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생쥐
House m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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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Mus musculus
(Linnaeus, 1758)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설치목Rodentia
쥐과Muridae
생쥐속Mus
생쥐M. musculus

개요

목 쥣과에 속하는 동물. 몸길이는 6~10cm이고 꼬리길이도 이와 비슷하다. 전세계적으로 분포하며 실험용, 애완용으로도 기른다. 시궁쥐와 함께 '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종이다.

실험보고서나 논문에서는 통상 영어 발음대로 ‘마우스’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생쥐라는 이름은 날것을 뜻하는 ‘생()’자가 ‘쥐’에 붙어서 생긴 것이 아니다. 생쥐란 ‘새앙쥐’의 준말로서, 1988년 표준어 규정 개정 전에는 ‘새앙쥐’도 엄연한 표준어였으나 이후 ‘생쥐’만 표준어로 살아남았다. 80년대에 태어나 90년대에 자라난 사람이면 새앙쥐란 표현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90년대 초중반만 해도 동화책이나 TV에서 새앙쥐란 표현이 종종 나왔으며, "생쥐는 속칭, 새앙쥐가 정식 명칭"이란 인식이 많았다. 표준어 개정을 한다고 해서 그때부터 딱 언어습관이 바뀌는 것도 아니며, 바뀐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기 때문. ‘새앙’이란 생강을 뜻하며 ‘작다’는 뜻의 접두어로 사용된 것이다. <표준어 규정> 제2장 제3절 제14항에 준말이 더 많이 쓰이면 준말을 표준어로 지정하라는 규정이 있어서 가능했다.

생태

야생종의 경우 거의 대부분 민가나 도시에서 살며, 무리 생활을 한다. 도시 외에 야생에서 생활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들쥐 등 다른 종에게 밀리기 때문에 쉽게 보기 힘들다. 무리는 수컷이 이끌며, 무리만의 영역을 가지고 있어 다른 무리의 영역은 존중하는 편이나, 침입자에 대해서는 매우 배타적이다. 다른 무리와의 대립에선 대체로 수컷들이 공격적인 역할을 맡으며, 암컷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보호하려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야생에서 시궁쥐와는 천적 관계이나, 대부분의 경우 인간의 거주지 내에서 함께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인간 입장에서나 같이 사는 걸로 보이고, 인간보다 훨씬 작은 얘들 입장에서는 하나의 공간으로 보이는 집이라도 사실상 여러 개의 구역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므로, 같이 살아가는 거라 볼 수는 없다. 보통은 생쥐가 특정 지역으로 이주해오고, 이후 시궁쥐가 침입해오면 그곳에서 쫓겨나 구석진 곳으로 숨어드는 패턴이 많다.

사실상 도시에도 많은 수가 살고 있으나, 집 밖에서는 웬만해선 쉽게 보기 힘들며, 도시에서 목격되는 대다수의 쥐는 시궁쥐라고 보는 편이 낫다. 생쥐의 경우 보통 구석지고 은밀한 공간을 통해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워낙 작아서 사람 눈에 잘 안 띄기 때문이다.

다만 은밀하고 구석진 공간을 좋아하는 특성과 작은 구멍 에어컨 실외기 구멍 등만 있으면 들어가는 특성상 공중화장실이나 농막, 모델하우스 같은 스티로폼 재질의 단열재를 파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극단적으로 중고로 구매한 자동차인데, 아무리 청소를 해도 악취가 나서 내장재를 뜯어보니 생쥐 굴과 배설물, 시체가 있었다고 한다. 천장을 뜯고 거기에 굴을 판 것을 보면 꽤 오래 산 것으로 추정.

종에 따라서는 천적으로 인해 위험에 빠졌을 경우, 도마뱀이 꼬리를 떼어주는 것처럼 자기 꼬리의 허물을 벗겨 내주고 도망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