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권공가/인혜당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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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권공가의 본가는 본래 홍주(지금의 홍성)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임제강점기 중에 옮겨왔다. 1909년 건립을 시작해 장장 9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1918년 완공되었다. 현재 세종특별자치시 원수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황실별궁인 고운행궁에서는 불과 3km밖에 떨어져있지 않다.

이 본가에는 현재 공작부인 서미영, 공작 권현석, 공작부인 이영미 등이 거주하고 있으며 권승주 자작은 연예계 활동 중이기 때문에 한성에 거주하고 주말마다 본가에 내려온다. 권승현 공작은 인혜당에서 거주하고는 있으나 공연 일정에 따라 각지 숙소에 머물어 정작 인혜당에 머무는 시간은 짧다. 권승희 후작은 박말례와 함께 머물고 있다. 권승열 백작은 현재 쇼트트랙 선수를 은퇴하고 본가에서 머물고 있다.

구조

본가에는 총 8개의 건물이 있고 뒷산 쪽으로 3개의 부속건물이 늘어서있는 모양이다. 8개의 건물들은 모두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다.

인혜당

仁惠堂

인혜당은 사랑채 역할을 하는, 거실에 준하는 공간이다. 다른 손님들이 오면 가장 먼저 오는 곳이고, 가족모임, 차례나 제사 등도 인혜당에서 올린다. 대청마루와 사랑채의 기능을 겸하는 느낌. 공가회의나 중대사가 열릴 수 있을 만큼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인혜라는 이름은 현덕왕후 권씨의 시호인 인효순혜현덕왕후에서 인과 혜를 따와 지었다. 그만큼 권공가에서 현덕왕후는 권근과 같은 위상으로 모셔지고 있다. 현재 인혜당의 현판은 자인제께서 권현숙 후작의 시종실 취직을 축하하며 하사하신 것이다. 이전 현판은 권병덕 공작이 친필로 쓴 것으로, 지금은 권공가 역사관에 전시되어 있다.

혜령합

暳寧閤

공작과 공작부인, 즉 당주와 종부가 거처하는 공간으로, 지금은 권현석 공작과 이영미 공작부인이 거처하고 있다. 별이 비치는 편안한 곳이라는 의미이며, 실제로 혜령합은 가장 산에 가까이 있어 연결된 테라스 공간에서는 별을 바라볼 수 있다. 세종시가 도시화되고 난 이후에는 조금 흐려지긴 했다.

화현루

華玹樓

화현루는 가족 내 경사, 즉 돌잔치나 기타 행사가 있을 때 잔치를 여는 곳인데, 잔치가 없을 때에는 휴식공간으로 쓰인다. 빛나는 옥돌이 되라는 의미로 지었다.

회감재

回感齋

안동 권공가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추존 권공작 권근 내외, 초대 권공작 권병덕 내외의 위패가 있는 사당. 감사한 마음을 항상 돌아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현성묘

顯聖廟

현성묘는 현덕왕후 권씨를 모신 사당이다. 종묘에 들어가 제를 올릴 수 없고, 현덕왕후의 위패는 종묘에 모셔져 있어 위패가 없는 사당이다. 대신 제주인 공작이 항상 지방을 쓰고 태우는 식으로 제를 올리고 있다. 본가의 가장 내밀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명월헌

明月軒

공작의 자식들이 거처하는 곳. 명월헌 안에 총 6개의 방이 나누어져 있다. 밝은 달이 비추는 곳이라는 뜻인데, 호수와 가장 가까워 호수에 달이 뜨면 비쳐 보이는 것에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알려져있다. 현재는 권승현 공작과 권승열 백작이 상주하고 있고, 다른 자녀들은 주말에 내려와 거처한다. 권승현 공작도 대부분 공연 일정에 따라 숙소생활을 하는 중.

안경각

安慶閣

손님들이 머무는 손님방. 편안하고 경사가 있는 방이라는 뜻으로, 손님을 편하게 모시고 오신 일이 경사가 될 수 있도록 하라는 권병덕 초대 공작의 가르침을 담은 작명이다.

사연관

史演館

권공가 역사관으로 쓰이는 곳이다. 이곳에 권병덕 공작이 받은 독립훈장과 인혜당 현판, 현덕왕후 권씨가 사가 시절에 쓰던 물건 등이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