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론

자본: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Das Kapital, Kritik der politischen Ökonomie
자본론.jpg
저자 카를 마르크스
국가 독일
언어 독일어
주제 정치경제학
발행일 1867년, 1885년, 1894년
권수 자본의 생산 과정

자본의 유통 과정
자본제적 총생산의 과정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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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마르크스 경제학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저작이다. 제목은 자본, 부제는 정치경제학 비판으로, 3권으로 이루어져있다. '자본의 생산 과정'이라는 제목을 가진 1권에서는 상품, 사용가치와 가치 및 교환가치, 자본 개념, 잉여가치 개념, 절대적 잉여가치의 개념과 그 생산, 상대적 잉여가치의 개념과 그 생산 및 노동생산성, 자본주의적 축적의 일반 법칙, 자본의 시초 축적을, '자본의 유통 과정'이라는 제목을 지닌 2권에서는 자본의 순환과 회전, 고정자본ㆍ유동자본, 재생산, 재생산 표식을, '자본제적 총생산의 과정'이라는 제목을 지닌 3권에서는 이윤율에 관한 기본적인 개념들,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 법칙, 잉여가치의 분할을 다룬다.

내용

상품, 사용가치ㆍ교환가치ㆍ가치의 개념

마르크스는 생산 양식은 부의 집합이라 볼 수 있고, 자본주의에서는 부가 상품의 형태로 존재한다고 하며, 상품에 관한 고찰이 연구의 시작이라 한다.
우선 상품은 '인간의 필요ㆍ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거래되는 재화'로, 일반적으로는 '교환될 수 있는 노동생산물'이며,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를 갖는다.
사용가치는 상품의 질적인 성질로, '인간의 필요ㆍ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상품의 성질'이며, 상품들이 갖는 서로 상이한 성질이자 구체적인 유용성이다.
반면 교환가치는 상품의 양적인 성질로, '둘 이상의 상품의 교환에서, 그 교환 비율의 기준'이다.
상품마다 사용가치가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상품이 동등하게 거래될 수 있다는 수수께끼를 파헤치기 위해, 또는 교환가치의 근원을 추적하기 위해, 마르크스는 상품에서 사용가치를 무시한다는 하나의 사고 실험을 진행한다. 상품에서 사용가치를 제거하는 것은 곧 상품의 실체를 제거하는 것과 같고, 상품은 이로써 실체를 잃고 추상성만을 지니게 된다. 이때, 우리는 가치를 파악할 수 있다. 가치는 상품의 양적인 성질, 즉 상품들의 일반적인 공통점이자 상품들이 갖는 추상적인 속성으로, 교환 비율의 근원이 되기에 적합하며, 그 내용은 '상품이 자연에 인간 노동이 가해진 상태'라는 성질이다. 이때, 자연은 다만 주어진 것이므로, 인간 노동이 교환 비율의 근원으로 적합하며, 이는 양적인 성질, 즉 계량될 수 있다는 성질을 지니므로 노동이 교환 비율의 근원, 즉 가치라는 것이 자명하게 된다.
어떤 상품의 가치의 크기는, 따라서 그 상품의 생산에 들어간 모든 노동량의 총합과 같고, 투입된 모든 노동량의 측정은 노동 시간의 측정, 정확하게는 그 상품의 생산에 걸리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시간'[1]의 측정이다.

노동의 이중성

상품이 일반적으로 교환가치를 지닌 노동생산물임을 고려할때, 상품의 사용가치와 가치는 각각 구체적 유용 노동과 추상적 인간 노동에 의해 창출되며, 노동은 이 두가지 측면을 동시에 갖는다.
구체적 유용 노동이란, 노동의 '구체적이고 유용한 성질'이자 노동마다 서로 그 형태가 상이한 성질로, 노동의 실제적인 측면이다. 이때문에 노동은 '자연의 사용가치를 적절히 변형하는 활동'으로서 상품의 사용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추상적 인간 노동이란, 노동의 추상적인 성질이자 모든 노동의 공통성으로, '인간의 두뇌ㆍ근육ㆍ신경ㆍ손 등의 기관들의 생산적인 소비의 총합으로서의 측면'이다. 추상적 인간 노동은 모든 노동의 추상적이고 공통적인 측면이므로, 또한 노동의 수로 측정될 수 있는 속성, 즉 노동의 양적 측면이며, 어떤 상품의 생산에 들어간 모든 추상적 인간 노동의 합이 곧 그 상품의 가치이다.

가치에서 교환가치로, 화폐의 등장

어떤 상품의 가치는 자신의 크기를 사회적 관계속에서, 달리 표현하면 다른 상품과의 교환 비율을 통해 드러낼 수 있다. 이때, 후자의 상품을 '가치 표현의 재료'라 하고, 교환 비율을 드러내는 체계를 '가치 표현의 형태'라 한다. 역사적으로 가치 표현의 형태는 크게 이하의 3개의 형태를 거쳤으며, 이를 이해하기 위해 우선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시간의 파악은 생산자들이 생산에 관하여 가진 경험, 지식등을 바탕으로 한 생산자들간의 합의에 의해 결정되었음'을 밝힌다. 이제 생산자 A, B, C, D, E...Z...와 그들이 생산한 상품 a, b, c, d, e...z...를 가정하고, 상품들의 생산에 걸린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시간이 차례로 32시간, 16시간, 8시간, 4시간, 2시간...1시간...으로 합의되었다고 가정한 뒤, a를 가치를 표현하려는 상품으로 두고 3개의 형태를 살펴보자.

단순한 가치 형태(가치 표현의 제1형태): 가치를 표현하려는 상품이 한 종류의 상품을 가치 표현의 재료로 삼는 형태이다. 예컨대 다음과 같다.

a=2b

좌변에는 가치를 표현하려는 상품, 우변에는 가치 표현의 재료가 위치하며, 이는 소규모의 교환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형태는 오직 한종류의 상품만이 사용된 것이므로 가치 표현에 부적절하다. 따라서 이는 다음으로 이행한다.

전개된 가치 형태(가치 표현의 제2형태): 가치를 표현하려는 상품이 사회의 여러 종류의 상품을 가치 표현의 재료로 삼는 형태이다. 즉, 다음과 같다.

a=2b=4c=8d=16e...

이는 대규모의 교환들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한편, 상품들의 종류의 수량의 측면에서 보면 가치 표현에 적절한 듯 보인다. 그러나 이 형태는 다만 전개된 가치 형태의 연장일뿐이고, 오히려 식이 끝없이 전개되어 완결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는 다음으로 이행한다.

일반적 가치 형태(가치 표현의 제3형태): 생산자 Z의 상품 z가 등장해 스스로를 사회의 여러 상품들의 가치 표현의 재료로 삼는다. 즉, 다음과 같다.

a=32z, b=16z, c=8z, d=4z, e=2z ...

이는 z가 '일반적 등가물'로 기능함을 의미한다. 이로써 a뿐만 아니라 사회의 여러 상품들이 가치를 표현하려는 상품으로 기능함으로써 사회의 상품들이 일반적으로 추상적 인간 노동을, 즉 가치를 지녔다는 것 또한 명확해지며 z를 매개로 가치 표현이 적절히 이루어지게 되었다.

화폐 형태: 예컨대 금과 같이사회에서 합의된 물품이 일반적 등가물로 기능하는 형태이다. 이로써 화폐가 출현하였다.

