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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날짐승)
鳥類 | Bird
100%
학명 Aves
(Linnaeus, 1758)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상목 공룡상목Dinosauria
용반목Saurischia
아목 수각아목Theropoda
계통군 공미룡류Coelurosauria
계통군 수도룡류Maniraptora
계통군 아비알라이Avialae
계통군 에우로르니스류Euornithes
조강Aves

개요

[1] 또는 조류(鳥類)는 석형류 용반목[2] 수각류[3] 가운데 날개부리, 아주 짧게 퇴화된 꼬리가 특징인 동물을 가리킨다. 폐호흡을 하는 정온동물로서 깃털이 나 있고 가슴뼈가 발달하였으며, 한 쌍의 날개와 한 쌍의 다리를 가지고 있고, 난생으로서 을 낳는다.

또한 공중에서의 행동에 특화된 형태로 진화하여 대부분의 새는 비행이 가능하며, 타조펭귄처럼 오늘날 날 수 없는 새들도 과거에는 날 수 있었다가 지상/수중 생활에 적응해 비행 능력이 퇴화한 것이라 날개 등 흔적 기관이 남아있다.

날짐승이라고도 하며, 생물학적 분류로는 조류, 또는 조강(鳥綱, Aves)이라 불린다. 조강은 파충강과 함께 석형류를 구성한다. 다만 석형류(Sauropsida)는 도마뱀까지 포함하는 매우 광범위한 분류고, 조류가 악어와 함께 구성하는 생물분류군은 지배파충류(Archosauria)이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도마뱀보다 악어에 더 가까운 거북류의 위치가 애매해져서 악어, 거북, 새 그리고 이미 멸종한 양막류 척추 사지동물군을 묶어서 Archelosauria 혹은 지배파충양류(Archosauromorpha)라고 부른다.

한마디로 새(Ave)는 척추동물(Vertebrate)이고, 그 중 네발동물(tetrapods)이면서 양막류(amniote)인 동물들중에서 이궁류(Diapsid) 소속인 석형류(Sauropsid)이지만, 도마뱀보다는 거북에 가까운 Archelosauria이면서 악어와 함께 지배파충류로써 특성들을 공유하는 동물들중에서 날개, 부리 그리고 퇴화된 꼬리가 특징인 동물들을 뜻한다. 분류군이 이렇게 복잡한 이유는 지난 100년간 파충류, 즉 석형류의 분류가 거북류, 뱀류, 도마뱀류, 공룡(조류), 악어류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재발견으로 계속 변화했을 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특정 분류군에 넣기에 굉장히 애매한 동물들의 화석이 계속 출토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사용하는 생물 분류 단계는 오로지 현생 동물들만을 고려하여 만들었기 때문이다.

진화생물학적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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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등장한 척추동물로서, 포유류단궁류에서 분화했듯 이들은 석형류에서 갈라져 나왔다. 거듭된 연구 결과로 조류 자체가 수각류임이 밝혀지면서 "공룡은 아직 멸종하지 않았다."라는 말도 성립하게 되었다. 실제 깃털공룡과 관련하여 재해석된 공룡의 복원도를 보면 오늘날의 새와 매우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류의 분화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화석으로는 '시조새'[4]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아르카이옵테릭스를 들 수 있다. 이들은 요즘 볼 수 있는 새처럼 깃털과 날개가 있었지만 다른 공룡처럼 이빨과 뼈가 달린 긴 꼬리도 갖고 있었으며, 날개에 발톱도 달려 있었다. 호아친이 이러한 특징을 유지하고 있는 새다.[5] 새들의 조상은 작은 체구와 뛰어난 체열(항상성) 보존 능력, 날개를 통한 이동의 용이성 덕분에 백악기 대멸종(K-Pg 대멸종)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물론 중생대 대형 공룡들과 같이 종 자체가 강하면 비교적 생존 경쟁에서 생존하기 쉽긴 하지만 큰 몸집은 곧 많은 먹이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며, 많은 먹이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곧 주변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 때문에 K-Pg 멸종을 포함해 극단적인 환경 변화로 인한 모든 대멸종은 몸집이 큰 종들에게 취약하며, 기존의 거대한 종이 멸종한 뒤 살아남은 작은 종들이 거대하게 진화하여 그 틈새를 메우는 것을 반복해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중생대 시기만 해도 새는 그저 먹이 사슬의 하위층을 담당하는, 생태계 저변의 초소형 수각류에 불과했다. 이미 하늘은 거대하고 다양한 익룡들이 날아다녔으며 지상도 다른 거대한 종류의 비조류 공룡들이 여럿 있었다. 그러나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라는 우주를 관통하는 진리가 말해주듯, 새는 K-Pg 멸종에서 살아남은 뒤에도 다른 생물군과는 달리 대부분 날아다니는 쪽으로 진화하여, 지구 전체로 퍼져나가는 데 성공했다. 이에 종수와 개체수가 포유류의 2배에 가까울 정도로 늘어나 결국 조류는 육상 척추동물 중 가장 번성한 동물들이 되었다.[6]

