 일조한 동물이기도 하다. 다윈은 이들을 연구하면서 그 중 3마리를 길렀는데, 이 중 가장 오래 살아남은 해리엇(과거 명칭은 해리) 원래 암컷인데, 다윈이 이 녀석을 수컷으로 오인해 해리라 불렀고 한참 뒤에 암컷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여성형인 해리엇으로 개명되었다.는 주인 사후 19세기는 물론 20세기와 21세기까지 누려보고 2006년에 추정 나이 175세로 사망하는 기염을 토했다. 참고로 중도에 다윈이 모 장교에게 기증한 후 장교가 이 녀석을 호주로 데려가서 호주에서 여생을 보내다 심장 발작으로 사망했다.

다윈이 갈라파고스제도를 처음 찾았을 때만 해도 14개의 하종이 있었다고 하는데, 19세기 말 지나친 포획으로 인해 3종이 멸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