가치 법칙

우리는 이제부터 상품은 그것의 가치의 크기에 따라 교환비율이 결정되어 교환된다는 법칙, 즉 가치 법칙을 전제하고 논의한다. 이에 따라 화폐가 표시하는 교환가치가 또한 가치의 크기를 정확히 반영한다고 전제한다. 현실에서는, 화폐의 교환가치 체계가 비록 노동량의 크기로부터 비롯되었고, 현 시대에서도 노동량의 크기를 상당 부분 반영하며 움직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수요ㆍ공급에 의한 시장가치에 의해 결정된다. 가치 법칙의 전제는 이로인한 변동을 무시해 이상적인 상태를 전제하고 논의를 이어나가기 위함이다.

C-M-C에서 M-C-M'으로, 화폐와 자본

화폐는 등장 초기에 일반적으로 C-M-C[2]의 운동 형태를 그린다. 즉, 어떤 생산자가 자신이 생산한 상품 C를 팔아 화폐 M을 획득함으로써 'C가 M으로 전환'하고, 다시 그 생산자가 획득한 M으로 자신이 필요로 하는 사용가치를 지닌 다른 생산자의 상품 C을 구입함으로써 'M이 C로 전환'하는 것이다.[3]
그런데, 곧 M-C-M의 운동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는 생산자가 화폐 M으로 상품 C를 구입함으로써 'M이 C로 전환'하고, 다시 그 생산자가 C를 팔아 M을 획득함으로써 'C가 M으로 전환'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기서 생산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떠한 사용가치도 획득하지 못하므로, M-C-M은 불필요하여 존재할 수 없다는 모순이 발생한다. 이로부터, 이 도식은 정확하게는 M-C-M'[이때 M'=M+ΔM(단, ΔM>0)]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가치 법칙에 의해, M과 C의 가치가 동일한 것처럼, C와 M'의 가치도 동일해야 한다는 모순이 발생한다. 이로부터, 이 도식은 C의 운동 과정으로부터 가치가 증식됨을 숨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우리는 ΔM을 잉여가치라 부르며, C는 잉여가치를 생산하는 과정 P를 거친다.
따라서, 이 도식은 근원적으로 M-C...P...C'-M'[4]이다.
마르크스주의에서, M-C...P...C'-M'과 같이
'자기증식하려는 가치, 그것의 흐름(또는 그 흐름의 구성 요소)'을 자본이라 하고, M-C-M'은 '자본의 일반 공식'이다.

불변자본, 가변자본, 잉여가치와 착취

M-C...P...C'-M'에서의 C는 일반적으로 생산 요소[5]로서의 상품이며, 이는 불변자본과 가변자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불변자본은 '자본의 일부로 기능하는 생산 수단'에 해당된다. 불변자본은 그 자체로 하나의 노동생산물이기 때문에 과거 자신의 생산 과정에서 자신에게 가해진 노동을 자신을 가치로 지녀 생산 과정 P에서 그만큼의 가치를 생산물에 전할 수 있으나, 새로운 인간 노동을 창출할 수는 없어 가치를 새롭게 창출할 수는 없으므로 가치의 자기증식을 발생시킬 수는 없고, 오직 자신을 구성하는 가치만을 생산물에 이전할 수 있다. 한편, 가변자본은 '자본의 일부로 기능하는 노동력'에 해당된다. 노동력[6]은 그 자체로 하나의 노동생산물이기 때문에 과거 자신의 생산 과정에서 자신에게 가해진 노동을 자신의 가치로 지녀 생산 과정 P에서 그만큼의 가치를 생산물에 전하는 동시에, 새로운 인간 노동의 유일한 원천으로서 자신을 구성하는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여 가치의 자기증식을 발생시킬 수 있고, 자신을 구성하는 가치와 그 이상의 가치를 생산물에 이전할 수 있다. 즉, 가변자본이 바로 잉여가치의 근원인 것이다.
이상을 정리하면,
M-C...P...C'-M'에서 가치량에 대해,

M=C=c+v, C'=M'=c+v+s

이다.
이때 c는 constant capital(불변자본)을 v는 variable capital(가변자본)을, s는 surplus value(잉여가치)를 의미한다.
잉여가치의 창출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예컨대 10원을 가진 한 자본가[7]가 12원의 연필 판매를 위해 자신의 10원으로 2원의 흑연과 목재, 3원의 기계, 5원의 노동력을 구입하였다고 가정하고, (노동 시간 1시간의 가치)=(1원의 가치)라고 가정하자. 흑연, 목재, 기계는 불변자본이므로 자신의 가치인 총 5원을 연필에 전할 수 있다. 반면, 노동력은 가변자본이므로 자신의 가치인 5원을 넘어 2원의 가치를 추가로 생산해 연필에 총 7원의 가치를 전할 수 있다. 이로써 연필은 12원의 가치를 지니게 되고, 연필이 시장의 판매되면 자본가는 12원을 획득함으로써 처음에 비해 2원의 잉여가치를 추가로 얻게 된다. 그런데 이때, M-C-M'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즉 자본가의 10원이 자본가의 12원으로 증식했다는 것은, 가변자본이 창출한 가치 7원중에서 2원을 자본가가 획득했다는 것을, 달리 표현하자면 (노동자가 창출한 가치 7원)-(노동자가 획득한 가치 5원)=(자본가가 추가로 획득한 2원)임을 의미한다. 즉, 잉여가치는 노동자가 창출한 가치중에서 노동자에게 지불하고 남는 가치를 의미하며, 이는 노동자에 대한 착취가 자본가의 이윤의 근거임을 의미한다.
여기서, 노동자가 창출한 모든 가치의 근원인 7시간의 노동 시간을 '전체 노동 시간'이라 하고, 그중 자신에게 대가가 지불된만큼의 5시간을 '필요 노동 시간'이라 하며, 자본가를 위한 무상의 노동을 제공한 2시간을 '잉여 노동 시간'이라 한다. 곧, 필요 노동 시간은 노동자의 임금, 잉여 노동 시간은 자본가의 이윤의 근원인 것이다.

절대적 잉여가치와 그 생산

잉여가치의 첫번째 생산 방법은 절대적 잉여가치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앞에서 언급되었던 연필 자본가에게로 돌아가자. 만약 착취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필요 노동 시간과 전체 노동 시간은 5시간으로 동일할 것이고, 그렇다면 연필의 가치는 10원일 것이며, 자본가는 처음 투자했던 화폐 10원과 비교하여 이익을 볼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자본가는 노동자에게 '더 오래 일하도록' 한다. 예컨대 노동자에게 5원을 지불한 뒤 7시간동안 일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처럼 '필요 노동 시간이 불변일때 전체 노동 시간을 늘림으로써 확보한 잉여 노동 시간'으로부터의 잉여가치를 '절대적 잉여가치'라 한다.
여기서, s/v라는 잉여가치율 또는 착취율의 개념이 제시된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잉여가치율) = (착취율) = s/v = (잉여가치량)/(가변자본가치량) = (잉여 노동 시간)/(필요 노동 시간)

