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도(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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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도
正命道
정명도 로고.png
도교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음양(陰陽)
계통 도 계통의 종교
  └ 도교
유형 다신론
경전 도장(道藏)
창시 창시일 톈순 10년 6월 20일
(1312년 6월 20일)
창시자 강헌제군 리청츠어
중앙기관 도정원
대섬국 셩징부
지역 성도 대섬국 란나성 청이현 바이쑤산(태청궁)
신앙
지역
대섬국 전체
장정사 초대 리청츠어
현재 고명 자오징쉬엔
신도 약 4,400만 명

개요

정명도(正命道) 또는 정명교(正命敎)는 리청츠어(李承澤; 이승택)가 송나라 왕중양이 개창한 전진도에서 영향을 받아 1312년 바이쑤산(白蘇山; 백수산)에서 창건한 도교의 한 일파이다. 전진도의 영향을 짙게 받은 정명도는, 전진도가 그랬던 것처럼, 불로불사나 부적술과 같은 주술적인 개념을 멀리하고 정신 수양과 양생을 특히나 강조했다. 내단사상을 정리한 여동빈의 태을금화지종은 노자의 도덕경과 더불어 정명도의 핵심 경전으로 여겨진다.

역사

불교를 숭상하던 남조 시기에는 민간에서 간간히 믿어지던 일개 신앙에 불과했으나, 남조가 몰락하고 들어선 당조는 숭도억불(崇道抑佛) 하에 정명도를 국가 차원에서 밀어주기 시작하면서 교단으로서의 체제를 갖추었다. 당조는 정명도를 국교로 지정했으며 그 수장인 장정사로 하여금 황제의 고문으로서 도교 정책을 총책임하게 했다. 또한 각지에 궁관(宮館)을 건설했고, 건원제는 창건자 리청츠어를 황제로 추존하고 강헌제군(剛獻帝君)에 봉했다.

16세기 명나라의 양명학이 대섬국에도 전래되자 정명도는 양명학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양명학의 치양지, 지행합일 등 일상적인 생각을 필요로 하는 실천적 사상이 내적인 수행을 중시하는 정명도와 결합하면서 정명도의 교리는 더욱 보완되었다.

1782년 임인정난으로 당조를 무너트리고 들어선 덕조도 마찬가지로 도교를 숭상하여 정명도를 국교로 지정했다. 덕조 강성제는 선황인 천보제, 건륭제, 태창제를 모두 제군(帝君)으로 추존하여 왕권강화의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강성제 역시 후대인 가평제에 의해 제군으로 추존되면서 선황을 신적 존재로 추존하는 관례가 자리잡았다.

황제로 즉위하기 이전부터 도사로 활동한 강성제는 일찍이 서구로부터 과학과 종교개혁을 가장 중요한 요점으로 파악했다. 서구화를 위해 서양의 문물과 종교를 공부한 강성제는 황제에 즉위한 후 정명도를 정비하여 계몽과 미신 타파에 헌신했다. 성일도, 강청도 등 난립하던 종파와 주술성이 강한 민중 도교는 모두 폐지하거나 정명도로 일원화했고, 예부 산하에 정명도를 관리·감독하는 도정원(道政院)을 설치하고 궁관에 격(格)을 매겨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도정원은 오늘날에도 내무부 산하 기관으로서 존재하고 있다.

교리

정명도는 그 근본이 도교이니만큼 도교의 황로사상, 노장사상을 기본으로 한다. 많은 세월이 흐르며 불교, 유교와 융합한 정명도는 자신만의 교리를 확립했다. 크게 여섯 가지 근본 원리로 정리되며, 이를 정명육경(正命六經)이라 한다. 전진도와 불교의 금욕, 청정, 내단 사상을 계승하면서도, 유교 양명학의 실천 요소를 강조하여 내적 수양과 외적 실천의 균형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 정심(正心) 마음을 바르게 하라.

마음을 비우고 고요히 하여 인간 본래의 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인간의 마음에는 본래 도(道)의 흔적이 있다. 번뇌, 욕망, 외물에 흔들리지 않으며, 심적 평정을 추구함으로써 그 도를 깨울 수 있다고 여긴다. 명상과 좌선, 청수 등 정좌 수련이 중시된다. 초월적인 신앙과 주문은 배제하고, 관조와 반성(자아성찰)이 중심이 된다.

  • 수덕(修德) 덕을 닦아 천명을 따르라.

도덕적 행위를 통해 인간의 명(命)을 조화롭게 하는 것이다. 전진도가 강조한 계율, 근검, 정직, 청렴을 계승한 이론으로, 아는 것은 곧 행해야 한다는 양명학의 지행합일론을 받아들여 일상 속에서 덕을 실천하는 것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개인과 사회가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일상에서 항상 검소하고 절제하며 의(義)와 예(禮)를 중시한다.

  • 양생(養生) 신체와 기(氣)를 바르게 하라.

호흡법, 내단술, 도인술 등 비주술적 양생법을 강조한다. 몸과 마음이 일체이므로 몸을 기르는 것이 곧 마음을 기르는 것이라는 불교의 신심일여 사상이 기초이다. 전진도의 양생법에서 불로불사, 외단술 등은 배제하고서 내단법을 수용하여 기의 조화를 중시한다. 호흡법, 도인술, 소식, 절주 등 건강한 삶이 수행의 근간이다. 강신빙의, 부적, 주문은 음사(陰祀)로 여겨 지탄한다.

  • 정명(正命) 하늘이 준 명(命)을 바르게 실현하라.

모든 생명에게는, 즉 인간에겐 천지로부터 주어진 명이 있으며, 이를 올바르게 실천해야 함을 믿는다. 정명(正命)이란 자신의 역할, 도리, 직분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왕이면 왕의 도, 백성이면 백성의 도를 다하는 것을 강조한다. 이는 유교의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와 상통하는 부분이다. 명을 저버리고 탐욕이나 권모술수에 빠지는 것을 '실명(失命)'이라 하여 지탄한다.

  • 무위(無爲) 억지로 하려 하지 말고, 자연에 따르라.

노자의 도덕경을 재해석한 것으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삶을 이상적 가치로 삼는다. 억지로 운명을 바꾸려는 주술적, 기복적 신앙을 부정한다. 성공보다는 조화를 추구하며, 사회적 실천에서는 온건, 유연, 절제의 윤리를 강조한다.

  • 청정(淸淨) 욕망과 미신을 떠나라.

정명도만이 가진 핵심적인 차별점으로, 부적과 강신, 신접, 축귀술 등 일체의 주술적 행위를 금지한다. 기복주의를 배격하고 실천 중심의 청정한 수행만을 정사(正祠)로 인정한다. 궁관에서 점복을 보거나 예언을 하는 행위를 금기시한다. 도사의 역할은 수행자들로 하여금 올바른 방향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지 주술사가 아니다. 덕조 강성제 시기 미신 타파 정책에 힘입어 더욱 확고해진 사상이다.

신적 존재

궁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