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

Melt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3월 25일 (월) 17:08 판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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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마르크스주의, 정식 명칭 과학적 사회주의는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정립한 이론이다. 『오이겐 뒤링씨가 과학에서 일으킨 변혁』에서의 정리를 기반으로 고려하면 마르크스주의는 크게 유물론적 철학, 경제학, 사회주의(공산주의 사회에 관한 이론)로 나뉜다.

철학

유물론적 변증법

마르크스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철학적 방법론ㆍ인식론ㆍ존재론은 유물론적 변증법이다. 유물론적 변증법이란, '변증법에 대하여, 물질의 실재성을 부정하는 관념론적 요소들을 부정하고 오히려 관념의 목적이 물질의 운동에 있음을 전제한 것'이다. 이때, 변증법이란 '어떤 사물의 운동 과정을 그 사물의 내적 모순의 전개 과정으로 보고 그 사물의 진보적인 운동은 내적 모순에 대한 지양의 과정으로써 이루어진다고 보는 방법론ㆍ인식론ㆍ존재론'이며, 『오이겐 뒤링씨가 과학에서 일으킨 변혁』에서 변증법은 대립물의 통일과 투쟁의 법칙, 양적 변화에서 질적 변화로의 이행 및 그 역의 법칙, 부정의 부정의 법칙으로 집약된다. 구체적인 것은 변증법 참고.

경제학

흔히 마르크스 경제학이라고 불리며, 한국에서는 정치경제학이라고도 불렸다.

이른바 사적 유물론에 따르면, 자본제적 생산 양식은 다른 생산 양식들처럼 여러가지 내적 모순을 지니고, 이것의 해소로써 공산제적 생산 양식으로 이행한다. 마르크스 경제학의 목적은 이러한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내적 모순과 그 전개 과정을 이해하는 것에 있다.

전형적으로 마르크스 경제학에서는 그 특유의 노동가치론을 전제하고 이로써 도출된 잉여가치 개념으로 착취를 설명하며, 그것들을 토대로 상품, 가치, 화폐, 자본을 정의한다. 이를 기반으로, 자본은 이윤 극대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노동 시간을 연장(절대적 잉여가치의 생산)한다는 것, 노동생산성을 증대(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하기 위해 착취율과 자본의 유기적 구성을 상승시키려 한다는 것, 상대적 과잉 인구를 축적하려 한다는 것, 이외에 유휴 기간 및 자본의 회전 기간을 줄이려 한다는 것, 여러 산업 부문들을 개척하려 한다는 것, 산업 규모를 성장시키는 등의 활동으로써 자신의 규모를 증대하려 한다는 것, 불변자본을 절약하거나 기술력 발전을 추구하는 등 소위 혁신들을 일으키려 한다는 것, 자본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는 것, 자본이 산업 부문들 사이에서 이동한다는 것, 자본에서 일종의 분업이 일어나 자본이 산업자본, 상업자본, 대부자본, 심지어는 의제자본 등으로 분화된다는 것 등을 설명한다. 자세한 것은 자본론 참고.

한편, 마르크스 경제학은 이러한 자본의 노력들이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여러 내적 모순들을 불러온다고 한다.

1) 노동 시간 면장, 착취율 상승, 상대적 과잉 인구의 축적, 이외에 노동자를 불리하게 만드는 자본의 여러 행위들은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반발을 불러와 계급 투쟁을 격화한다.

2) 자본의 집적으로서의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확장과 자본간의 경쟁은 오히려 자본들로 하여금 자본의 집중으로써 담합하도록 하고, 이는 과점, 독점의 원인이 된다. 이는 소규모 개별자본의 시장으로의 유입을 어렵게 해 생산력 발전을 막을 수 있고, 독점적인 자본이 여러 폐해를 낳도록 한다.

3) 생산력 발전의 핵심적 요인들 중 하나인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상승은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를 불러온다.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는 그 자체로 생산력ㆍ생산 관계의 대립을 드러내는 한 현상일뿐만 아니라, 자본의 집적ㆍ집중이 심화되도록 한다. 또한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는 과잉자본(자본이 더이상 증대함으로써 이를 이윤으로 보상받지 못하는 경우, 해당 부분의 자본. 생산 수단으로서는 유휴자본이다.)과 상대적 과잉 인구를 증가시키고, 전자는 자본들로 하여금 투기ㆍ신용사기ㆍ금융사기 등을 벌이도록 하여 불황 및 공황의 한 요인이 되도록 하는 한편 후자는 계급 투쟁을 격화한다.

4) 착취 그 자체, 가변자본가치의 하락, 상대적 과잉 인구의 축적 등은 노동자들의 구매력, 즉 대부분의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약화함으로써 과잉생산의 원인이 된다. 과잉생산은 이윤 하락과 유휴자본의 증가등을 일으키며, 불황 및 공황의 한 요인이 된다.

5) 생산의 무계획성 또는 생산의 무정부성은 산업 부문간의 불균형과 과잉생산의 원인이 된다.

6) 경쟁과 자본의 이동은 산업 부문간의 불균형을 낳는다. 특히,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상승은 제1부문과 제2부문(각각 생산 수단 생산 부문과 소비 수단 생산 부문)의 불균형을 낳는다. 이는 불황, 나아가 공황의 한 요인이 된다.

7) 대부자본, 의제자본 등은 금융산업을 개척하는데, 이는 가치의 왜곡을 심화하고, 금융으로부터의 여러 혼동을 가져와 심각한 경우 불황 및 공황의 계기가 된다.

