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나의 개인적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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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현실을 보며 여성주의와 소수자운동에 대한 생각을 간단하고 rough하게 풀어보자면

(1) 남자든 여자든 번식을 하려면 아름다워야 하고 내부집단에서 서열을 확보해야 한다. 아름다워지려 하는 것은 우리의 본능이고 유인원시절부터 내려오는 서열다툼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2) 전족(중국)이나, 하얀 피부, 마른 몸매, 보조개, 덧니(일본)등, 사회에서 "아름다움"이란 어렸을때부터 생겨나는 고정관념 + 건강과 어린 나이를 선호하는 본능의 화합물이다. 이 미의 기준을 바꾸는 방법은 매우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 오늘날 우리가 인식하는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문화적인 고정관념과 편견을 가진다는 것을 인식하고,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인종차별적이나, 성별을 억압하는 형식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다.

(3) 번식은 강제되어서는 안된다. 생각해보면 자칭 페미니스트 커뮤니티에서 쓰이는 "도태남", "도태녀"같은 구호나 상대 성별의 스펙을 품평하려는 태도는 어찌보면 가장 반 페미니즘적 단어라 볼 수 있다. 번식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이어야 한다. 번식을 하는 선택이든 하지 않는 선택이든, 못하는 경우든 모두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며, 그 결과조차도 사회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

(4) 인간이 문명을 이루며 복지등을 시행하며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자연의 섭리를 거부하여 왔듯이, 페미니즘도 번식에서 탈락하거나, 번식을 포기하거나, 나이나 장애등의 이유로 번식을 더이상 할 수 없는 진화적 "약자"들을 향한 보호이자 자연의 섭리에 대한 저항이라 볼 수 있다.

(5) 페미니즘은 번식을 전제로 한 가임기내, "여성이나 남성의 외모,재산,학력등 스펙을 중심으로 한 서열싸움"이 전 연령과 온 사회로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예를들어 결혼을 못한 사람을 비정상인 취급한다던가, 결혼한 사람들을 "성공한 사람"처럼 취급한다던가..특히 여성은 젊음과 외모가 다른 스펙보다도 중요하게 여겨져 왔으나, 가임기가 끝난 여성이 가부장적 사회나 인간의 진화적 서열논리에 의거하여 천대받는 것을 예방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 서열싸움을 벌이며 언제나 전비(戰費)애 목말라하는 가임기 인구의 금전적 니즈를 채우는 것보다 30-40대의 선택을 존중할 사회적 환경을 만들고 50-60대를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페미니즘의 우선적 목표라고 생각한다. 그게 가장 효율적인 길이다.
그러나, 우리는 왜 가임기 인구가 서열싸움을 포기하려고 하며, 스스로 자포자기하는지도 엄밀히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단적으로 말하면 나는 소비중심의 문화나, 학력사회, 그리고 미디어가 이 서열싸움을 부추키고 우리 사회의 금전적 부담을 증가시킨다고 본다.

(1) 나혼자 산다와 같은 비혼조장, 또는 결혼조장 프로그램을 자제해야 하고, (2) 결혼식장이 부모의 자식과시 및 피날레로 인식되는 풍조를 없애고, 하객수 제한과 김영란법같은 금전 제한이 있어야 하며, (3) K-pop이나 애니등 미디어에 노출되는 성 소비 중심문화를 중국처럼 규제해야 하며 음지로만 몰아넣어야 한다, (4) 아름다움은 곧 권력이라는 것을 인식하여, 공공장소에서의 화장-드레스코드를 정하고 지키게하여 류호정마냥 미디어에 노출되는 공공장소에서 미를 과시할 틈새를 만들지 못하게 하고 (5) 편향된 미의 기준을 가능한 한 합리적으로 바꿀수 있도록 미디어를 유도해야 한다. 마치 흑인 인어공주처럼 말이다.

마지막으로 미국처럼 집안이나, 직장에서 사담이든 공적 영역이든 결혼 여부를 묻거나 하는 것도 언제든지 혐오발언으로 고소할 수 있도록 법안을 철저히 해서, 온 사회가 결혼여부를 입밖에 꺼내는것 조차도 벌벌 떨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 번식을 위한 가임기내 경쟁이 온 사회와 온 연령으로 번지지 않게끔, 가임기 인구가 소모전을 끝낼 수 있도록 사회적 풍조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