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일반적 의미

無所屬 / Independent, Not affiliated

문자 그대로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뜻이지만,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살아가는 이상 가져다 붙일 만한 것은 많다. 당장 자기자신만 해도 가족이라는 집단에 속하며, 가족뿐만 아니라 학교를 다니고 있다면 학교, 직장에 다니고 있다면 직장, 그리고 어느 한 나라에 소속되어 있다면 국가 등등 여러가지에 속한다. 설령 무국적자백수라도 지구라는 행성에 속해 있으며, 지구를 벗어난다 해도 우주 어딘가에는 소속되어 있다. 설령 탈우주급의 인간이라도 살아있는 사람이면 생존자, 죽은 사람이면 사망자에 소속되기 때문에 완전히 무소속인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는 사람이라도 생각해 보면 무소속이라는 소속에 속하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다는 주장은 러셀의 역설과 다름없다. 또한 이런 방법의 접근은 범주를 구분하는 인식적 행위에 의해 덧씌워지는 것이므로, 인간 의식과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자연적 속성이라고 볼수는 없다. 즉 애초부터 소속/무소속의 구분이 주관적인 셈이다.

비슷한 의미의 단어로 무적(無籍)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 쪽은 국적이나 호적, 학적 등이 기록되어 있지 않거나 없다는 뜻으로, 무소속과는 뉘앙스가 조금 다르다. 주로 스포츠에서 소속팀이 없는 선수들을 일컬을 때 쓰인다.

무소속이라는 단어는 아래의 정치권 용어로 대부분 쓰이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서는 무소속이라는 단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그냥 '없음' 혹은 '프리랜서', '개인' 등으로 적어두거나, 공란으로 비워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