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목

개요

포유류의 한 분류. 자유로이 움직이는 긴 코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목의 이름은 '가 길다'라는 의미이다.

현재는 코끼리과에 속하는 아프리카코끼리아시아코끼리의 2종이 알려져 있으며 화석으로 매머드가 있다. 플라이스토세 말에는 매머드나 마스토돈 등 여러 속과 종이 번성했었지만, 지금은 멸종되고 없다.

진화사

장비목은 크게 번성했던 목이며, 아프리카에서의 급격한 적응방산 후에 오스트레일리아남극 이외에 모든 대륙으로 퍼졌다. 코끼리와 전혀 닮은 구석이 없는 팔레오세의 에리테리움에서 시작하여 올리고세(3800만년 전) 작은 과 유사한 모에리테리움을 거치고, 플라이스토세(200만년 전)에 장비류는 분포 범위가 넓은 큰 무리가 되었다. 장비목은 몸집이 큰 종들이 많은데, 장비목 중 가장 원시적이고 가장 작은 에리테리움도 5~6kg은 되며, 포스파테리움은 몸길이 60cm에 체중 15kg 정도였으며, 모에리테리움은 2m에 200kg이 넘는 상당한 대형 포유류였다. 이들보다 후대에 등장한 장비목들은 현생 포유류뿐만 아니라 지구 역사상 가장 크고 아름다운 육상동물에 속하는 종들이었다.[1]

몸의 대형화에는 발바닥의 편평화, 지골의 확대, 머리형태의 변화가 수반되었다. 예컨대 긴 코나 송곳니진화, 길어진 턱, 특수화된 이빨, 대형화된 두개골, 짧아진 목 등이다. 중기 플라이스토세에 코끼리과는 급격한 진화와 적응방산이 일어났지만 오늘날에는 겨우 2속 3종만 남아있다.[2]


  1. 지질시대 최대의 육상동물은 단연 용각류 공룡, 제일 큰 육지 포유류는 기제목파라케라테리움이며 같은 장비목 아시아곧은엄니코끼리가 이에 필적한다.
  2. 아프리카코끼리속의 아프리카코끼리둥근귀코끼리, 그리고 아시아코끼리속의 아시아코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