이빨은 없지만[7] 대신 부리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어 웬만한 먹이는 갈기갈기 찢어 먹을 수 있으며, 덩치에 비해서 힘도 세고, 똑똑하고, 빠르며, 날아다니기까지 하니 여러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다른 공룡들이 멸종하고 신생대가 시작된 후 한동안은 새의 시대가 열렸으며, 일부 새들은 거대한 공포새로 진화한 뒤 포유류를 잡아먹으며 지상 최고의 포식자로 군림했다. 이들이 어쩌다가 날기 시작했는지는 많은 설이 존재한다. 체온 유지를 위한 몸의 부속지 내지는 돌출부가 깃털이 되고 깃털을 이런저런 용도로 써먹다 보니 날개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진화는 자연 선택으로 이루어지므로, 정확히 말하면 우연히 유전자 변이로 날기 좋은 날개를 얻은 돌연변이 개체들만이 여러 가지 재앙에서 잘 먹고 잘 살아남았다는 결론이 된다. 그 후손들이 지금의 새인 것.

특징

해부학적 관점

새는 척추동물의 한 종류로 알을 낳아서 번식하며 날개부리가 있고, 몸이 깃털로 덮여 있는 정온동물이다. 물론 각각 이 특징들은 새만 가지고 있는 특징은 아니지만 이러한 특징을 모두 갖춘 동물은 조류 뿐이다.[8]

뼈가 속이 텅 비어 있는데 파이프처럼 속에 아무것도 없는 것은 아니고 골다공증처럼 가느다란 뼈 조직이 치밀하게 들어차 있다. 뼈가 비어있는 이유는 이렇게 해야 덩치에 비해서 체중을 줄일 수가 있고 그로 인해 하늘을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르겐타비스같은 거대한 종류의 새도 마찬가지로 새의 뼈 속은 크기와 상관없이 비어 있다. 펭귄은 예외적으로 골밀도가 매우 높은데, 이는 잠수를 해야 하는 특수성 때문이다.

가슴에 쇄골이 융합된 차골(叉骨)이라는 특징적인 뼈가 있다.[9]

목뼈가 많은 것도 특징인데 이 때문에 새들은 대부분 목이 길고 유연하다. 닭이나 독수리 같은 새들은 목이 짧아 보여도 목을 움츠리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목을 빼면 꽤 길다. 인간은 아무리 유연해도 목을 좌우로 90도 정도 돌리는 것이 고작이지만 새들은 기본적으로 좌우 180도 정도는 목을 돌릴 수 있다(즉 몸은 앞을 보고 있는데 머리는 뒤를 보는 자세). 새들은 잠을 잘 때 목을 180도 돌려 부리를 양 날개 사이에 파묻고 자는 경우가 많다. 보온을 위해서라는 설도 있고 경계를 위해서란 설도 있다. 부엉이 및 올빼미 종류는 더 유연해서 좌우 270도로 목이 돌아간다.

다른 수각류 공룡들과는 달리 원활한 비행을 위해 꼬리가 아주 짧게 퇴화되어있고 그 자리보다 살짝 위에 꽁지깃이 돋아나있다. 대신 꼬리를 움직이는 근육은 남아있어 꽁지깃을 움직일 수 있다. 꽁지깃은 비행할 때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여기에 하자가 생기면 비행을 하지 못한다.