또한, 절대적 잉여가치와 잉여가치율만을 고려할때, '잉여가치량의 법칙'이 성립됨이 제시된다.
잉여가치량의 제1법칙은, (잉여가치량)=(가변자본)×(잉여가치율)이라는 것과, 자본가는 전체 노동 시간 연장을 통해 잉여가치율을 상승시키려는 경향이 있으나 이것이 어렵게 된다면 노동자의 수를 늘리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잉여가치량의 제2법칙은, 노동일의 절대적인 한계(하루에 24시간을 넘을 수가 없음)를 가지므로 전체 노동 시간 연장을 통한 잉여가치율의 상승 또한 절대적인 한계를 갖는다는 것이다.
잉여가치량의 제3법칙은, 잉여가치율이 일정할때 잉여가치량은 고용되는 노동자의 수를 늘림으로써 늘어난다는 것이다.
한편, 당시의 시대적 현실을 살펴보면, 자본가는 절대적 잉여가치의 생산을 위해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활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휴식 시간을 줄이거나 출근 시점을 앞당기는 한편 퇴근 시점을 늦추는 등의 방법들에서부터, 유휴 기간을 줄이기 위해 교대 근무제를 실시해 확대하기도 하였고, 심지어는 발각으로 인한 손해가 이득보다 적을 것이라 여겨진다면 공장법을 어기더라도 전체 노동 시간을 늘리고자 하였으며, 공장법이 적용되지 않는 분야에서는 더욱 가혹하게 전체 노동 시간을 늘렸다. 그속에서 노동자들의 여가 시간이 줄어듦으로써 노동자들의 고통은 가중되었고, 노동 운동이 발생해 공장법이 제정되는 등 계급 투쟁은 심화되었다.

상대적 잉여가치와 그 생산 및 노동생산성

잉여가치량의 제2법칙에 의해, 절대적 잉여가치의 생산은 끝내 한계를 가지게 되었다. 따라서 자본가들은 잉여가치를 생산할 새로운 방법을 찾게 되었다. 다시 앞에서 언급되었던 연필 자본가에게로 돌아가자. 그는 전체 노동 시간을 13시간으로 늘림으로써 잉여가치 8원을 얻게 되었으나, 더이상 전체 노동 시간을 늘리는 것은 점차 강화되는 노동법등을 고려하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자본가는 전체 노동 시간 13시간을 고정시키되, 필요 노동 시간인 5시간을 3시간으로 줄임으로써 상대적으로 잉여 노동 시간을 늘리고자 하였다. 이로써 새롭게 얻게 된 2원의 잉여가치를 '상대적 잉여가치'라 한다. 그런데 필요 노동 시간의 단축은 성급하게 행할 수 없다. 필요 노동 시간에 노동자가 생산하는 가치는 곧 노동자의 노동력의 가치를 의미하고, 이는 그것이 노동자를 구성할 가치, 즉 임금을 의미하며, 그것의 단축은 노동자가 일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물적 자원의 단축을 의미하므로 노동자의 큰 반발을 유도할뿐만 아니라 그가 노동을 제공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본가는 노동력의 가치를 줄여야 한다. 그 비밀은 '노동생산성의 향상'에 있다. 노동생산성이란, '일정한 시간동안 1단위의 노동력으로 생산물을 얼마나 생산할 수 있는지의 정도'를 의미한다. 노동생산성의 향상이란, 일정한 시간동안 동일한 양의 노동력으로 더 많은 생산물을 생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노동생산성이 향상될수록, 동일한 양의 잉여가치의 생산에 보다 적은 노동력이 투입되는 것이므로, 그만큼 필요 노동 시간, 즉 임금이 줄어든다. 이로써 상대적 잉여가치가 생산되는 것이다. 자본가의 입장에서 노동생산성의 향상은 특히 노동자의 생필품을 생산하는 자본에서 높아져야 하며, 이는 그만큼 노동력을 구성하는 가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편, 노동생산성을 향상한 새로운 생산 방식은 일반적으로 일부 자본가들에 의해 선행되고, 이후 사회의 자본가들에게도 일반화되며, 이로써 자본가들은 상대적 잉여가치를 획득한다. 여기서, 새로운 생산 방식이 일반화되기 전까지 그 방법을 채택한 일부 자본가들이 추가적으로 얻는 잉여가치는 상대적 잉여가치라 불리지 않고, 특별잉여가치[8]라 불린다. 특별잉여가치는 자본가들간의 경쟁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자본가들은 무엇보다도 특별잉여가치 생산을 위해 노동생산성 향상을 추구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특별잉여가치의 근원으로서의 생산 방식이 일반화되면 특별잉여가치는 소멸되고 상대적 잉여가치로 전환된다.
노동생산성의 향상은 역사적으로 크게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다.
단순 협업: 소수의 노동자로는 할 수 없었던 작업들을 가능케 하고, 소수의 노동자로는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던 작업들의 시간을 단축한, '집단적 힘'을 창조하였다.
매뉴펙쳐: 기술적 분업(작업 분화) 및 사회적 분업(직업 분화)을 계기로 한 공장제 수공업으로, 협업의 효과를 심화하였다.
기계와 대공업: 마르크스는 기계를 노동 수단중에서도 특수한 것으로 평가하며, 기계는 일반적으로 동력부, 동력전달부, 작업기로 구성된 것이라 하였다. 기계의 도입은 단순 협업과 매뉴펙쳐를 현저히 뛰어넘는 노동생산성의 향상을 가져왔고, 두 방식에 종말을 고하였다.
특히 기계 도입이 가져온 대공업은 자본의 유기적 구성을 고도화하였다.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개념의 이해에는 자본의 가치 구성, 자본의 기술적 구성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자본의 가치 구성) = c/v = (불변자본가치량)/(가변자본가치량)
(자본의 기술적 구성)=(불변자본의 물리량)/(가변자본의 물리량)

여기서, 자본의 가치 구성이 변동할때 이에 비례하여 자본의 기술적 구성이 변동하는 경우에 한하여, 자본의 가치 구성을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라 한다.

자본주의적 축적의 일반 법칙

자본가는 일반적으로 M-C...P...C'-M'의 흐름을 끊임없이 반복하여 잉여가치를 얻는데, 다음번의 흐름에서 더 많은 양의 잉여가치를 얻기 위해 자신이 가진 잉여가치를 전부 소비재 구입에 소모하는 대신 일부를 저장해두었다가 다음번의 M에 보탤 수 있다. 이로써 자본의 전체적인 규모가 증가하는 것이며, 다른 변동이 없다면 이로써 자본이 얻는 잉여가치량도 증가한다. 이러한 사태를 자본의 축적이라 하며, 자본의 축적은 사회의 생산 요소들이 사회의 자본들의 C로 종속되는 현상인 자본의 집적, 자본의 집적이 일부 자본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현상인 자본의 집중으로 이어진다. 이때까지의 논의에 의거하면 축적은 다음의 법칙을 따른다.

