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햄스터
Ham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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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Cricetinae
(Fischer de Waldheim, 1817)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설치목Rodentia
상과 쥐상과Muroidea
비단털쥐과Cricetidae
아과 비단털쥐아과Cricetinae

개요

설치목 비단털쥐과 비단털쥐아과에 속한 포유류이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에 들어서부터 애완동물로 널리 사육되기 시작했다.

화석상의 기록으로는 유럽과 북아프리카의 중신세 중기인 1640만 년~1120만 년 전으로 지층에서 발견된 것이 최초이다.

햄스터는 이미 1839년 G.R.워터하우스에 의해 과학적으로 분류되었으나, 성공적으로 사육 및 번식이 시작된 것은 현재 기준으로 93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1930년 시리아의 알레포 지역에서 채집된 암컷 1마리와 새끼 12마리가 최초이며, 이 때 이 13마리가 현재 사육되는 골든햄스터의 시초가 되었다.

특징

종류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반려용으로 인기가 많은 햄스터는 골든햄스터난쟁이햄스터로 나뉜다.[1]

비단털쥐속에 속하는 종은 보통 반려용으로 기르는 것을 찾아보기 힘들며, 흔히 햄스터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달리 꼬리가 길어 보다 다른 쥐와 유사하다. 비단털등줄쥐속에 속한 햄스터들도 크기가 작아서 '긴-꼬리 드워프햄스터, 회색 드워프햄스터' 같은 식으로 종명이 붙여져 있긴 한데 반려용으로 길러지는 경우는 적다. 그나마 차이니즈 햄스터(C. griseus)가 반려용으로 길러지긴 하지만 동종의 다른 햄스터에게 유난히 더 공격적이어서 교배가 어렵기 때문에 널리 퍼지지 못했다.

놀라운 사실은 한반도에도 햄스터가 자생한다는 것이다. 비단털등줄쥐(C. barabensis)와 비단털쥐(T. triton)라는 종류이며, 한반도에 자생하는 둘 뿐인 햄스터지만 중국 북부와 북한[2]에만 살기 때문에 남한에서는 볼 수 없다. 생김새는 중국햄스터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반려용으로 길러지지는 않는다.

종종 팬더마우스를 햄스터라고 착각하기는 하나, 같은 설치류인데다 꼬리를 잘라 햄스터처럼 보이게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햄스터가 아니다. 이쪽은 생쥐의 개량종이다.

유럽햄스터라는 종류도 있는데, "검은배햄스터"라고도 불린다. 다른 햄스터들보다 크고(골든 햄스터보다도 크다.) 사납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물려서 큰 상처가 날 수도 있다. 주로 야생 개체가 많은데. 일부 사람은 이 햄스터를 반려용으로 키우는 사람도 드물게 있긴 하며. 수명은 10년 정도나 된다고 한다.

유럽햄스터는 현대 농업 특성상 단일 작물을 대규모로 키우는 탓에 인간으로 부터 획득하는 먹이가 획일화 되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난쟁이햄스터 또는 드워프햄스터는 크게 일반적으로 기르는 종인 윈터 화이트 드워프 햄스터 종과 이와 비슷한 생긴 캠벨 드워프 햄스터 종이 있는데 캠벨은 윈터 화이트에 비해 성격이 매우 좋지 못한 탓에 애완동물로서의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국내에선 윈터 화이트에 밀려나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최근에 검정색 개체와 검정+흰색 무늬 개체가 팬시 햄스터라는 이름으로 다시 들어왔다.

동족 포식

햄스터를 관리하는 방식의 경우 가장 많이 언급하는 말이 햄스터들은 자신의 새끼를 잡아 먹는다는 말일 것이다. 햄스터가 바로 '잔인한 동물'이라는 걸 생각할 정도로 카니발리즘(동족 포식)은 잘 알려져 있다. 새끼를 잡아먹었다든지, 두 마리를 키우는데 밥을 며칠 주지 않았더니 한쪽이 백골이 되어 있었다는 등의 이야기는 전부 사실이기는 하지만, 양육을 포기하고 새끼를 죽여서 잡아먹거나, 동족의 시체를 먹는 현상은 자연에서는 매우 흔하게 관찰되고 햄스터뿐만 아니라 다른 애완동물한테도 간혹 있는 행동이다. 그러나 애완동물로 흔히 키우는 포유류 중에서는 햄스터가 작은 체구에 입양가도 싼 탓에 쉽게 보고 제대로 된 지식 없이 키우는데다 이러한 동족 포식이 다른 동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목격 되는 횟수가 많아서, 유독 햄스터에 국한해서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영어 위키피디아에서도 카니발리즘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카니발리즘이 일어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 어미 햄스터가 새끼를 죽이거나 잡아먹는 경우
    • 새끼가 이미 죽었을 때.
    • 외부의 침입자가 새끼를 건드리거나 훔쳐 보거나 먹이가 부족한 등 새끼를 키우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판단 될 때.[3]
    • 새끼가 성적 성숙이 이루어지고 나서도 좁은 공간에 계속 같이 살고 있을 때.
    • 사람이 어미 햄스터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주었을 때.
  • 다 큰 햄스터끼리의 카니발리즘
    • 합사로 인한 스트레스.

