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종교

목차

개요

民族宗敎 / Ethnic Religion

타 민족에 대한 전도력이 미약한, 주로 특정한 민족 내에서 통용되는 종교.

민족종교는 이름 그대로 특정 민족의 이해관계와 정서 등을 대변하는 속성상 범인류적인 친화성이 결여되어 불교, 기독교, 이슬람 같은 세계종교에 비해 영향범위나 신자 수 등이 현저히 낮은 경향이 있다. 물론 힌두교나 다음 가는 도교 정도쯤 되면 한 나라만 갖고도 무지막지한 영향범위와 신자를 보유할 수도 있긴 하다. 단순히 신자 수만 따지면 힌두교는 불교의 3배에 육박하며 기독교나 이슬람교의 아성을 넘보는 세계 3위의 거대종교이고 도교 역시 중국+대만+화교를 합치면 상당한 신자를 갖고 있다.[1]

이런 속성상 민족주의와 결합력을 갖고 있으며 타 종교에 대한 배타성이 강하다. 물론 불교와 융합한 신토, 힌두교와 이슬람을 융합한 시크교처럼 민족종교치고는 놀라운 수용력을 보이는 사례도 적지는 않다.

사실 현재 세계종교라 불리는 것들도 원래는 다 특정 민족의 민족종교에서 출발했었다. 기독교[2]만 보더라도 중동 촌구석 히브리족만의 종교에서 시작했고 이슬람도 아라비아 반도 부족의 종교로 시작했다. 지금은 민족종교라 불리는 것들도 미래에는 세계종교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러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에 걸쳐 단일 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특정 민족에 대한 선민적 요소를 쳐내야 한다.


  1. 종교사를 보면 중국 역사 내내 중국 내에서도 불교한테 밀려서 언제나 콩라인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제일 도교가 성한 당송 시대에조차 사원 수만 따져도 불교가 더 많았다. 무엇보다 도교는 교단 등의 조직적 체계가 미비하고, 그래서 도교 신자인가 아닌가를 가리는 것이 쉽지 않다.
  2. 다만 창시 당시에는 유대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