(1) 자본의 구성(자본의 가치ㆍ기술적 구성)이 불변일때, 축적의 진행은 노동력에 대한 자본의 수요의 증가를 일으킨다. 축적의 진행은 곧 사회 전체적으로 자본의 크기가 커짐을 의미하고, 그만큼 노동력은 상대적으로 희귀해지므로 노동력에 대한 자본의 수요는 증가한다.
(2) 축적과 이에 따른 집적은 가변자본의 비중의 감소를 일으킨다. 축적과 집적이 함께 진행되면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가 유도된다는 경향이 보충되며 가변자본의 비중이 감소한다.
(3) 상대적 과잉 인구 또는 산업예비군이 점차 축적된다. 상대적 과잉 인구란 안정적인 가변자본으로 기능하지 않는 노동 인구로, 산업예비군이라고도 한다. 산업예비군은 노동력에 대한 자본의 수요가 증가하면 자본에 노동 인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여 자본의 운동이 원활하도록 하고, 반대로 노동력에 대한 자본의 수요가 감소하면 다시 노동 인구를 흡수하여 노동자들의 가격 경쟁으로 인해 임금이 하락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4) 상대적 과잉 인구는, 일반적으로 '한 개별자본에서 고정적으로 가변자본으로서 기능하지 못하고 자주 여러 개별자본들로 이동하는 이들'인 '상대적 과잉 인구의 유동적 부분', '불안정한 위치에서 가변자본으로서 기능하는 이들'인 '상대적 과잉 인구의 정체적 부분', '현재 가본자본으로 기능하고 있지는 않으나 자본의 집적으로 인해 가변자본으로 기능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이들(예컨대 소작농)'인 '상대적 과잉 인구의 잠재적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자본의 축적이 더욱 진행되면 가난한 실업자등의 극빈층을 생산되고, 고아 및 빈민의 아이들, 산업재해자 등으로 구성된 '구호 빈민 부분'까지도 생산되며, 이를 자본주의적 축적의 절대적 일반 법칙이라 한다.
즉, "한 쪽 끝에서의 부의 축적은 동시에 맞은 편 끝에서의 빈궁ㆍ노동의 고통ㆍ종속 상태ㆍ무지ㆍ야만화ㆍ도덕적 타락의 축적이다."

자본의 시초 축적 또는 원시적 축적

자본주의가 처음 시작된 서유럽에서, 자본의 축적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살펴보자. 즉, 서유럽에서의 자본의 원시적 축적, 또는 자본의 시초 축적을 살펴보자. 시초 축적의 요인 또는 과정은 크게 다음과 같다.
1. 농민으로부터의 토지 수탈: 인클로저 운동 등을 통해 일부 지주들에 의하여 광대한 농지에서 추방당한 소작농들이 산업예비군으로 되었다.
2. 임금 인하를 위한 법령들: 토지를 잃은 이들로 하여금 노동하려 하지 않으면 가혹하게 처벌한다는 법령들과, 이외에 임금 인하를 추진하는 법령들이 제정되었다.
3. 자본주의적 차지 농업가의 등장: 지주로부터 토지를 빌리고 생산 요소를 구입해 농산물을 생산함으로써 잉여가치를 획득하는 차지 농업가가 등장하였다.
4. 농업혁명의 공업에 대한 영향과 국내시장의 조성: 다수의 소작농이 산업예비군으로 전환됨으로써 공업이 필요로 하던 노동력이 유입되었다. 한편, 농업과 소작농의 분리는 생필품과 소작농들을 분리시켰고, 이에 따라 생필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여 국내 시장이 조성되는 계기가 되었다.
5. 산업자본가의 탄생: 일부 상인들이 산업 혁명의 산물로서의 기술력, 산업예비군, 시장의 발달[9]을 사용해 마침내 산업자본가로 기능하게 되었다.

자본의 여러 국면들

M-C...P...C'-M'은 자본이라는 가치가 여러 국면들을 통과하는 일련의 사건을 표현하는 도식이기도 하다. 이를 세분화하면 다음과 같다.

M-C는 자본으로서의 가치가 초기화폐 M의 형태로부터 생산 요소로서의 상품 C로 자신의 형태를 전환하는 사태를 표현한다. 이는 자본가가 자신의 화폐와 타인의 상품을 교환해 후자를 취득하였음을 의미한다. 이때, 자본의 출발이자 자본이 통과하는 한 국면이며 자본이라는 가치가 취하는 한 형태로서의 M을 '화폐자본'이라 하고, c,v로 구성된 C는 이러한 화폐자본의 현물 형태이다.
C...P...C'은 상품 C의 형태를 가진 가치가 운동하여 자기증식해 판매할 상품 C'이 되는 현상을 표현한다. 이때 가치는 자신의 형태를 상품으로부터 다른 형태로 전환시키지 않고, 다만 C의 결합으로서의 운동을 통해 는 동시에 잉여가치를 자기증식한 그만큼 자기증식한다. 이때, 상품 C'과 동시에 잉여가치를 생산하는 과정이자 자본이 통과하는 한 국면이며 자본이라는 가치가 취하는 C의 운동이라는 형태로서의 P를 '생산자본'이라 한다.
C'-M'은 자본으로서의 가치가 상품 C'의 형태로부터 후기화폐 M'의 형태로 자신의 형태를 전환하는 사태를 표현한다. 이는 자본가가 자신의 상품과 타인의 화폐를 교환해 후자를 취득하였음을 의미한다. 이때, 자본에 의해 생산되어 판매되는 상품이자 자본이 통과하는 한 국면이며 자본이라는 가치가 취하는 한 형태로서의 C'을 '상품자본'이라 한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M-C...P...C'-M'은 화폐자본이 자신의 형태를 현물 형태로 전환한 뒤 생산자본으로서 자기증식하는 동시에 상품자본을 목적으로 운동하고 상품자본으로서 다시 자신의 형태를 화폐의 형태로 전환하는 일련의 흐름을 표현하는 도식이다.

자본의 순환

M-C...P...C'-M'에서, 우리는 자본이 부정의 부정의 법칙을 따름을, 즉 기존의 상태로부터 스스로를 부정한 뒤 다시 기존의 상태로 회귀함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우리는 '자본의 순환'이라 할 것이다.

M-C...P...C'-M'은 '화폐자본의 순환'에 해당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화폐자본의 순환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경우에 생산자본의 순환과 상품자본의 순환에 대해 고려할 수 있고, 이들은 다음과 같다.

생산자본의 순환: P...C'-M'-C...P

상품자본의 순환: C'-M'-C...P...C'

자본의 회전

자본의 순환이 계속해서 일어날때, 우리는 각 순환을 자본의 각각의 회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1년)=(자본의 회전 기간)×(자본의 회전수)

자본의 회전은 흐름으로서의 자본에 대해서만 생각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그것의 구성 요소들에 대하여서도 생각될 수 있다. 즉, 자본의 어떤 구성 요소가 기존의 상태를 부정하고 다시 이를 부정하여 기존의 상태로 회귀함을 그 구성 요소가 1회 회전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고정자본과 유동자본