타조펭귄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날 수 있기에 활동 공간이 3D라서 안구가 크고 대부분 시력이 매우 좋으며 공간지각력이 뛰어나고 시야도 넓다. 빠른 속도로 비행해야 하는 특성 상 높은 하늘에서 먹이나 천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또한 장애물에 충돌하지 않도록 인지 능력이 좋아야 하기 때문. 색상 인지 능력도 사람 이상으로 사람의 눈으로 인지가 불가능한 자외선 영역의 빛도 인지가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맹금류들이야 사냥을 할 때 거리계산이 빨라야 하므로 동체시력과 양안이 전방을 향하기 때문에 예외지만 대다수의 새들은 양옆에 눈이 달려있어서 시야가 넓어지고 멀리 볼 수 있는 대신 사냥감에 대해 빠르게 초점을 맞추는 능력은 떨어지는 편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대다수의 조류들은 눈이 너무 커서 동공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원시를 가지고 있는 셈이라서 가까운 거리의 사물은 잘 못 본다고 한다. 그래서 머리의 흔들림을 최소화해야만 하는 신체구조를 가지게 되었다. 새들이 머리를 먼저 내밀고 걷는 것도 이런 이유로 인한 것이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 것이 짐벌이다.

비행에 특화된 신체구조상 뼈 속은 공기로 차있어 매우 가볍고, 신체에서 가슴 근육이 차지하는 비율은 인간의 20배이다. 즉 인간이 아무리 팔에 날개 달아 봤자 새처럼 나는 건 불가능하다. 인간이 새를 본떠 만든 글라이더는 그저 바람을 타고 미끄러져 갈 뿐. 하지만 거기에 동력을 붙여서 새처럼 자력으로 날아가도록 만든 게 바로 비행기다.[10] 날 때는 무조건 퍼덕여서 나는 것은 아니며 활강을 섞어서 비행한다. 물론 벌새참새 같은 작은 새는 항상 빠르게 날개를 퍼덕이긴 한다. 때문에 이런 새들은 몸무게에 비해 어마어마한 양의 먹이를 매일 먹어야 한다. 벌새는 먹이 활동을 못 하면 길어야 12시간 내에 사망하는데,[11] 이유는 허기로 인한 저체온증. 그리고 제비나 매 같은 빠른 새들은 대부분 이 활강을 이용해서 먹이를 잡는다.

날 수 있는 새와 날지 못하는 새는 깃털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우선 날 수 있는 새들의 깃털은 깃 중심의 심을 기준으로 좌우가 비대칭이다. 좌우 깃털이 비대칭이어야 양력이 발생할 수 있고 그 양력을 이용해 하늘을 나는 것이다. 반면 날지 못하는 새들의 깃털은 좌우 대칭이다. 그래서 아무리 날개짓을 힘차게 해봤자 양력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날고 싶어도 날 수가 없다. 모아처럼 날개에 해당하는 앞다리 뼈 자체가 없는 조류도 있었다.

대부분의 새는 잡식성이지만 덩치나 부리의 모양에 따라 먹는 먹이가 조금씩 다르다. 대부분 열매, 씨앗, 벌레, 물고기, 양서류 등을 먹지만 덩치가 좀 큰 새들은 이러한 먹이뿐 아니라 포유류나 중소형 파충류도 잡아먹는다. 육식인 새 중 대표적으로는 맹금류가 있는데 관련 내용은 해당 문서 참조. 적은 수지만 호아친 등의 초식만을 하는 새도 존재한다.

종이 다양한 만큼 먹이사슬에서 다양한 위치에 있다. 일단 소형조류나 닭목의 새들은 대부분 1~2차 소비자의 위치에서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되거나 소형 동물을 잡아먹는다. 그렇지 않은 종은 보통 중간 포식자 역할이지만 맹금류와 대형 물새는 대부분 최상위 포식자이다. 코뿔새나 두루미 등 공격적이진 않지만 천적이 없는 경우도 있고 까마귀나 까치처럼 방어 능력이 뛰어나면 먹이 피라미드에서 그리 높은 위치에 있지 않더라도 특별한 천적이 없다.

일반적으로 '새'라고 하면 연약해 보이지만 사실 날아야 해서 몸이 근육질이기 때문에 같은 무게의[12] 다른 동물들보다 힘이 세다. 다만 비행이라는 좋은 회피수단이 있기에 주로 도망치는 것을 택하지만, 새끼를 지키거나 사냥을 할 때는 자기와 동체급의 상대를 쓰러뜨리거나 제압하기도 한다. 특히 대형 수리류의 경우 자기 몸무게의 열 배가 넘는 동물들을 잡아먹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몸이 근육덩어리이기 때문에 다 자란 새의 고기, 특히 가슴살은 근육이 발달해 매우 질기다. 현대 인간들이 섭취하는 닭, 오리, 타조 등의 조류는 대부분이 아성체 단계에서 도축되는 것이다.