이것이 마르크스 본인에 의한 경제학이고, 후대에서 여러가지 연구 및 논의들이 이루어짐으로써 마르크스 경제학은 더욱 발전하였다. 후대에서는 자본주의 자체의 동향에 관한 연구 및 논의 등이 주로 이루어졌으며, 마르크스 경제학에 수학을 도입하는 것, 노동가치론의 정교화에 관한 것 등에 관한 연구 및 논의도 이루어졌고, 이외에 여러 사회 현상들이 다루어지기도 했다. 그중에서 공황이 일어나는 매커니즘을 설명하는 공황론의 경우에는,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 법칙을 중심으로 이론을 전개하는 이윤율 저하설, 부문간 불균형을 중심으로 이론을 전개하는 불비례설, 유효수요 하락으로 인한 과잉생산을 중심으로 이론을 전개하는 과소소비설이 대표적이다. 또한, 이러한 공황이 자본주의의 붕괴로 이어지는지, 아닌지에 관한 입장인 붕괴론 또한 논쟁의 대상이었다.

루돌프 힐퍼딩은 『금융자본론』에서 금융자본의 개념을 제시하고,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의 연관성에 관해 고찰하였다. 한편으로는 고정자본의 생산 기간이 길다는 것과 관계지어 생산 기간동안 과다하게 투자가 이루어진다고 하며 불비례설을 발전시켰다. 그는 붕괴론에는 반대하였다.

블라디미르 레닌과 로자 룩셈부르크는 자본주의의 발전이 필연적으로 제국주의를 발생시킨다고 하였다. 레닌은 금융자본 개념을 도입해, 자본의 집적ㆍ집중이 독점적인 자본, 나아가 금융자본(독점적인 산업자본과 독점적인 은행자본의 유착)으로 발전하며, 이것의 해외로의 진출이 곧 제국주의라 하였고, 룩셈부르크는 확대재생산 과정에서 자본이 자신의 실물 형태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해외의 비자본주의적 영역으로 진출하는 것이 제국주의라 하였으며, 이들은 제국주의 국가들이 식민지 쟁탈전을 벌이고 그 끝에 대규모 전쟁에 휩싸일 것이라 하였다. 이들은 붕괴론에 찬성하였다.

사회주의

마르크스주의와 교회

마르크스가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 논평한 것은 유명하다. 그러나, 이것이 종교를 사악한 것으로 규정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마르크스 특유의 '강렬한' 표현임에 주의해야 한다. 그는 종교를 지배 계급의 지배를 돕는 관념적 요소의 일종으로 규정하며, 인간은 자연에 대한 두려움, 계급 관계로부터의 소외감등을 극복하기 위해 이것에 의존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를 풍자적으로 표현한 것이 위의 언급으로, 마르크스는 이러한 종교가 계급 관계의 소멸과 자연에 대한 지배력의 강화를 통해 사멸할 것이라고 보았다.

초기 사회주의 운동이 기독교를 비평하는 반(反)종교적 성격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 교회에서는 소수의 진보적인 기독교인들을 제외하고는 실천되지 못했지만, 현대교회와 마르크스주의는 인문주의를 비롯한 공통된 주제들을 찾아서 대화하고 있다. 실제로 예수는 민중들과 연대한 사회주의자였다고 주장한 크리스토프 블룸하르트, "사회참여를 무시하면서 내세만 찾는 기독교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사회주의는 하느님의 나라를 확장하려는 기독교의 정신과 일치하며 기독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 따라서 기독교는 정의로운 세계를 만들려고 하는 사회주의를 존중해야 하며 그 힘을 자신의 신앙안에서 찾아야 한다"라고 보았던 파울 틸리히, 사회주의는 기독교의 몸이며,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 하느님의 나라는 그들의 것이다"라는 전복적인 주장을 한)예수의 산상설교에서 나타나는 기독교는 사회주의의 영혼이라고 본 게오르크 분슈같은 종교 사회주의자들은 기독교와 사회주의 간의 공통점을 찾음으로써 대화하려고 하였다. 또한 프랑스의 진보적인 개신교 계열의 신학자인 자크 엘륄은 마르크스주의는 사회구조적 모순과 불의를, 성서는 구원에 대해 말한다고 주장함으로써 기독교와 마르크스주의를 변증법으로 양립시키고자 했다.

평가와 비판

마르크시즘은 하나의 방대한 세계관이다. 그 정치이론은 계급 투쟁이요, 그 역사이론은 유물사관이요, 그 경제학은 잉여가치설(剩餘價値說)이요, 그 철학이론은 이른바 변증법적 유물론으로서 이 여러 이론이 서로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다. 마르크시즘에 관해서는 사르트르의 비판이 있다. 즉, 유물론은 실증주의를 가장한 하나의 형이상학이요, 변증법은 인간의 자유를 부정하는 논리요, 유물변증법은 혁명의 신화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과 마르크스주의

대한민국에서 마르크스주의 관련 서적들은 출판 및 연구가 터부로 여겨졌으나, 1981년 초에 문교부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비판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을 길러주는’ 이데올로기 교육의 방향이 제시되어, 문화공보부에서 1982년부터 마르크스주의 연구서들의 출간을 허용하였다. 이들에 대한 이해와 비판의 한계로 1980년대 중반에는 공산주의 비판서들이 다수 출간되기도 하였다.

공산당 선언과 자본론은 군사독재정권에서는 금서로 지정되었다. 6월 항쟁 이후인 1987년 여름에 이론과 실천사에서《자본》을 한국어판으로 번역·출판하였으나, 이듬해 출판사 사장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1989년에는 각 대학교에서 이데올로기와 관련된 강의들이 신설되어 학생들의 인기를 끌었다.

1980년대 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대학생의 마르크스-레닌 관련 서적의 개별적인 접촉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있었다. 1990년대 초에는 북한이 마르크스주의를 포기했음이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