이때까지 자본의 한 형태로서의 생산 요소들은 불변자본과 가변자본으로 구분되었다. 이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지의 여부에 따라 나눈 것이었다. 이제, 우리는 생산 과정에서 생산 요소의 물리적인 위치가 어떠한가에 따라 자본의 한 형태로서의 생산 요소를 고정자본과 유동자본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고정자본은 생산 과정에서 물리적 위치가 고정된 자본으로, 일반적으로 노동 수단의 일부에 해당되며, 대규모 생산 설비, 공징 건물등이 이에 해당된다. 반면 유동자본은 생산 과정에서 물리적 위치가 유동적인 자본으로, 고정자본을 제외한 불변자본과 가변자본이 이에 해당되며, 망치, 원료, 노동력등이 이에 해당된다. 여기서, 자본의 회전이 끊임없이 이루어진다는 가정이 성립되어 있으므로, 고정자본과 유동자본의 회전은 자신을 기준으로 고려됨을 전제한다.
고정자본은 자본이 1회 회전할때 일반적으로 자신이 지닌 가치의 미세한 부분만을 생산물에 이전한다. 이를 고정자본의 '가치의 마모'[10]라고 하며, 가치의 마모가 일정 수준에 이르러 고정자본이 더이상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거나 이외에 고정자본이 유지ㆍ보수 및 개조 작업을 거칠때에, 마모된 가치는 보충된다. 일반적으로 전자의 경우로서 마모된 가치가 보충되면 이를 고정자본이 1회전하였다고 간주되며, 고정자본의 회전 기간은 유동자본의 회전 기간에 비해 긴 경향이 있다.
반면 유동자본은 고정자본보다 가치의 마모가 빠르게 일어나는 부분(노동 수단), 자신의 가치를 모두 생산물에 이전하는 부분(노동 대상), 자신이 생산물에 제공하기로 합의된 가치보다 더 많은 가치를 생산물에 이전하는 부분(노동력)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유동자본 또한 가치가 마모되거나 소진되어 더이상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에 이르면, 가치가 보충되거나 교체되고, 이로써 1회전하였다고 간주된다. 유동자본의 회전기간은 고정자본의 회전 기간에 비해 짧은 경향이 있다.

재생산

어떤 사회에서 소비는 지속적이므로, 생산 또한 그러해야 사회가 유지된다. 따라서 어떤 생산 과정을 우리는 재생산 과정이라 할 수 있으며, 자본제적 생산 양식에서는 자본에 의해 생산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 자본의 재생산은 크게 다음의 두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단순재생산: 자본의 생산 규모를 동일하게 유지하는 재생산이다. 이때, 자본가는 자신의 잉여가치를 모두 생필품ㆍ사치재 구입에 소모하며, 따라서 이후의 재생산 과정에서 투입되는 총자본의 가치량이 계속해서 동일하므로 다른 조건들이 동일할때 자본은 계속해서 동일한 규모를 유지한다.

확대재생산: 자본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재생산이다. 이때, 자본가는 자신의 잉여가치의 일부를 생필품ㆍ사치재 구입에 소모하며, 남은 잉여가치를 이후의 재생산 과정에서 총자본의 일부로 투입한다. 따라서, 이후의 재생산 과정에서 투입되는 총자본의 가치량이 계속해서 증가하므로 다른 조건들이 동일할때 자본은 계속해서 자신의 규모를 확장시킨다.

한편, 자본의 재생산 과정은 동시에 자본 관계의 재생산 과정과도 같다. 즉, 자본이 생산 요소를 자신에게 종속하는 것, 노동자가 계속해서 가변자본으로 기능하는 것 등의 관계 또한 재생산되는 것이다.

사회적 총자본과 부문의 개념

개별자본은 1단위의 자본가가 주도하는 자본으로, 다른 개별자본들과 구별되어 운동한다. 우리는 이제 편의상 사회적 총자본 개념을 도입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개별자본의 상이한 잉여가치율, 구성, 회전 기간등이 동일한 것으로 간주할 것이며, 이때 사회의 모든 개별자본들을 더한 것이 '사회적 총자본'이다. 이로써 사회적 총자본은 마치 개별자본을 고찰하는 것처럼 간단하게 고찰될 수 있다.
사회적 총자본을 구성하는 개별자본들은 그들이 생산하는 상품의 종류에 따라 각 '부문'으로 구별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생산 수단(생산재)을 생산하는 부문을 제1부문, 소비 수단(소비재로, 이는 다시 생필품과 사치재로 나뉘며, 노동자가 구입하는 생필품을 임금재라 한다.)을 생산하는 부문을 제2부문이라 가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재생산 표식을 그릴 것이다.

재생산 표식

재생산 표식은 사회적 총자본의 재생산이 이상적인 자본제적 생산 양식에서 영구적으로 진행되는데 필요한 조건, 즉 '균형 조건'을 도출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재생산 표식의 기본적인 전제 조건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1) 사회 전체에 자본제적 생산 양식이 이루어져 있고, 시차를 무시한다. (즉, 모든 생산은 자본에 의한 것이고, 생산 수단은 생산되는 즉시 불변자본으로 투입되며 소비 수단은 생산되는 자본가와 노동자에 의해 소비된다. )
(2) 수요ㆍ공급의 균형이 이루어진 상태이고 화폐량이 적정 수준으로 머문다.
(3) 자본의 회전 기간이 모두 1년이다.
(4) 잉여가치율이 100%로 불변이다.
(5)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불변이다.
(6) 개별자본간의 이동은 없다.
(7) 노동자는 저축하지 않고, 한 연도에서 초기부터 말기까지 쉬지 않고 노동하며, 연도의 말기에 임금을 지불받고 즉시 생필품을 구입해 소모한다.
(8) 상대적 과잉 인구가 적절한 양을 유지한다.

단순재생산 표식은 다음과 같으며, 재생산 표식의 기본적인 전제 조건들과, '자본가는 노동자가 생필품을 구입ㆍ소모할때 자신이 획득한 잉여가치를 모두 생필품과 사치재의 구입에 소모한다'는 조건을 따른다.

재생산 표식.jpg

여기서 C1, V1, S1, W1, C2, V2, S2, W2는 각각 제1부문의 총자본을 구성하는 불변자본, 가변자본, 잉여가치, 제1부문의 산출물(제1부문에서 생산된 생산 수단), 제2부문의 총자본을 구성하는 불변자본, 가변자본, 잉여가치, 제2부문의 산출물(제2부문에서 생산된 소비 수단)을 의미한다. 이러한 단순재생산 표식으로부터, 단순재생산의 균형 조건을 도출해내자.

단순재생산표식설명.jpg

주어진 두 표식에서 위의 표식을 보면, 가치량의 측면에서
W1=C1+V1+S1
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이때, (1)에 의하여 W1은 즉시 제1ㆍ2부문 자본에서 불변자본으로 기능하므로, 가치량의 측면에서
W1=C1+C2
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노란 부분과 푸른 부분이 가치량의 측면에서 동일한 것임을, 즉 가치량의 측면에서
C1+V1+S1=C1+C2
임을 의미한다. 이 식을 간단히 정리하면,
V1+S1=C2
이 도출된다.
한편, 아래의 표식에서도, 가치량의 측면에서
W2=C2+V2+S2
임을 확인할 수 있고, (1)에 의해 W2는 즉시 노동자와 자본가에게 소비되므로
W2=V1+V2+S1+S2
임을 알 수 있으며, 이는 노란 부분과 푸른 부분이 가치량의 측면에서 동일한 것임을, 즉 가치량의 측면에서
C2+V2+S2=V1+V2+S1+S2
임을 의미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식을 간단히 정리하면 위에서 도출된 식과 같은
C2=V1+S1
이 도출된다. 즉, 단순재생산의 균형 조건은 다음과 같다.

V1+S1=C2

확대재생산 표식은 다음과 같으며, 재생산 표식의 기본적인 전제 조건들과, '자본가는 자신이 획득한 잉여가치의 일부만을 노동자가 생필품을 구입할때 소비재 구입에 소모한 뒤 남은 잉여가치를 확대재생산에 투입하며, 축적률[11]은 동일하다'는 조건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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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SC1, SV1, SK1는 각각 전년도의 제1부문의 자본에서 생산되어 올해에 불변자본ㆍ가변자본 부분의 확대재생산, 자본가의 개인적 소비에 소모되는 부분을 의미하고, SC2, SV2, SK2는 제2부문의 그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확대재생산 표식으로부터, 확대재생산의 균형 조건을 도출해내자.