포유류와는 호흡기관의 구조자체가 달라 산소이용률이 매우 높다. 새에겐 기낭이 있어 공기가 기관->후 기낭->허파->전 기낭->기관 순으로 흘러 공기가 100% 교환 된다. 포유류는 풍선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 방식이라 공기를 완전히 비우지 못해 효율이 나쁘다. 또한 커다란 기낭 덕에 체격에 비해 체중이 적게 나간다. 덕분에 이런 높은 대사율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며, 많은 새들이 높은 곳에 올라가도 고산병에 거의 걸리지 않으며 히말라야 산맥도 넘어다니는 종도 있다. 비행을 하며 잡아먹힐 위험이 줄어 신진대사도 정교해졌는데, 이 덕분에 수명이 길어졌다. 작은 사랑앵무새도 7년, 독수리는 30년, 두루미는 최대 80년가량 살기도 하는데, 이는 같은 체중의 포유류와 비교했을 때 훨씬 긴 수치다.[13][14]

파충류처럼 총배설강이 있으며, 소변과 대변을 섞어서 배설하며[15] 도망칠 때 조금이라도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 배설을 하면서 도망친다.[16] 이게 방어무기가 되기도 하는데, 대표적 예로 개똥지빠귀와 갈매기 등이 있다.

덥거나 도망치다 지치면 일반적인 동물이나 사람처럼 부리를 벌리고 헉헉거리는데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매우 희귀한 광경이다. 닭을 길러봤다면 흔히 보았을 광경이지만. 날씨가 더울 때도 까치 등을 보면 부리를 벌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혹은 투명한 유리창에 부딪히고 운 좋게 살아남은 새를 구조하다 보면 입을 벌리고 헥헥거리고 있다.

대부분 머리가 작으며 그에 따라 뇌 크기도 작다.[17] 이 때문에 새가(특히 닭,타조 등 몸 대비 머리 크기가 더 작은 조류의 경우 더욱) 머리가 나쁘다는 속설이 생겨 흔히 어리석은 사람을 '새대가리'라고 하지만, 이것은 새의 경우 대부분 비행을 해야 해서 머리가 작고 가벼워야 하기 때문에 신경세포를 고밀도로 작게 눌러 담았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상당히 머리가 좋은 종이 많으며, 일부 면에서는 포유류를 능가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까치, 까마귀[18], 앵무새 등등 다양한 새들에게서 도구 사용, 문화, 놀이, 추상적 사고, 과거에 대한 기억 등 고도의 정신능력을 보유함이 확인되었다. 타조비둘기, 등도 측정 결과 지능이 낮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관련 위키피디아 문서. 비둘기의 지능에 관한 기사닭의 지능에 관한 기사 이들의 지능이 저평가받은 또 다른 이유는 포유류의 뇌에서 사고를 담당하는 부분인 신피질이 없기 때문이었는데, 신피질 없이도 사고가 가능함이 조류 지능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19] 이에 따라 신피질이 없었던 파충류어류들도 지능에 대한 재평가를 받고 있다.

동물 중에서는 드물게 약 90%가 일부일처제이다. 물론 종다리 등 일부 중소형조류의 경우에는 바람도 피긴 하지만 덩치가 크고 오래 살고 지능이 높을수록 배우자와의 유대가 강해진다. 두루미, 독수리, 까마귀, 알바트로스 등이 엄격한 일부일처제를 유지한다. 대부분 둥지는 암수가 같이 짓고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먹이를 가져온다.[20] 모성애부성애 모두 뛰어나기 때문에 새끼가 부화하면 독립할 때까지 부모가 공동으로 돌본다. 물론 일부일처제가 아닌 원앙이나 공작 등은 암컷이[21], 화식조는 수컷만이 육아를 담당하며, 무덤새는 육아를 하지 않는다. 무덤새의 경우 알이 크기 때문에 새끼가 알 속에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으며, 종류에 따라서는 태어나자마자 비행할 수 있기도 하다.

인간과 정반대인 성염색체를 가지고 있다. 인간은 남성이 XY, 여성이 XX인데 조류는 반대로 수컷이 ZZ, 암컷이 ZW를 가지고 있다.[22] 그래서 조류 자식의 성별은 포유류와 정반대로 암컷이 결정한다.

