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

개요

道德 / Ethics, Morals

사회의 구성원들이 양심, 사회적 여론, 관습 따위에 비추어 스스로 마땅히 지켜야 할 행동 준칙이나 규범의 총체. 외적 강제력을 갖는 법률과 달리 각자의 내면적, 자발적 원리로서 작용하며, 또 종교와 달리 초월자와의 관계가 아닌 인간 상호 관계를 규정한다. 유의어로는 윤리가 있다.

동양에서 도(道)는 '길'이란 의미에서 점차 확대되어, 노자에 이르러서는 근본원칙, 깨달음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갑골문에서 도(道)는 '인도할 도(導)로 '우두머리가 무리를 이끄는 모양새'를 말하며, 덕(德)은 '마음이 가리키는 바를 천천히 따라가는 것'을 말한다. 도덕이라는 단어 자체는 메이지유신 때 일본에서 영단어 'Moral'을 한자어 '道德'으로 번역하면서 만들어졌다. 즉 오늘날의 '도덕'은 노자에서 말하는 도덕경의 도덕 개념과 전혀 다르며, 오히려 그 단어의 뿌리는 서양의 단어 'Moral'에 있다.

서양의 경우, 그 기원은 아리스토텔레스의 Arete(탁월함)에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 (Ἠθικὰ Νικομάχεια)』에서 인간은 반복되는 실천, 즉 덕(Arete)을 통해 선함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즉, 덕이란 우리를 선하게 만드는 습관인 것이다. 이후 키케로는 그리스어 Ἠθικὰ를, '성격, 관습, 예절'을 뜻하는 라틴어 mos(소유격 moris)로 번역하였다. mos는 moral로 변하면서 지금의 도덕을 말하는 단어가 되었다. 즉, 오늘날 Moral 이란 단어는, 그 뜻은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 나왔고, 그 단어의 글자 자체는 키케로에서 비롯되었다.

제임스 레이첼스의 저서 《도덕 철학의 기초》에 따르면, 도덕의 최소 개념은 '자신의 행위로 인해 영향받을 모든 사람들의 이익을 똑같이 고려하면서 이성에 따라 행동하려는 노력, 즉 그렇게 하는 최상의 이유가 있는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유용함의 관점에서 도덕을 설명하고 있는 이 개념은 모든 도덕 이론들이 합의하는 바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철학자들이 이를 깨닫고 있으며 대부분의 이론들이 이를 어떤 형태로든 통합하고 있다고 저자는 서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