아래 항목의 사육법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햄스터는 자기만의 영역을 갖고 생활하는 동물이며 그 중에서도 골든햄스터는 철저한 영역동물 이라서 햄스터 한 마리에 케이지 하나가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한다. 이러한 종의 특성을 무시한 채 사육장에 다 같이 키운다면 꽤 높은 확률로 몇 마리가 핏자국만 남기고 사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교배를 목적으로 하더라도 짝짓기 이후에 곧바로 분리해 주어야 한다. 그나마 드워프햄스터는 어느 정도 사회성이 있고,[4] 드워프햄스터는 야생에서도 무리 생활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비교적 쉽다고 알려져있지만 제일 안전한 것은 1마리 단독 사육이다. 해외에서는 드워프햄스터 종도 합사를 하지 않으며 순혈의 캠벨 햄스터만 합사한다.[5] 준가리안 햄스터(Djungarian hamster)는 위에서 설명한 대로 야생에서는 무리 생활을 하지 않고 번식기 때 암컷, 수컷 한 쌍이 같이 있는 경우가 포착 되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거의 케이지 한 공간에 햄스터 1마리로만 키운다. 애초에 한국에서 다량으로 팔려 나가며 카니발리즘의 악명을 쌓아나간 종이 바로 준가리안 햄스터(Djungarian hamster)이다.

암컷, 수컷을 번식 목적으로 합사를 하더라도 발정기 때만 붙여두고 바로 분리해 주는 것이 좋다. 임신한 암컷은 수컷에게 공격적으로 대하기 때문이다. 아주 간혹 같이 잘 지내는 경우도 있지만 이때 계속 합사를 시키면 휴지기 없는 무한 임신 때문에 새끼 수가 감당 못 하게 늘어날 것이다. 잦은 출산은 암컷의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암컷, 수컷이 공동 육아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러므로 암컷이 임신을 한 경우에 반드시 수컷을 분리해 주어야 한다.

발정기 때의 암컷은 몹시 공격적으로 변하고 두 발로 서서 경계하며 주인의 손을 공격하거나 물기도 한다. 특히 짝짓기를 한 번도 못 한 나이 든 암컷은 늘 공격적인 상태가 되기도 한다. 애초에 인간이 인위적으로 늙어 죽을 때까지 수컷과 짝짓기도 못 하게 하는 것이니 암컷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드워프햄스터들이 무리 생활을 한다고 해도 야생에서 정상적이면 영역이 수 킬로미터에 각자 거대한 굴을 파서 생활하는 애들을 커봐야 120리터 리빙 박스만 한데 여러 마리를 같이 있게 한다면 이는 당연히 정상적인 합사 환경이라고 볼 수 있을리 없다. 아예 동물원 코너 마냥 여유 있는 사육장을 조성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특히 한국 커뮤니티 등에 합사를 문의하는 사람은 백이면 백 제대로 된 환경에 대해 이해가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합사에 대한 이야기는 금기처럼 다루어진다.

만약 합사를 시행한다면 같이 태어나서 함께 자란, 동성의 햄스터를 8주 이하일 때부터 같이 키우는 게 필수적이다. 관련 칼럼. 일반적으로 드워프햄스터는 합사가 수월한 편이나 언제 공격적으로 돌변 할지 모르므로, 언제든지 중단하고 분리할 준비가 꼭 되어 있어야 한다. 몇 시간 안 보는 사이에 이미 공격으로 죽을 가능성도 있다.

사육

원래 실험용으로 쓰기 위해 야생의 햄스터를 잡아서 기르기 시작했던 것이 최초의 햄스터 사육이며, 현재는 전세계적인 애완동물로서 높은 인기를 구가 한다. 흰쥐만큼은 아니지만 햄스터도 여전히 실험용 쥐로 이용되기도 한다. 요즘은 살아 있는 햄스터보다는 햄스터의 세포를 배양하여 각종 연구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국햄스터”(cricetulus griseus)의 난소인 “중국햄스터 난소”(Chinese hamster ovary, CHO) 세포주는 다양한 생물학 실험에 널리 이용된다.

야생 시리아 햄스터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햄스터도 나름 설치류라서 어지간한 종은 건재 하지만 원래 서식지 국가인 시리아가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헬게이트 상태로 돌입하는 바람에 야생 시리아 햄스터들은 더 험난한 생활을 하고 있는 듯하다.

비교적 인기가 많은 동물이나, 모든 애완동물이 그렇듯이 키우기 위해서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키우기 시작하면 아주 높은 확률로 아래에 설명할 여러 좋지 못한 상황이 생길 것이다.

기본적으로 먹이사슬의 최하위에 있는데다 영역동물이기에 비단 햄스터뿐만이 아니라 레밍메뚜기쥐를 비롯한 비단털쥐과의 대다수 종들은 매우 사납고 공격적이다. 애완용으로 기르는 햄스터들은 야생 개체에 비하면 순한 편이나, 그래도 생쥐나 시궁쥐같은 종들보다는 훨씬 사납다.