하늘을 나는 새는 몸을 최대한 가볍게 하는 본능이 있어 똥오줌을 아무데나 눈다. 그래서, 넓은 바다에서 새들이 앉아서 편하게 똥오줌을 누는 곳이 없기에 배가 있으면 마스트에 앉아 똥오줌 범벅으로 만들기 일쑤이다. 이러다보니, 이런 배들은 마스트에 그물을 두던가 전기장치까지 둬서 새들을 앉지 못하게 한다. 가혹하다고 하지만, 그만큼 사람이 청소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섬 거대화

같이 고립된 환경에 처하면 덩치가 작은 아종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 포유류와는 반대로, 조류는 고립된 지역의 아종은 덩치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알이나 새끼를 노리는 포식성 포유류가 없고 주변에 열매나 물고기, 벌레, 소형화된 포유류등 먹이가 많기 때문에 섬은 새에게 있어서 천국이나 다름없다. 루마니아발라우르, 뉴질랜드하스트수리와 그 먹이인 모아가 거대화된 새의 대표적인 예이다.

거대화되는 것 이외에도 극락조같이 눈에 띄게 화려해지거나 케아나 뉴칼레도니아까마귀처럼 똑똑해지거나, 카카포도도처럼 극도로 방어능력이 떨어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살아남은 공룡

생물학적으로 K-Pg 대멸종에서 살아남은 공룡이다. 수각류의 일부가 진화해 현생 조류가 된 것이며 용각류 등 타 분파에서도 유사한 특성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즉, 공룡은 멸종하지 않은 것.

조류는 본래 수각류 공룡의 먼 방계후손으로 여겨져 석형류로 분류되었으나, 대표적인 깃털 공룡 연구를 비롯한 자연과학해부학적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조강이 수각류 공룡과 같은 분기임이 밝혀졌고, 이를 통해 '수각류'로 재분류 받게 된다. 현재까지 연구 결과 업데이트를 쉽게 정리하면, 공룡의 후손이 새가 아니라, 새가 현재까지 살아남은 수각류 그 자체라는 의미다.[23]

단적인 예로 수각류인 벨로키랍토르는 비슷한 시대에 살았던 각룡류트리케라톱스보다 현생 과 더 가까운 관계다.또한 같은 수각류 안에서도 티라노사우루스알로사우루스보다 참새와 더 가깝다. 티라노사우루스와 참새는 둘 다 코엘루로사우리아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파충류로서의 공룡과는 모습에 큰 차이가 있으나, 데이노니쿠스에 관한 연구 이후 공룡이 정온동물이었다는 가설도 힘을 얻고 있으며, 1990년대부터 수많은 깃털 공룡 화석이 발견됨에 따라 대부분의 수각류 공룡도 현생 조류처럼 깃털이 있었을 것이라는 가설이 지배적이다.

공룡과 새의 관계가 과학적 사실이 되자, 기존의 거대한 도마뱀의 모습을 한 파충류 그 자체로 그려졌던 공룡의 디자인 또한 대격변이 일어났다. 이러한 가설하에 복원된 수각류 공룡들은 점차 타조악어를 합친 독특한 모습으로 그려지더니, 2010년대 이후의 최신 연구에 따른 복원도들은 아예 팔에 깃털 날개도 있고 새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아진다. 특히 데이노니쿠스벨로키랍토르 같은 육식 수각류는 아예 긴 꼬리와 앞발 달린 맹금류처럼 그려질 정도. 또한 현재까지 연구 결과 데이터들이 축적된 바에 따르면 이 쪽이 실제 공룡의 모습에 가장 가까운, 정확도가 가장 높은 복원도이다.

생물분류학적 관점

1. 조류는 타조, 레아, 키위새, 에뮤 등 날지 못하는 원시적인 고악류와, 날 수 있는 신악류로 분류된다.
→ 고악류/신악류
2. 신악류는 더 원시적인 가금상목과 신조류로 나뉜다. 가금상목은 , 기러기 등 가금류들을 대부분 포함한다.
→ 가금상목/신조류
3. 신조류는 홍학논병아리가 포함된 미란도르니테스류, 비둘기가 포함된 비둘기류, 그리고 신조류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Passerea가 있다.
→ 미란도르니테스류/비둘기류/Passerea
4. Passerea는 여러 종으로 나뉘는데, 그 중 대다수는 수리, 파랑새, 참새 등이 속한 육조류에 해당한다. 육조류는 나무 위에서 사는 특징이 있다.
5. 그리고 육조류의 대부분은 참새, 까마귀 등이 속한 참새목으로, 참새목은 전체 조류의 60%를 차지한다.

