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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로 키워지기도 하는데, 어감 때문에 이 경우에도 래트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현재 반려동물로 키워지는 래트는 19세기 중반 [[영국]]에서 유래되었다. [[피터 래빗]]을 쓴 [[베아트릭스 포터]] 여사도 반려 래트를 키웠다고 한다.
 
반려동물로 키워지기도 하는데, 어감 때문에 이 경우에도 래트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현재 반려동물로 키워지는 래트는 19세기 중반 [[영국]]에서 유래되었다. [[피터 래빗]]을 쓴 [[베아트릭스 포터]] 여사도 반려 래트를 키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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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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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background: #fff;" | <div style="margin: -5px -9px -6px;">[[파일:OC5NX4iS tRwDg-n0i6QMvLWl9DNFj8YDOYM7BsJ8ahS4sQDJQX1IRmtD8TcpzJF-bNpBJdQu22Xl YrZNEfbL0XsC KE4QXji1Ka-zGAK3kobclLiz4-CUZwBdPPZbp50L3q2wIsMyoqtGJDW4fag.webp]]</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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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background: #ebebeb; color: #000;" | '''태어난지 일주일도 채 안된 상태'''[br]{{{-1 드물게 파충류용 먹이인 핑키로 주로 사용되기도 한다.}}}[* 가장 구하기 쉬운 핑키의 품종은 SP(Sprague Dawley)라는 실험용 쥐의 새끼다. 시궁쥐의 새끼보다 반 정도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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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3주일 후반~4주 초반의 어린 상태로 이미 [[생쥐]]의 크기와 비슷하고 머리는 더 크다. 보통 이 시기에 젖을 다 떼고 사료를 먹을 수 있어서 어미로부터 분리해 애완용으로 분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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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실험용이나 애완용으로 사육되는 '래트'는 시궁쥐를 품종 개량한 것으로 외모는 애완용에 맞게 검은 무늬가 들어가서 좀 더 예쁘다는 것 외에는 시궁쥐와 큰 차이가 없다. 애완용으로는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종, 혹은 흰색과 갈색이 섞인 종이 가장 흔하지만 위의 사진처럼 홍안에 알비노인 것도 있다. 성질은 반려동물로 개량된 래트쪽이 좀 더 온순하며,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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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등에서 종종 등장인물이 케이지에 가두지 않고 풀어서 키우는 자그마한 설치류가 보통 이 시궁쥐이다. 특유의 기나긴 꼬리 때문에 전형적인 쥐의 외모를 가지고 있어서 호불호가 갈리지만, 햄스터와는 달리 '''강아지처럼 주인과 교감이 가능하고 길들일 수 있는 드문 설치류라는 점이 강한 매력 포인트'''이다. [[https://m.youtube.com/watch?v=OH6SJJW3ws0&feature=youtu.be|#]][* 길들여진 쥐는 애교가 많고 주인을 좋아해 '[[개]]트'라는 별명이 생기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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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몇몇 소수의 쇼핑몰에서 분양중인데,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펫샵의 한 공간을 차지한지 오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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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와 비슷하게 국내에는 애완용보다 실험용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전문 브리더가 아니라면 아마 국내에서 래트를 제일 많이 접하고 키워보는 사람들은 생물계열 전공의 대학원생들. [[브릭]]에 보면 실험실에서 키우던 [[생쥐|마우스]]나 래트에 정이 들어서 집에 데려와 키우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다만 이런 실험용 래트는 보통 유전자 조작을 거쳐서 자연계에 없는 형질을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키우다 잃어버린 래트가 번식하게 되면 야생 래트의 유전형질 풀이 왜곡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연구시설이라면 실험실 내 생물들의 외부 반출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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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궁쥐는 덩치가 [[기니피그]] 수준으로 큰 편이며 생후 1개월이면 이미 성체 생쥐와 크기가 비슷해지고 성체의 체중은 생쥐의 10배를 넘는다. 크기로만 따지면 어지간한 새끼[[고양이]]보다 클 정도이다. 펫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끼만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얼핏 보면 귀 작은 토끼 같기도. 어릴 때는 전체적으로 두리뭉실한 생김새 때문에 마찬가지로 귀엽지만 자라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생후 6개월이 되면 이미 성체라고 봐도 되고, 완전히 성체가 되기 까지는 10개월 정도 걸린다. 다 자란 수컷 시궁쥐는 몸통길이 25~30cm, 암컷은 20~25cm정도 이며 꼬리 길이도 몸통 길이와 거의 같다. 성체의 체중은 수컷은 500g~1kg, 암컷은 300~600g 정도이다. 이는 [[햄스터]] 중에서 큰 편인 시리아햄스터([[골든햄스터]]) 체중의 2~10배가 되는 수치. 반면 드워프 래트의 체중은 80~125g로 골든햄스터와 비슷하거나 살짝 작다. 