확대재생산표식설명.jpg

주어진 두 표식에서 위의 도식을 보면, 가치량의 측면에서
C1+SC1+V1+SV1+SK1=W1
임을 확인한 수 있다. 그런데 이때, (1)에 의하여, W1은 즉시 제1ㆍ2부문 자본에서 불변자본으로 기능하므로, 가치량의 측면에서
W1=C1+SC1+C2+SC2
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노란 부분과 푸른 부분이 가치량의 측면에서 동일한 것임을, 즉 C1+SC1+V1+SV1+SK1=C1+SC1+C2+SC2
임을 의미한다. 이 식을 간단히 정리하면,
V1+SV1+SK1=C2+SC2
이 도출된다.
한편, 아래의 표식에서도 가치량의 측면에서 C2+SC2+V2+SV2+SK2=W2
임을 확인할 수 있고, (1)에 의해 W2는 즉시 노동자와 자본가에게 소비되므로
W2=V2+SV2+SK2+V2+SV2+SK2
임을 알 수 있으며, 이는 노란 부분과 푸른 부분이 가치량의 측면에서 동일한 것임을, 즉 가치량의 측면에서
C2+SC2+V2+SV2+SK2=V2+SV2+SK2+V2+SV2+SK2
임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식을 간단히 정리하면 위에서 도출된 식과 같은
C2+SC2=V1+SV1+SK1
이 도출된다. 즉 확대재생산의 균형 조건은 다음과 같다.

V1+SV1+SK1=C2+SC2

이윤율, 평균이윤율, 생산가격

잉여가치의 근원이 가변자본임은 자명하다. 그러나 자본가에게 있어, 잉여가치의 본질적인 근원은 그 자체로는 관심사가 아니다. 본질적으로 자본가의 관심사는 자신이 투입한 총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윤을 산출하는가에 대하여 있고, 이를 위해서만 자본에 관해 고려할뿐이다. 따라서 그에게 있어, 잉여가치율은 그 자체로는 중요한 것이 안되며, 자신의 관심사와 연관된 경우에만 고려의 대상이고, 자본가에게는 자본의 유기적 구성과 같은 중요한 변수까지 포함하여 투입과 산출을 표현할 개념이 필요하다. 그러한 개념이 이윤율이다.

(이윤율)
=(잉여가치)/(총자본가치)
=(잉여가치)/{(불변자본가치)+(가변자본가치)}

즉, (이윤율)=s/(c+v)로 정의된다. 이는 분자와 분모를 v로 나눌 경우 (이윤율)=(s/v)/{(c/v)+1}로 표현되며, 이로써 자본가는 잉여가치 생산을 목적으로 둔다는 전제 아래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나 잉여가치율을 고려한다.

개별자본마다 자본의 유기적 구성과 잉여가치율이 상이하므로, 개별자본마다 이윤율 또한 상이하다. 이때, 개별자본은 보다 높은 이윤을 얻으려는 경향이 존재하므로, 서로 경쟁하며 보다 높은 이윤율을 지닌 산업 부문으로 이동하려 한다. 이로써 사실상 모든 개별자본의 이윤율은 한 값으로 수렴하게 되는데, 그 값이 바로 일반이윤율이며, 마르크스는 각 개별자본의 이윤율의 평균값, 즉 평균이윤율이 일반이윤율의 값이 된다고 보아 둘을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였다. 한 산업 부문에서 평균이윤율이 형성되면, 해당 부문의 개별자본이 실제로 얻는 이윤은 자신이 생산한 잉여가치량이 아닌, 개별자본의 총자본으로서 갖는 가치량에 평균이윤율을 곱한 것이 된다.

어떤 산업에 대해, 모든 개별자본이 총자본으로서 갖는 가치량은 c+v로 동일하다고 가정하자. 이때, c+v는 자본의 입장에서 상품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과도 같고, 상품의 가격에 반영된다. 따라서 상품 가격에 반영되는 c+v만큼의 가격을 '비용가격'이라 하고 k로 표현한다.
한편, 이 산업에서 평균이윤율이 형성되었다면, 개별자본은 자신이 총자본으로서 갖는 가치량에 평균이윤율을 곱한만큼의 이윤을 얻는다. 이로써 얻는 이윤을 '평균이윤'이라 하며, p로 표현한다.
개별자본은 자신이 얼마만큼의 잉여가치를 생산했는지에 관계없이 평균이윤을 획득한다.
여기서, k+p가 그 산업에서 생산하는 해당 종류의 상품의 생산가격이며, 생산가격은 장기적으로 각 시점의 시장가격이 수렴하는 값이다.

이윤율의 변동에 있어서의 예외

이윤율은 s/(c+v)인데, 여기서 분자와 분모를 v로 나누면

(이윤율)=(s/v)/{(c/v)+1}

가 된다. 즉, 이울율은 잉여가치율과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변화에 의해 변동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들이 변동하지 않더라도 이윤율이 변동할 수 있고, 그 요인에는 크게 '자본의 회전 기간 단축', '불변자본 사용에서의 절약', '가격 변동'이 있다.

자본의 회전 기간의 단축: 자본이 1년에 1회 회전한다면, 이윤율은 '해당 연도의 초기에 투입된 총자본 c+v'와 '해당 연도의 말기에 얻은 잉여가치 s'에 관한 s/(c+v)이다. 만약 다른 모든 조건들이 동일할때 자본의 회전 기간이 단축되어 예컨대 자본이 1년이 2회 회전한다면, 잉여가치량은 2배가 되므로 이윤율이 두배로 상승한다. 즉, 자본의 회전 기간의 단축은 일정 기간동안의 이윤율을 증가시킨다.

불변자본 사용에서의 절약: 주어진 불변자본을 효율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잉여가치율과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변동없이 이윤율은 높아질 수 있다.

ㆍ노동자를 희생시키는 절약: 노동자가 보다 열악한 조건에서 노동하도록 하여 불변자본을 보다 적게 사용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이다. 안전 시설이나 위생 시설 등의 부재나 열악함 등이 이에 해당된다.
ㆍ동력 생산과 동력 전달 및 건물에서의 절약: 기술 발전으로 기계가 보다 강력한 동력을 생산하고, 동력 손실 및 동력 전달 효율이 향상되며, 건물이 적절히 배치되는 경우에, 그만큼 불변자본 사용의 효율성이 증가한다.
ㆍ생산 폐물의 이용: 생산으로부터 비롯된 각종 폐물을 재활용함으로써 불변자본의 낭비를 줄이는 경우이다.
ㆍ발명에 의한 절약: 기술 발전으로 인해 앞에서 다룬 것 이외에 불변자본의 효율성이 증가하는 경우이다.

가격 변동: 경제 외적인 상황에 의해 가격이 변동하는 경우이다.