조류는 파충류와 아주 가까운 관계에 있어 이 둘을 묶은 단계통군인 석형류(蜥形類, Sauropsida)로 분류된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파충류라고 부르던 것을 그냥 조류를 제외한 파충류라고도 부르는데, 실제로 어떤 전공 교재들은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조류의 출신이 출신이니 만큼, 조류와 파충류를 따로 분류하는 것이 넌센스가 되는데 그렇다고 그냥 같이 묶기엔 일반적인 인식이 영 그렇지 않기 때문.

그리고 비행의 유무로 비교할 경우엔 타조와 같은 날지 못하는 새들이 "나는 기능이 퇴화된 예외적인 녀석"이 아니라, 비행이 가능한 다른 조류들이 '날아다닐 수 있는 예외적인 녀석'이 되는 셈인데, 실제로 타조나 화식조 같이 육상에서 살아가는 조류들은 비조류 공룡과 가까운 고악류에 해당한다.

종교적 관점

과거 사람들은 높은 것과 신성한 것을 동일시했고, 곧 하늘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았다. 때문에 많은 경우 신화에서 주신은 태양처럼 하늘에 있는데,[24] 이러한 하늘에 접근할 수 있는 새라는 존재는 천상계로 다가갈 수 있는, 즉 지상을 초월하는 대상으로 숭배되었다. 실제로 많은 새들이 신격화되기도 했는데, 천둥새, 피닉스, 로크, 가루다, 호루스, 토트가 그 예이다. 독수리와 매는 고대 이집트 이래로 수천년 동안 유럽 문화권에서 특권층의 상징이었으며 책 '사탄의 종말'에서는 새가 천사로 변하기도 한다. 올빼미는 아테나 여신의 상징으로 여겨졌다.[25]