평균수명은 2~3년으로 짧은 편이고 드워프 래트는 조금 더 오래 산다. [[https://pubmed.ncbi.nlm.nih.gov/23454635/|#]] 해외에선 드워프와 일반 래트가 명확하게 나뉘어져 분양되고 있지만 한국은 현재 드워프를 따로 구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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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처럼 귀가 옆으로 펴진 래트는 덤보 래트(Dumbo Rat)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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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궁쥐도 햄스터와 마찬가지로 [[그루밍]]으로 자기 몸 손질을 자주 하기 때문에 우리만 깨끗하게 유지해 준다면 맨손으로 만져도 전혀 더럽지 않다. 대신 나이가 들 수록 몸에 비듬이 생기기는 한다. 그래도 달리 씻기지 않아도 독한 체취가 나지도 않는다. 오줌 냄새는 생쥐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다소 독한 편이고 대변 냄새는 무엇을 먹였냐에 따라 다른데, 채소와 곡류위주의 사료를 먹이면 거의 안 난다. 단백질을 많이 먹이면 냄새는 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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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종족 특성상 대소변을 가리도록 훈련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지능과는 별개로 방광이 몸 크기에 비해 매우 작고 연하고, 대장이 매우 짧아서 대소변을 참기 힘들기 때문. 일단은 대변은 한곳에서만 배설하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훈련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훈련을 시키는 경우 토끼나 기니피그용 화장실에 넙데데한 돌을 두고[* 래트는 매끈한 표면에 소변을 남기려는 경향이 있어서 매끈매끈한 돌이 화장실 훈련에 도움이 된다.] 화장실 구역을 냄새로 분간할 수 있게끔 두부모래나 종이베딩 등을 깔아놓고[* [[벤토나이트]] 등의 고양이모래는 래트의 기관지에 매우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똥과 오줌 샘플을 좀 넣어주면 가리기도 한다. 다만 이 방식도 100% 성공하진 않고, 암컷보다 수컷이 귀찮음이 심한 편이라 성공확률이 낮은 편이다. 아주 어릴 때부터 화장실에 길들이지 않으면 암컷도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주인이 지정한 위치가 아닌 엉뚱한 곳을 화장실로 고집하기도 한다. 한편 영역표시나 신호 등을 남기기 위해 일부러 다른 곳에 소변을 남기는 습성도 있으므로 청소를 잘 하지 않으면 금새 냄새가 많이 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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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래트(애완 시궁쥐)의 모피에 많은 개량이 이루어졌는지, 기존의 쥐색과 알비노 말고도 아구티, 크림, 그레이, 갈색 등 여러 색의 모피를 지닌 개체들이 많지만, 애석하게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그렇게까지 많은 종류가 풀린 건 아니다. 그래서 시궁쥐를 기르는 사람들 중에는 다른 종류의 모피를 지닌 개체들이 수입이 안 된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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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지 안에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진 해먹이나 천주머니 등을 넣어두면 그 안에 들어가서 자기도 한다. [[햄스터]]와는 달리 천 소재를 사용해도 장폐색의 우려는 없다. 종종 갉아서 금새 못 쓰게 되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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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수용체 유전자 수가 모든 육지동물 중에서 두 번째로 많다고 한다. 즉 후각이 뛰어나다는 이야기.[* 제일 많은 동물은 [[코끼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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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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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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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종류의 식품을 먹을 수 있고, 또 실제로 먹는다. 그러나, 선택할 기회가 있다면, 영양 균형과 열량이 높은 식단을 선호한다. 시궁쥐들이 선호하는 식단은 육류, 어류, 곤충류, 과실류, 견과류 및 곡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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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에는 물이 필수적이며, 매일 약 15 그램에서 30 그램의 물을 마셔야 한다. 그러나, 필요한 물의 양은 어떤 종류의 먹이를 먹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습기가 있는 식품을 먹을 수 있다면, 필요한 물의 양도 적어질 것이다. 시궁쥐는 신선하지 않은 식품과 오염된 식품을 쉽게 감지할 수 있고, 오염된 식품보다는 신선한 식품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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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로 키워지는 래트에게는 블럭 형태로 된 익스 사료나[* 익스트루젼(extrusion, 압출)의 줄임말. 실험실에서 주로 많이 쓰인다.] 여러 곡물 등이 섞인 래트 전용 믹스 사료를 구매해 먹일 수 있으며, 그 외에도 간식으로 과일이나 야채를 조금씩 나누어 줄 수 있다. 입맛 자체는 [[햄스터]]와 비슷한 편으로, [[해바라기씨]]같은 견과류 뿐만 아니라 [[밀웜]] 같은 단백질 먹이도 아주 좋아한다. 