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교회

가상국가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12월 7일 (목) 18:42 판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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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종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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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Credo) unam, sanctam, catholicam, et apostolicam Ecclesiam. (라틴어)
(Πιστεύω) εἰς μίαν, ἁγίαν, καθολικὴν καὶ ἀποστολικὴν ἐκκλησίαν. (그리스어)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나이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하나인, 거룩하고, 공번되고, 사도로부터 이어 오는 교회를 믿나이다. (한국 정교회)
하나이요 거룩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공교회와, 죄를 용서하는 하나의 세례를 믿으며... (대한성공회)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Catholic(보편) 교회라 함은 통상 천주교회를 일컫지만,[1] 이 문서에서는 그리스도교 각 교단들이 주장하는 보편적 요소로서의 보편 교회를 다룬다.

그리스도교에서 보편교회(普遍敎會)란 일차적 의미로는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에서 말하는 '하나이고 거룩한 사도적 보편 교회'를 말한다. 다른 말로 공교회(公敎會)라고도 불리는데,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로부터 이어진 하나의 신앙 조직체, 보편적 그리스도교 신앙의 구성요소, 신학과 교리, 전례와 윤리, 사상적, 실천적인 특징을 말한다. 여기서 '보편'은 산술적 의미의 합체가 아니라, 보편논쟁 등 서구 철학 특유의 뉘앙스에서의 보편을 말한다. 즉, 지구상의 개인 70억명이 합체해서 '보편 인간'을 이루는 게 아니라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보편적 요소'가 각각의 개인 안에 존재하듯이, 만약 어떤 특정한 지역의 교회가 '보편 교회'의 구성원이라면 그 지역 교회 안에는 '보편 교회'가 내재하는 것이다.

가톨릭 교회라 하면 천주교회를 일컫지만, 사실 거의 모든 그리스도교 교단들은 자신이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이 말하는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고 자신하며, 따라서 원칙적으로 스스로가 보편(가톨릭) 교회임을 주장한다. 이는 거의 모든 그리스도교 교단들이 스스로를 '복음적'이고 '정통적'이며 '그리스도의 교회'라고 자신하지만, 복음주의, 정교회, 그리스도의 교회라는 말이 특정 교단들을 일컫는 말로 쓰이는 것과 유사하다. 즉 가톨릭이든 정교회이든 장로회이든, 상기한 보편적 요소가 자신 안에서 가장 복음적이고 정통적으로 그리스도의 뜻에 부합하게 잘 이루어졌다고 보는 것이다.[2] 곧 천주교회가 스스로를 '가톨릭 교회'라 하는 것도, 상기한 보편교회의 의미와는 다른 동음이의어로서의 '가톨릭 교회'를 말하는 게 아니라, 보편교회(가톨릭 교회)가 곧 자기자신이라는 의미이다. 개신교에서는 천주교와의 의미 혼동을 피하기 위해 'Universal Church'(Ecclesia Universa)라고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 유사하게, 독일 EKD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사도신경 번역에서 '보편적인'(catholicam)을 '그리스도적인'(christliche)으로 수정해서 번안했다.

한국의 개신교에서는 그리스도교와 유사한 교리를 채택하고는 있으나 같은 지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교회(흔히 말하는 '이단', '사이비')들과 자신들을 구분하는 의미로 '정통교회'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표현상의 차이일 뿐 보편교회라는 단어의 의미와 큰 차이는 없다.

유래

(예수 가현 이단자들은)[3] 성체와 기도를 멀리합니다. 저들은 성체가 우리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살임을 고백하지 않습니다. 성체야말로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해서 수난하신 그리스도의 살이요, 아버지께서 자애로이 일으키신 그리스도의 살인데도 말입니다. 하느님의 선물을 배척하는 저들은 논쟁이나 하다가 죽어버립니다. 저들 역시 부활할 수 있기 위해서는 사랑을 행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이러한 사람들을 멀리하고 개인적으로나 공적으로나 저들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마땅히 예언자들에게, 특별히 복음에 몰두해야 합니다. 복음 안에서만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이 우리에게 분명히 보이고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분열은 악의 시작이니 부디 피하십시오.

여러분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버지를 따르듯이 주교를 따르고, 사도들을 따르듯이 원로단을 따르며, 하느님의 계명을 섬기듯이 봉사자들을 섬기시오. 어느 누구든 주교를 제쳐두고 교회와 관계되는 일을 해서는 안됩니다. 주교가 드리는 감사례, 또는 주교가 위임한 사람이 드리는 감사례만이 유효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신 곳에 가톨릭 교회Katholike Ekklesia가 있듯이, 주교가 나타나는 곳에 공동체가 있어야 합니다. 주교를 제쳐두고 세례를 주거나 애찬을 행하지 마십시오. 주교가 인정하는 것은 하느님께서도 흡족해하시므로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은 확실하고 적법하게 됩니다.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주교(35? - 104?), 《스미르나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7.1.-8.2., 박미경 역주, 분도출판사, 2000

  1. 이 말은 나무위키에서 가톨릭을 개신교보다 더 보편적이라고 단정한다는 말이 아니다. 특정 성향의 그리스도교 교단들을 나무위키가 복음주의라고 서술한다고 해서 "천주교는 비복음적이다"라고 단정하는 게 아니고, 특정 교단을 정교회(Orthodox Church)라고 지칭한다고 해서 "나머지 교단들은 정통(Orthodox)이 아니다"라고 단정하는 게 아니듯, 단지 Catholic(보편) 교회라는 말이 통상 천주교회를 일컫는 것임을 명시하는 것 뿐이다.
  2. 엔하계 위키에서 유난히 가톨릭과 정교회가 서로를 '유이한' 보편교회로 인정했다는 출처 불명의 오류가 많은데, 가톨릭에선 스스로를 '유일한' 보편교회로 보며, 이 유일한 어머니교회와 딸들인 지역 정교회'들'이 긴밀한 관계를 이룬다고 본다. 즉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이 표현하는 '유일하고 거룩한 보편적 사도 교회'를 가톨릭 교회로 보는 것이다. 정교회에서도 (방향만 반대일 뿐) 유사하게 '보편교회'라는 단어를 해석한다. 물론 가톨릭과 정교회가 서로에게도 사도계승이 유효하게 이어져 온 것으로 보는 건 맞다.
  3. 본서 번역자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