햄스터는 대체로 독립적인 생활을 하기 때문에[6] 사람과의 정을 느낄 수 없다. 하지만 보통 핸들링을 통해 햄스터와 친해졌다고 하는데, 핸들링은 대개로 간식을 주면서 하므로 햄스터가 간식을 주는 손을 친근하고 익숙하게 느끼는 것이지 사람과 친해진다는 것은 아니다. 독립적인 생물인 만큼 햄스터를 키울 때 무턱대고 만져서는 절대 안 된다. 그렇게 하다 햄스터가 스트레스를 받아 수명에 지장이 생길수도 있다.

지능은 매우 낮은 편이지만 도주를 잘 하기 때문에 넓고 큰 케이지에 길러야 한다. 사육장에 뭔가 허점이 보이면 잽싸게 탈출하는 것을 보면 지능이 탈출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물 따르는 소리, 걷는 소리도 들을만큼 청력도 밝다.

대형 마트나 길거리, 펫 샵에서 파는 거의 대부분의 햄스터는 햄스터를 대량으로 번식하는 농장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근친교배, 건강하지 못한 개체 간의 교배, 지나치게 어린 시기에 분리되는 등의 문제를 겪게 되며, 이로 인해 허약 하거나 병에 걸려 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사정이 이렇기에 건강한 햄스터를 기르고 싶다면 부모 햄스터의 개체와 혈통을 확인할 수 있는 가정 분양을 받는 것이 가장 리스크를 적게 안을 수 있는 방법이다. 적어도 분양자가 근친교배나 건강하지 못한 개체를 반복적으로 번식시켰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상적인 교배 환경을 갖춘 가정 분양은 극소수이며, 가정 분양의 경우에서도 위에서 언급한 문제점들이 대두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특히 희귀한 모프를 가진 햄스터의 분양에 있어서 이러한 문제가 매우 심각한 편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더 크고 공격성이 강한 고양이래트 같은 동물들과 같이 놓아두면 안 된다. 가끔 래트가 당황하여 물러날 정도로 덤비는 햄스터들도 있는데 이걸 보고 "햄스터는 래트가 놀랄 정도로 성질이 더럽다." 라고 착각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햄스터는 설치류 치고는 몸도 둔하고 덩치도 작아 래트에게는 먹잇감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나름대로 죽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는 것 뿐이다.

개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다른 쥐 종류보다도 지방이 많은 체질이며 설치류 중에선 체형도 비교적 뚱뚱한 편에 속한다. 사육되는 개체의 경우 사람 손바닥만큼 살이 퍼질 정도로 살이 찌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사육 시 밀웜이나 치즈 같은 고지방 사료를 자주 먹이면 비만이 되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지방이 많다는 특성으로 인해 파충류나 양서류 동물의 먹이로 쓸 때 일종의 보양식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몽정도 한다.

사람이 키우는 햄스터의 수명은 평균적으로 2년에서 3년이다. 야생이라면 보통 2년을 넘기지 못한다. 긴 세월 동안 애정이 생기고 애완동물을 키울 것이라면 햄스터는 적합하지 않다. 1년 이상의 시간이 지나게 되면 슬슬 기력이 없는 게 눈에 띈다. 하지만 3년이 지났다고 무조건 자연사하는 것은 아니고, 몇몇 개체의 경우 더 긴 수명을 자랑하기도 한다. 5년 이상 살았다거나 7년까지 살았다고 주장하는 사례는 흔히 있지만 일단 공식 기네스북 기록은 4년 반이다.

수명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워낙 다양하고, 타고 나는 체질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아무리 관리를 잘 하고 스트레스를 덜 주면서 키우더라도 1년 이상의 시간이 지나면 언제까지 살지는 말 그대로 하늘에 달려 있다. 이렇듯 햄스터에 애정이 생겼는데 몇 년 밖에 안 되어 죽으면 병 때문에 죽었거나 관리를 잘 못 하여서 죽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1년을 넘게 키웠다면 수명대로 살다가 자연사로 쇠약해져 떠난 것이니 자책할 필요는 없다. 인간 또한 사람마다 수명이 제각각인 것처럼 햄스터 또한 마찬가지인 셈이다. 그러니 햄스터를 사랑한다면 짧은 생애동안이라도 정신적으로 고통받지 않도록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에 노력하면 좋다.


  1. 정글리안, 펄, 사파이어는 애초에 품종이 같으며 모색의 차이이고, 로보로프스키 역시 드워프로 묶인다.
  2. 그것도 압록강 하구와 육진 지방에 국소적으로 분포한다.
  3. 특히 초산
  4. 캠벨은 소규모 무리 생활을 하며 '준가리안 햄스터(Djungarian hamster)'는 무리 생활은 하지 않지만, 번식기에 암컷, 수컷이 함께 있는 모습이 가끔 포착된다고 한다.
  5. 그러나 혈종이 섞인 경우가 많아 햄스터 1마리, 케이스 하나를 권장한다.
  6. 드워프햄스터들은 야생에서 무리 생활을 하여 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