다만 햄스터 사료는 지방성분의 비중이 높은 편이고, 래트가 소화시키기 힘든 건초 성분이 들어간 것도 많아서 래트에게 급여하는 것은 추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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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먹는 조리된 음식은 너무 짜거나 너무 단 것이 많기 때문에 래트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도시의 길바닥에 사는 야생 시궁쥐는 인간의 음식물 쓰레기를 뒤져먹고 살지만, 그런 개체들은 수명이 짧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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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앞니가 자라므로 갉는 것을 좋아하는 래트들은 딱딱한 먹거리도 즐기는 편이다. (껍질을 까지 않은) [[잣]], 익히지 않은 파스타, 건 바나나 등도 잘 갉아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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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상목에 속하기 때문에 [[테오브로민]]을 소화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개]], [[고양이]], [[토끼]][* 이쪽도 영장상목이긴 한데 초식동물이라 개, 고양이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 [[초콜릿]]이 치명적이다. 심장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은 식육목인 개와 고양이보다는 낮지만 '''소화가 잘 안 되기에''' 복통 및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와는 달리 [[초콜릿]]을 먹어도 괜찮은 동물이다. 또한 초콜릿의 테오필린(Theophylline) 성분이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일부러 다크 초콜릿을 미량 급여하기도 한다.[* 물론 사람과 비교했을 때 몸무게가 적고, 또 그에 비해 어마무시하게 많이 먹으므로 양에 주의해야 한다. 인간은 위험할 수준까지 먹을 순 없지만 쥐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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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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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에서 사는 보통의 시궁쥐는 최대 수명이 약 1년이다. 실내에서 기른다면 최대 3년까지 살 수도 있다. 총 임신 기간은 대략 21-22일이며, 한 배에 보통 8-12마리의 새끼가 태어난다. 갓 태어난 새끼는 빨리 자란다. 2 -3주가 지나면 단단한 먹이를 먹을 수 있다. 약 3-4 주째에는 완전히 독립할 수 있게 되고, 3 개월이 지나면, 가끔씩 빠르면 8주만에, 번식 활동을 할 수 있다. 암컷은 4-5일마다 발정기가 될 수 있고, 새끼를 낳은 후 하루 안에 짝짓기를 할 수 있다. 평균적으로 암컷은 매년 4-7배를 낳고, 매년 60-70마리 이상의 새끼를 낳을 수 있다. 대부분의 새끼들이 생존하지 못하더라도, 평균적으로 약 20마리 정도가 성공적으로 젖을 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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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설치류가 그렇듯이, 시궁쥐도 야행성이다. 보통 낮에는 자다가 밤에 활동이 활발해지고, 먹이와 물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나 쥐의 숫자가 많아지거나, 둥지가 방해를 받거나(비나 공사 때문에), 굶주리게 되면 낮에도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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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는 우리가 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보지 않는다. 쥐는 시력이 나빠서 60~90 cm 이상을 볼 수 없다. 또한 색맹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른 감각은 훨씬 예민해서, 시각보다 청각과 탁월한 미각, 후각, 촉각에 더 의존한다. 시궁쥐는 10~15 미터 떨어진 곳의 움직임에도 대단히 민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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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궁쥐는 먹이를 찾고 다른 쥐들을 알아보는데 후각을 사용한다. 쥐는 보통 하룻밤에 100 회 이상 소변을 보는데, 미세한 각 소변 방울에는 다양한 메시지가 들어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시궁쥐는 후각에 의지하여 길을 파악하고, 먼저 갔던 곳의 먹이를 찾아내고, 짝짓기를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이성을 찾고, 같은 일족의 구성원과 다른 쥐 군집의 낯선 구성원을 분간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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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궁쥐는 15 cm 이내의 물체들의 소재를 파악하는데는 청각을 사용한다. 이렇게 대단히 발달한 감각이 촉각의 민감성과 결합되어, 15 cm 이내의 물체들의 위치는 극히 정확하게 짚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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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궁쥐의 대단히 발달한 촉각은 환경을 탐색하는데 사용하는 체모와 수염 때문이다. 시력이 나쁘기 때문에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 벽에 몸을 문지르기를 좋아한다. 이 때문에 바닥과 벽의 이음새 부분을 따라 기름 자국을 찾을 수 있어, 쥐를 찾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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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궁쥐는 미각 또한 상당히 발달되어 있어, 식품 속의 불순물이나 오염물질, 독을 꽤 쉽게 감지할 수 있다. 미끼를 선택할 때 이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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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6일 (화) 00:53 기준 최신판

