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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9일 (일) 19:02 판
신의 존재에 대한 견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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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無神論 일부 철학자들은 인격신에 대한 믿음을 고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신론자'라고 불렸다. 고로 무신론은 '신론자가 아니다'라는 뜻이다. / Atheism
무신론이 등장했던 시기에서 정의하는 신은 Personal god, 좁은 의미의 종교에서 말하는 인격신 같은 것을 말하며 기원전 5세기에 "신이 없다"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 ἄθεος (아테오스)에서 유래했다. 고대에 더 큰 사회가 숭배하는 신을 거부한 이들에게 경멸적으로 쓰거나 자신이 섬기는 신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사용되었다.
단어의 기원과 이러한 이유로 앤서니 플루나 마이클 마틴 등의 철학자들은 무종교와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 같은 것이라 이해한다. 그리고 실제로 덜 엄격하게 쓰이기 때문에 무종교와 혼용되는 것이 쉽게 관측된다. 따라서 일상적으로 무신론이라는 말이 무종교와 동일시된다.
무신론에 대해, 고지식적이거나 별로 아는게 없는 사람들 또는 극단적인 신봉자들 중에선 평범한 무신론자를 반종교주의(대표적으로 반기독교나 이슬람포비아)와 연관짓는 경우가 있다. 무신론과 저들이 아예 교집합이 없는 건 아니지만, 무신론자이면서도 종교의 장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고 신을 안 믿으면서도 오컬트는 흥미롭게 여기는 등등 무신론자의 스펙트럼은 굉장히 다양하다. 유신론에서 신이 있지 않을까하고 반신반의하는 신도와 신의 존재를 확신하는 광신도 등이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종교인이라고 해서 모두 신의 존재를 믿는다고 볼 수는 없다. 애초에 독심술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에야 실제로 믿는지 안믿는지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무신론자라고 해도 경제 · 사회적 이익을 얻기 위해, 사회생활과 대인관계 차원에서, 혹은 재산상 손해나 생명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종교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기불릭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또는 신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종교의 존재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나 종교가 설파하는 교리 중 일부를 받아들이기 위해 종교인이 되는 사람도 있다. 초기 불교의 모습이 기독교나 이슬람 등과 다르게 철학적인 모습이 강했다고는 하지만, 사후세계의 존재나 윤회 등으로 볼 때 불교가 종교가 아니라거나 무신론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불교는 영혼과 같은 초자연적인 존재는 인정하지만, '초월적인 절대자'로서의 신은 인정하지 않는다. 불교의 신앙 대상이 되는 부처는 세계를 창조한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라 '진리를 깨달아 불도(佛道)를 이룬 성인'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종교 자체의 방향성이 '신의 가르침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며 실천해야 한다'가 아니라 '끊임없는 성찰과 수행을 통해 진리를 깨닫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에 가까우며, 진리를 깨닫게 되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과 인간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종교들과는 차이를 보인다.
한편 무신론은 반신론(Antitheism; 반유신론)과도 비교해볼 수 있다. 무신론이 위와 같이 신의 존재하는지에 대한 대답이라면, 반신론은 신에 대한 믿음의 모든 형태들을 공격하고 반대하는 입장(an opposition to belief in deities)이다. 현대의 무신론자, 특히 소위 신무신론자라 불리는 인물들(대표적으로 리처드 도킨스)은 반신론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무신론의 발달에는 다른 이유도 있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의견이 많다. 자연과학이 이전에는 인간이 닿을 수 없었던 세계를 비추고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합리적인 설명을 도출해내면서, 이전에 그 설명을 대신하고 있던 신화와 종교를 밀어내어 그 역할을 축소시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대 세계에서 번개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자연히 신의 권능으로 여겨졌고, 신화 속에서 등장하는 번개(천둥)의 신은 대부분 높은 위세를 자랑한다. 대표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제우스(유피테르), 북유럽 신화의 토르, 힌두교의 인드라. 그러나 오늘날의 발전된 과학은 신의 영역이었던 번개라는 현상을 과학적으로 규명함으로써 '두렵고 경이로운 신의 권능'이 아닌 '합리적인 자연 현상'으로 만들기에 이르렀다. 비구름 속 온도 차이로 인해 전하가 양전하와 음전하로 분리되고, 양전하는 구름 위쪽에, 음전하는 구름 아래쪽에 지면에는 구름 아래쪽의 음전하 때문에 양전하의 양이 증가한다. 이렇게 형성된 양전하와 음전하의 전자 교류로 인해 전기가 방출되고 이것이 번개이다. 우주의 규모 같은 것도 상상하긴 힘들정도로 매우 커다랗지만, 이 역시 물리법칙을 따른다.
이러한 사고방식으로 인해 현재 관측하지 못하고 확증하지 못하는 현상, 아직은 알 수 없는 현상 역시도 물리법칙 안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따라서 대체적으로 자연을 초월해서 무언가 있다라는 개념, "초자연"이라는 개념에 대해 부정적이다. 최종적으로 초월적인 존재를 상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틈새의 신에 불과하다고 본다. 애당초, 신이 그냥 존재할 수 있다면, 우주도 그냥 존재할 수 있다.
근대 이후 북유럽 등지에 있는 국가들에서는 무신론을 자유롭게 주장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도 종교의 힘이 많이 미치는 곳에서는 무신론자가 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해 놓은 곳도 적지 않으나 리처드 도킨스 등 아예 '적극적 무신론자'가 나타날 정도로 사회상이 많이 변화하면서 사회의 한 축을 차지하게 된 한 사고 방식임은 부정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