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면전쟁

개요

Two-front war

전쟁의 한 당사국이 각기 다른 2개 이상의 전선을 형성하여 전쟁에 돌입하거나 대치하는 상황을 일컫는 말. 엄밀하게 말해 학술적인 용어는 아니다. 전선이 2개 이상으로 갈라지기 때문에 전력을 선택과 집중하기 어려우며, 상대방 하나를 쓰러트린다고 해도 곧바로 다른 상대를 치기가 어려운 상황이 자주 벌어지기 때문에 총력전 양상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한 국가가 다른 한 국가와 두 개 이상의 전역에서 전투를 벌이는 경우는 그냥 전선이 넓어진 것일 뿐 상대 국가도 전력이 분산되는 건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양면전쟁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이 경우의 대표적인 예로는 7년 전쟁 당시 영국과 프랑스가 유럽 본토와 북미 식민지에서 동시에 전쟁을 수행한 경우가 있고, 미국-스페인 전쟁 당시 미국은 스페인과 쿠바와 필리핀에서 동시에 전쟁을 수행한 경우가 있으며, 2차대전 당시 독일이 영국과 대서양 전투와 북아프리카 전역을 동시에 수행한 바 있다.

역사적으로 많은 양면전쟁이 있었지만, 유명한 예라면 위의 지도에 나와 있듯이 제1차 세계 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독일 및 동맹국, 추축국 진영이나, 1500년대 카를 5세 치하의 신성 로마 제국과 스페인에 둘러싸인 프랑스[1], 발칸반도의 아바르족, 슬라브족, 불가리아와 동방 지역에서 사산조 페르시아, 이슬람 제국, 셀주크 투르크 등의 세력들을 동시에 상대해야 했던 동로마 제국, 토번과 한반도에서 동시다발적인 군사 작전을 펼쳤던 당나라, 요나라와 서하와 맞서던 북송 등이 있다.

사실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대표적인 사례는 독일보다는 제2차 세계 대전 때 태평양과 유럽에서 동시에 두 개의 대전쟁을 수행했던 미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보통 양면전쟁 하면 독일처럼 양방향으로 쌈싸먹혀 불리하게 돌아가는 전쟁을 연상하는 데 반해 미국은 두 전선이 모두 본토 밖의 동맹국, 식민지, 바다 위에서 펼쳐진 데다가 미국의 국력이 워낙 초월적이어서 이러한 양면전쟁을 수행하는 데 있어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잘 의식하지 못하게 된다.

각주

  1. ↑ 그러나 이 시대는 피레네 산맥이라는 거대한 자연방벽을 극복할 만큼 기술이 발전하지 못하여 스페인과 프랑스 세력이 집중 충돌한 지역은 이탈리아였지, 막상 양국 간의 자체적인 경계에서 군사적 충돌은 나바라 왕국을 둘러싼 대리전 말고는 드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