구조

생태

분류


  1. 조류보다 더 넓은 범위인 조익류(이빨을 가진 새)나 그 조상인 펜나랍토라까지 새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2. 공룡은 용반목조반목으로 분류하고 둘 중 조반목은 골반이 현생 조류와 비슷하다고 조반목인데, 정작 새들은 용반목이라 이름과 실제가 다른 것의 전형적 예시다.
  3. 티라노사우루스, 벨로키랍토르 등으로 대표되는 대부분의 육식 공룡들과 같은 수각류다.
  4. 다만, 학술적으로는 시조새라는 이름은 마치 아르카이옵테릭스 하나가 모든 새의 조상인 것처럼 오해 될 여지가 있다. 실제로는 시조새가 당시 있었던 다양한 중간 단계 생물 가운데 한 종일 뿐이었다.
  5. 성체는 성장함으로써 발톱이 사라지지만 유아기에는 날개에 달린 발톱으로 나무를 타고 다닌다고 한다.
  6. 육상 절지동물은 물론 육상 동물 모두를 통틀어 가장 번성한 동물은 곤충인데, 곤충 역시 날개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포유류 중에서도 비행이 가능한 박쥐 역시 전체 포유류의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수가 많다. 설치류를 제외하면 포유류 중 가장 종 수가 많다.
  7. 지목되는 원인으로는 1.부화를 빨리기 위해서라는 설. 2.이빨 및 이빨의 사용에 필요한 근육이 사라짐으로 몸무게를 줄였다는 설이 있다. 물론 진화라는 것이 특정 목적을 가지고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유전자 변이의 결과물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생존에 도움이 되어서 보존되어 내려왔다는 맥락이므로 위의 두 원인 중에서 어느 쪽은 옳고 어느 쪽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8. 익룡의 피크노 섬유가 부위에 따라 형태/기능이 다르며 이 중 비행에 도움이 되는 구조도 있어 털보다 깃털에 가깝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멸종 조류 중에서는 이크티오르니스 등 이빨이 있는 것도 있었다.
  9. 멸종된 비조류 수각류들과 용각류에게도 있는 뼈다. 이는 인간 등의 포유류에는 없는 뼈라 골격 사진을 보면 이질적인 느낌을 준다. 서양인들은 차골을 “위시본(wishbone, 소원 뼈)“이라 부르며, 새 요리를 먹다가 차골이 나오면 두 사람이 차골 양쪽 끝부분을 하나씩 잡고 마음 속으로 소원을 빌며 잡아당긴다. 차골이 두 조각이 났을 때 더 긴 쪽을 잡고 있는 쪽의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풍습.
  10. 비행기 자체는 날개를 직접 퍼덕이기보다는 별도의 기관으로 추진하기는 하지만 새들과의 차이점은 그 추진 방식 뿐이고 이/착륙 기술이나 각종 비행술 등 날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기술들은 전부 새들로부터 배운 것들이다. 간혹가다 큰 새들이 활공하는 모습을 보고 비행기 같다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오히려 비행기가 그 새들을 따라하는 거다.
  11. 작은 동물일수록 오래 못 먹으면 더 빨리 죽는다. 예를 들어 생쥐나 박쥐도 마찬가지.
  12. 단, 새는 무척 가볍기 때문에 같은 무게라 함은 몸길이는 2~3배 정도 새가 커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13. 때문에 노화방지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새들을 연구하기도 한다. 현재까지는 인간 등 포유류와는 상당히 다른 미토콘드리아를 가지고 있다는 것 정도가 알려져 있다.
  14. 다만 비슷한 호흡방식을 이용하는 비조류 공룡은 어째서인지 수명이 짧다. 본래 예상대로라면 족히 100년을 살 수 있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자연에서 가장 오래 산 수명이 겨우 30년밖에 안 된다. 아마 중생대에는 호흡방식이 비효율적이거나 기생충, 타 개체와의 경쟁, 사냥 도중의 부상 때문에 수명이 극히 짧아진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15. 이 배설물은 PH4 정도의 강산성이므로 차량 외부에 묻은 채 그대로 두면 도색이 변하거나 고무류가 부식하는 등의 피해가 생길 수 있다. 묻으면 빨리 치우자.
  16. 새는 배설물을 저장하기 위한 별도의 생체 조직을 갖고 있지 않다. 예를 들어 사람은 직장과 방광에 대소변을 각각 저장하지만, 새는 비행에 도움이 되기 위해 조금이라도 무게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배설물은 생성되는 즉시 체외로 버리는 것. 동일한 이유로, 상당수의 새는 뼈 내부가 비어 있다. 배설물을 곧바로 배출하는 특성 때문에 조류는 배변훈련이 불가능하며, 실내에서 애완동물로 키울 때 단점으로 작용한다.
  17. 그나마 몸 대비 뇌 크기가 가장 큰 황제펭귄도 사람 손바닥보다 작은 수준이고 덩치 대비 머리 크기가 일반 조류보다 더 작은 닭이나 타조는 아예 뇌가 손톱만 하고 안구나 부리가 뇌와 비슷하거나 더 클 정도다. 그나마 머리가 큰 조류는 부엉이/올빼미류지만 이들도 뇌 크기는 그리 크진 않다.
  18. 대략 여섯 살 정도의 사람에 해당하는 지능 수준이라고 한다. 이 정도면 침팬지와 비슷하지만, 즉흥적 문제해결과 도구제작 면에서는 까마귀가 더 뛰어날 정도.
  19. 타조, 펭귄, 닭 등 날지 못하는 새들도 여전히 뇌와 머리가 작은 이유도 애초에 머리와 뇌가 작아도 살아가는 데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20. 일부 암컷 새에게는 번식기에 배 쪽 깃털이 빠지며 '포란반'이 생기는데, 이 부분으로 알을 품는다.
  21. 이쪽은 지나치게 화려한 수컷이 근처에 있으면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오히려 양육에 방해가 된다.
  22. 이렇기에 암수 간 평균 수명 양상에서 인간과 같은 포유류와는 정반대로 수컷이 암컷보다 수명이 길다. 성염색체 구조는 암수 간 수명 차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동형인 성별이 이형인 성별에 비해 더 오래 산다. 닭, 칠면조, 오리, 앵무새나 맹금류 같은 가금류는 개, 고양이, 사람 등 포유류와는 반대로 암컷이 요절하는 경우가 많다.
  23. 과거에는 반대로 새에서 공룡이 분화되었다는 학설도 있었는데, 이것을 BIRDS CAME FIRST를 줄여서 BCF 가설이라고 한다.
  24. Mircea Eliade, '성과 속', 이은봉 옮김,한길사,1998
  25. 질베르, 뒤랑, & 진형준. (2007). 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 문학동네, 2007 Bachelard, Gaston. L'air et les songes: essay sur l'imagination du mouvement. Corti, 1943.p2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