ㆍ원료 가격 변동: 원료 가격이 상승하면 이윤율은 하락하고, 원료 가격이 하락하면 이윤율은 상승한다.
ㆍ자본 가치의 변동: 자본의 외적인 각종 경제 상태에 의해 자본의 총가치가 변동하는 경우로, 자본의 가치가 증가하면 이윤율은 감소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그 반대이다. 한편, 이러한 변동이 일어날때, 회전하는 자본이 이전의 규모만큼 자신을 재생산하기 위하여 잉여가치를 모두 재투자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이를 자본의 묶임이라 하고, 회전하는 자본이 이전의 규모만큼 자신을 재생산하기 위하여 잉여가치의 일부를 투자한 이후 잉여가치가 남는다면, 이러한 현상을 자본의 풀림이라 하며, 후자의 경우에 잉여가치는 자본가의 의지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투입될 수 있다. 자본의 풀림이 일어날때 자본가는 잉여가치율ㆍ자본의 유기적 구성을 변동시키거나 그렇지 않고서도 이윤율을 상승시키는데 잉여가치를 사용할 수 있다.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 법칙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 법칙 자체는 '잉여가치율이 불변일때,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는 이윤율을 저하시킨다. '는 것이다. 그 원리는 다음과 같다.

우선,
(잉여가치율)=s/v
(자본의 유기적 구성)=c/v
(이윤율)=s/(c+v)
임을 전제한다.

여기서, 이윤율의 분자와 분모를 v로 나누면
(이윤율)=(s/v)/{(c/v)+1}
가 된다.

이는,
(이윤율)=(잉여가치율)/{(자본의 유기적 구성)+1}
임을 의미하므로,
분자인 잉여가치율이 불변일때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고도화되면 이에 따라 분모가 커짐으로 인해 이윤율은 저하한다.

마르크스는 법칙 자체에 대해 이와 같이 언급한 뒤, 현실적으로 그것의 상쇄 요인들이 존재함을 언급하며 그 요인들을 다음과 같이 다룬다.

노동착취도의 증대: 잉여가치량을 늘려 결론적으로 이윤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잉여가치율 상승과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로 이루어질 수 있다. 그중에서 전자는 잉여가치율이 불변이라는 가정을 무효화하고 이윤율을 상승시키는 한편으로, 후자는 다시 이윤율을 하락시키려 한다는 양면성을 지닌다.
노동력의 가치 하락으로 인한 임금 하락: 잉여가치율, 자본의 유기적 구성, 이윤율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경험적 요인으로, 잉여가치량이 동일할때 임금이 줄어들어 총자본이 감소함으로써 이윤율이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불변자본의 저렴화: 불변자본의 성능이 향상됨으로써 자본의 유기적 구성을 상승시키지 않고도 그것과 같은 노동생산성 향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경우이다.
상대적 과잉 인구: 상대적 과잉 인구의 특성상 노동자들의 임금 경쟁을 유발하는 등 임금을 낮추는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이윤율의 상승을 유발한다. 더불어, 상대적 과잉 인구의 노동력을 사용하기 위해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낮은 산업 부문들이 개척됨으로써 평균이윤율이 상승한다.
대외 무역: 대외 무역이 불변자본의 저렴화와 임금의 하락을 초래하는 경우 이윤율을 상승시킬 수 있다. 다만, 대외 무역 자체는 오히려 그 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 양면성을 지닌다.
주식자본의 증가: 적은 양의 잉여가치를 획득하는데에 만족하는 경향[12]을 지닌 주식자본가가 증가하여, 산업자본가가 얻는 잉여가치량이 늘어난다. 그런데 평균이윤율은 산업자본가의 이윤율에 대해 고려되는 것이므로, 이윤율 또한 상승한다.

법칙에 대한 여러 상쇄 요인들이 존재하지만, 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것들이 일시적인 요인들임을 알 수 있다. 그에 반해,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는 각 산업 부문에서 끊임없이 이루어지려는 경향이 있고, 따라서 장기적으로, 사회 전체적으로, 이윤율은 저하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생산력과 생산 관계 사이의 내적 모순을 보여준다. 자본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본의 유기적 구성을 고도화하지만, 즉 기계의 비중의 증가를 유도함으로써 생산력의 발전의 한 요인을 제공하지만, 이는 오히려 자본가의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이러한 내적 모순은 곧 생산력 발전을 위해 생산 관계에서의 변혁이 요구되는 상황임을 의미한다.
또한, 이윤율의 저하는 상대적 과잉 인구를 증가시키는 한편으로, 자본간의 경쟁을 심화한다. 이는 개별자본으로 하여금 모험적인 길에 들어서게 하여 그들이 투기ㆍ신용사기ㆍ주식사기 등을 수행하려는 경향을 갖도록 하고, 개별자본으로 하여금 총자본 및 상품 생산량을 늘려 잉여가치량을 늘리기 위해 생산 규모를 더욱 확장하게 만들면서 동일한 이유로 자본의 집적ㆍ집중 또한 심화되도록 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과잉자본이 탄생한다. 과잉자본이란, 자본이 더이상의 확대재생산을 진행하는 경우 추가적으로 늘어나는 잉여가치량이 0이거나 음의 값을 갖는 경우의 자본이다. 과잉자본은, 자본의 양이 노동 인구 및 소비력에 비해 지나치게 커져 노동력의 가치가 커짐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개별자본들로 하여금 더욱 투기ㆍ신용사기ㆍ주식사기와 같은 모험적인 길은 선택하도록 만드는 것은 물론이요, 개별자본이 총자본 및 상품 생산량을 늘리려는 경향과 결합해 과잉생산을 유도하며, 상대적 과잉 인구를 흡수함으로써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 법칙의 상쇄 요인을 다시 상살하는 효과를 낳기도 한다.

잉여가치의 분할과 산업ㆍ상품자본가의 이윤

이전의 모든 논의들에서, 자본가의 이윤은 산업자본가의 이윤을 의미했다. 산업자본가란, M-C...P...C'-M'을 M-C, C...P...C', C'-M'의 세 흐름으로 나눌 경우, 적어도 두번째 흐름을 주도하는 자이다. 그런데 자본제적 생산 양식이 발전하면 총자본의 가치량이 증가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하며, 산업자본가 홀로 자본의 흐름 전체를 주도하는 것이 비효율적이게 된다, 즉 자본의 회전 기간이 늘어난다. 이에 자본가는 분업을 시작한다. 즉, 세 흐름을 각각 전담하는 자본가가 등장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는, 우선 기존의 산업자본가는 C...P...C'에 보다 매진하는 한편으로, C'-M'을 다른 자에게 일정 부분 맡기기 시작하였다. 그가 바로 상품 판매를 전담함으로써 자본의 해당 흐름을 주도하는 자, 즉 상업자본가이다. 상업자본가의 전신은 산업자본가가 완전히 자리잡기 이전에도 존재했던 상인으로, 산업자본가가 자리잡으며 자본주의도 정착하여 발전하기 시작함에 따라 상인들의 일부는 상업자본가가 되었다.
잉여가치 자체는 상품 생산 과정에서 탄생하므로, 잉여가치는 산업자본가가 생산한 것이며, 상업자본가는 이에 기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자본의 흐름을 부분적으로 주도한 공로가 있으므로, 산업자본가로부터 잉여가치를 정당하게 요구한다. 이로써 잉여가치는 산업자본가와 상업자본가에 의해 '분할'되며, 이러한 분할이 상업자본가의 이윤의 원천, 즉 '상업자본의 이윤'의 원천이다.
상업자본가는 산업자본가처럼 서로 경쟁하며, 이윤율이 높은 산업 부문으로 이동하려 한다. 이에 따라 개별 상업자본의 이윤율에서도 평균이윤율이 형성된다.

