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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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순교자들의 마지막 기도>[1]
장-레옹 제롬(Jean-Léon Gérôme, 1824~1904)作

개요

순교(殉敎)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행위를 말한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타살당하거나 처벌, 옥고 등 여러 수난을 치른 경우 그 원인이 되는 외부의 탄압을 '박해'라고 칭한다.

종교적 관점

그리스도교

이슬람

불교

불교 쪽에서도 순교자들은 제법 있었다. 석가모니의 제자로서 타 교단 사람들에게 린치 당해 사망한 목갈라나도 이에 해당된다 볼 수 있고, 중국의 경우에는 달마의 뒤를 이어 중국 선종의 2대조가 된 '혜가' 또한 박해를 받아 순교했다. 한국의 경우에는 신라시대 당시 신라에 불교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순교한 이차돈이 유명하다. 목이 베어지자 하얀 피가 나오고 연꽃이 내렸다는 것은 제법 유명한 일화.

세속적 관점

순교는 능력 없이 유명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조지 버나드 쇼
I would never die for my beliefs because I might be wrong.
난 절대로 내 믿음을 위해 죽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틀렸을 수도 있으니까.
버트런드 러셀

최근 이슬람 근본주의의 자폭 테러, 한국 내에서 물의를 빚고 있는 일부 개신교인들의 개념없는 행태로 인해 무교인들 일부에서는 점점 개죽음 내지는 광신적 행위로 취급하는 분위기가 늘고 있다. 어떤 의미냐면, 무교인 입장에서는 '공감할 수 없는 신념'을 위해 목숨을 버리거나 희생을 감수하는 것이므로 광신으로 여겨지기 쉬운 것. 물론 개인의 신념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일, 그리고 그 죽음을 숭고한 죽음으로 여기는 일은 무교인들 사이에서도 매우 빈번하게 벌어지고 받아들여지는 일이다. 그 외에 자기 손으로 죽는 게 아닐 뿐 사실상 자살이나 마찬가지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있다. 특히, 순교가 발생했을 때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오직 자기 조직의 내부불만을 제거하고 결속력을 강요하거나 가해자에 대한 적대감을 몰고가려는 종교 지도자가 있으면 어느순간 순교자에 대한 추모와 신념의 존중은 사라지게 된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그 신념이 과연 희생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은 아닌지다. 문제는 무교인들 입장에선 당연히 종교적 신념에 큰 가치를 두기 힘들다는 것이다. 안 그랬으면 이미 무교인이 이닐 가능성이 클테니 말이다. 다만 종교적 가치와 세속적 가치가 일치하는 경우에는 예외가 될 것이다.


  1.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콜로세움에 모아 놓은 뒤 맹수들을 풀어 뜯어 먹히게 하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