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을 맞이하여, 경세궁에서 만방만민께 인사올립니다. 지난 2019년, 상시동사 다사다망하였던 한해를 무사히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것에 대해서, 우리들은 각자가 가진 소망 아래 새해를 꿈꾸고 오늘을 맞이하였습니다. 2020년은 19년 이후 새로운 해이기도 하지만, 2020년대의 영광스러운 첫 해이기도 합니다. 지난 2010년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새로운 2020년대를 위하여 우리는 다시 다사다망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새 2020년대에는, 여러분들이 이루고픈 것들이 하나하나 이뤄지기 시작하고, 여러분들이 꿈꿔왔던 것들이 하나하나 실현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이 작은 마음으로 간절히 빕니다.
영의2년, 2020년 경자년의 만화자는 '望現'입니다. 무의고서(無意古書: 한자의 뜻 없이 음독으로 지어진 만화 고전)인 역지(歷紙)에서 찾은 보배같은 단어로, 소망하는 것이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이와같이 여러분들, 올해, 나아가서 2020년대는 여러분들이 꿈꾸는 것들이 하나하나 이뤄지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御帝新年辭
英義二年 壹月 壹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