잉여가치의 분할과 대부자본 또는 화폐자본가

자본주의가 발달함에 따라, M의 확보에 기여하는 자본, 즉 대부자본 또한 발생하게 되었다. 이것은 M-C...P...C'-M'에서 초기화폐 M의 양을 늘리기 위해 자신이 지닌 가치를 화폐로 보태주는 자본으로, 대부자본가 또는 화폐자본가가 이를 주도한다. 대부자본에는 대표적으로 산업자본에게 M의 일부를 대출을 통해 빌려주는 형태로 제공한 뒤 이자의 형태로 잉여가치를 분할받는 은행자본이 있다.
한편, 이러한 대부자본의 발전은 주식자본으로 대표되는 의제자본 또는 가공자본으로도 이어진다. 이는 특정 수준의 가치를 지녔다고 합의된 물품(가치에 관한 이러한 합의는 실제 가치의 크기를 고려하지 않고 이루어짐.)을 주식자본가가 구입함으로써 그만큼의 화폐를 산업자본가에게 넘기고, 그 대가로 주식자본가가 배당금의 형태로서의 잉여가치를 분할받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M-C(특정 수준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합의된 물품)-M'의 흐름이 의제자본이다.
대부자본과 의제자본의 금융계는 가치의 크기에 관한 왜곡을 일으킴으로써 이윤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잉여가치의 분할과 지대

지대란, 지주로부터 토지를 빌린 자가 지주에게 지불하는 생산물, 화폐 등의 대가로, 이때 일반적으로 토지를 빌린 자는 토지를 사용해 상품을 생산한 뒤 판매하여 잉여가치를 획득하려는 목적을 갖는다. 고전학파의 데이비드 리카도는 차액차액론으로 지대의 발생을 설명하며, 지대를 그 발생 원인에 따라 차액지대의 제1형태와 차액지대의 제2형태로 나누었다. 마르크스는 이러한 것들을 잉여가치 개념으로 분석하며, 절대지대의 개념을 더했다.
우선, 농업용의 토지는 살펴보자. 자본제적 생산 양식의 초기에 자본가는 토지들중에서 그 비옥도가 가장 높은 '최우열지'를 빌려 농작물을 생산할 것이지만, 점차 농업에 몸담는 자본가의 수가 늘어날 것이므로 자본가들은 점차 '열등지'로도 진출할 것이다. 이때, 자본이 빌린 토지들 중에서 가장 열등한 토지를 '최열등지'라고 하며, 자본주의에서의 농산물의 가격은 최열등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생산가격을 기준으로 삼는다. 따라서, 그보다 비옥도가 높은 토지에서 생산된 농산물들은 그만큼의 초과이윤을 얻으며, 이러한 초과이윤이 지주에게 지대로 지불되면 그것이 차액지대의 제1형태이다.
차액지대의 제2형태를 이해하기 위해, 비옥도가 동일한 두개의 토지 A, B를 가정하자. A를 빌린 자본가 a에 비해 B를 빌린자볻가 b가 초과이윤을 획득하기 위해서, b는 자신이 투입하는 생산 수단을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이로써 얻는 초과이윤이 지주에게 지대로 지불되면 그것이 차액지대의 제2형태이다. 다만, 자본가가 일단 토지를 빌렸다면, 계약 기간의 도중에 성능이 향상된 생산 수단을 새롭게 도입함으로써 초과이윤을 얻는 경우, 그 초과이윤은 차액지대의 제2형태로 간주되지 않는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사회는 일반적으로 근대적 사적 소유를 인정한다며, 이에 따라 그것의 폭력성이 또한 수반되며, 따라서 지주는 일반적으로 자신의 사유지를 빌린 자본가로부터 지대를 요구한다. 최열등지의 지주 또한 이에 해당되는데, 이들은 차액지대를 지불받을 수 없으므로 가장 적은 지대를 받는다. 이러한 최소한의 지대를 절대지대라 하며, 모든 지주들은 적어도 절대지대 이상의 지대를 지불받는다.
한편, 자본은 농업뿐만 아니라 광산, 철도 등 자본에 의한 다양한 산업을 위해 지주로부터 땅을 빌릴 수 있고, 이때에도 절대지대는 항상 발생하며, 비옥도라는 용어 대신 성능이라는 일반화된 용어를 사용한다면 차액지대 또한 성립된다.

각주

  1. 어떤 상품의 생산에 걸리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시간이란, 그 상품의 생산에 있어 해당 사회에서 주어지는 평균적인 작업 조건(평균적인 성능의 생산 요소들 등), 평균적인 노동 강도, 노동 숙련도 등을 전제할때, 생산에 걸리는 모든 노동 지속 시간의 합이다.
  2. 단, 이때 -은 전환, 즉 유통을 의미한다.
  3. 이는 부정의 부정의 법칙으로도 파악될 수 있다. 기존의 상태로서의 C는 생산자의 필요ㆍ욕구와 그 생산자가 생산한 상품의 사용가치가 대립함을, 부정의 상태로서의 M은 이 대립을 해소하기 위해 교환을 매개로 그 생산자의 상품이 자신을 부정하여 화폐로 전환하였음을, 부정의 부정의 상태로서의 C는 교환을 매개로 화폐가 스스로를 부정해 생산자가 필요로 하는 사용가치를 지닌 상품으로 전환하였음을 각각 의미하기 때문이다.
  4. 이때 C=C+ΔC, ΔC=ΔM이고, ...는 전환되지 않음, 즉 유통 중단을 의미한다.
  5. 생산에 필요한 요소로, 여기서는 생산 수단과 노동력을 생각한다. 생산 수단은 다시 노동 대상(예컨대 원료, 재료 등)과 노동 수단(예컨대 도구, 기계, 공장 등)으로 나뉜다.
  6. 마르크스는 자본론에서 노동과 노동력을 엄밀히 구분한다. 노동의 정의는 생산에 필요한 인간의 '활동'이고, 노동력은 노동을 제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능력', 직관적으로는 노동자 그 자체를 의미한다.
  7. 자기증식하려는 가치의 흐름을 이끄는 자이다. 또한, 앞으로 우리는 자본가를 이러한 자본의 '영혼'을 지닌 자, 즉 자본의 의식의 담지자로 인식할 것이다. 그는 자신의 시간을 잉여가치의 생산에, 즉 생산 과정 P에 바치며, 따라서 그는 엄밀하게는 산업자본가로 불려야 한다. 그러나 한동안 우리는 편의상 그를 자본가라 부를 것이다.
  8. 초과잉여가치라고도 한다.
  9. 즉, 시장은 '자본주의의 초기의 형성'이라는 환경에서 아직 미숙한 자본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10. 이것이 회계학에서 중요한 개념인 감가상각의 기초적인 발상을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
  11. (축적률)=(SC+SV)/S
  12. 이는 주식자본가들이 받는 잉여가치, 즉 배당금이 은행 이자의 수준에 수렴한다면 주식자본가들이 이에 만족하며 주식 구입으로써 자본가에게 총자본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는, 당시에 성립될 수 있었던 전제 아래 가능한 것이다. 실제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주식자본의 이러한 경향이 희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