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대 의정위원 선거

제14대 의정위원 선거는 1992년 4월 남북연합 명의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엔의 감독 하에 치러진 총선거로, 대수는 대한제국의 것을 적용해 제14대 의정위원 선거로 센다. 다만 공식 명칭에는 “남북연합 통일 의정위원 선거”를 병기하고 있다.

큰 문제 없이 한성 올림픽과 남북연합, 통일 과정을 주도해 성사시켜 온 민정당과 조선통일지도회의가 주축이 된 민주자유당이 제1당 지위를 유지했으며 이는 연말에 이어진 제14대 총리대신 선거에서 민자당이 통일 후 첫 내각을 장악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대권을 노리고 만든 통일국민당도 약진했지만 통일당 인사들은 대개 민자당 탈당 출신으로 당선된 것이었고, 반대로 남북한에서 삼당합당과 지도회의를 거부한 재야 인사들이 합류한 민주당은 한성과 호남 지역을 제외하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1987년에 구성된 남북연합 대표최고위는 통일 의정원, 즉 제14대 의정원의 임기 시작 (1992년 5월 30일) 과 함께 폐지되었으며, 남북연합 대표최고위가 담당하던 통일 관련 협의 및 대한제국 의정원 (13대), 대한 소비에트 최고인민회의의 입법부 지위는 <남북한통일입법부설치에관한법>에 따라 제14대 의정원이 자동 승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