시궁쥐 (집쥐, 노르베기쿠스쥐)
Brown rat
Rattus.webp
학명 Rattus norvegicus
(Berkenhout, 1769)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설치목Rodentia
쥐과Muridae
시궁쥐속Rattus
시궁쥐R. norvegicus

개요

설치목 쥐과에 속하는 동물.

성체의 크기는 꼬리 제외 20cm~25cm 정도로 생각보다 큰 편이며 수컷이 암컷보다 좀 더 큰 편이다. 애완용으로 키울경우 야생 개체보다 평균적으로 더 커진다.[1]

상세

우리가 아는 그 하얀색 실험용 중 큰 놈들이 바로 이 시궁쥐가 맞다.

오늘날 도시에서, 특히 집 밖에서 목격되는 쥐들은 이 쥐가 대부분이다. 그 인간 근처에서 서식하는 쥐들 중 곰쥐(Rattus rattus)는 시궁쥐와 생태 지위가 비슷한데 경쟁력이 떨어지는 관계로[2] 마이너한 종으로 전락해버렸고,[3] 생쥐는 개체수 자체는 시궁쥐보다 많지만 워낙 작은 관계로 길거리에 나타나더라도 거의 안 보이다시피 한다. 그나마 집 안에서 보일 경우 생쥐가 더 자주 목격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눈에 잘 띄는 대로변으로 나오는 개체는 약하거나 무리 내 서열 다툼에서 밀린 경우가 대부분이라, 덩치는 별로 크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메리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데 아메리카가 원산지가 아니라, 18세기 무렵 아시아에서 배를 타고 건너온 것이다. 원산지는 북중국 평원지대와 내몽골, 외몽골 남부 지역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타바이러스의 족 중에서 서울 바이러스(Seoul Virus, SEOV)의 숙주로, 발견 경위도 서울에서 잡은 시궁쥐에서 잡은 것에서 비롯되었다. 그래서 발견지의 이름을 따서 서울 바이러스라고 붙였는데, 나중에 서울 바이러스가 전세계구란것이 밝혀졌다. 그래서 서울 바이러스를 보고 '도시형 한탄 바이러스' 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생쥐와 더불어 실험용으로도 많이 쓰이는데 실험보고서나 논문에서는 영어 발음대로 ‘래트(rat)’라고 부르는 게 일반적이며 학명을 그냥 읽은 노르베기쿠스 쥐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지능이 높아 심리학 분야에서도 자주 실험 대상이 되었다. 유명한 실험으로 쥐 공원 실험이 있다.

반려동물로 키워지기도 하는데, 어감 때문에 이 경우에도 래트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현재 반려동물로 키워지는 래트는 19세기 중반 영국에서 유래되었다. 피터 래빗을 쓴 베아트릭스 포터 여사도 반려 래트를 키웠다고 한다.

특징

OC5NX4iS tRwDg-n0i6QMvLWl9DNFj8YDOYM7BsJ8ahS4sQDJQX1IRmtD8TcpzJF-bNpBJdQu22Xl YrZNEfbL0XsC KE4QXji1Ka-zGAK3kobclLiz4-CUZwBdPPZbp50L3q2wIsMyoqtGJDW4fag.webp
태어난지 일주일도 채 안된 상태
드물게 파충류용 먹이인 핑키로 주로 사용되기도 한다.[4]

생후 3주일 후반~4주 초반의 어린 상태로 이미 생쥐의 크기와 비슷하고 머리는 더 크다. 보통 이 시기에 젖을 다 떼고 사료를 먹을 수 있어서 어미로부터 분리해 애완용으로 분양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실험용이나 애완용으로 사육되는 '래트'는 시궁쥐를 품종 개량한 것으로 외모는 애완용에 맞게 검은 무늬가 들어가서 좀 더 예쁘다는 것 외에는 시궁쥐와 큰 차이가 없다. 애완용으로는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종, 혹은 흰색과 갈색이 섞인 종이 가장 흔하지만 위의 사진처럼 홍안에 알비노인 것도 있다. 성질은 반려동물로 개량된 래트쪽이 좀 더 온순하며,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이 강하다.

영화 등에서 종종 등장인물이 케이지에 가두지 않고 풀어서 키우는 자그마한 설치류가 보통 이 시궁쥐이다. 특유의 기나긴 꼬리 때문에 전형적인 쥐의 외모를 가지고 있어서 호불호가 갈리지만, 햄스터와는 달리 강아지처럼 주인과 교감이 가능하고 길들일 수 있는 드문 설치류라는 점이 강한 매력 포인트이다. #[5]

한국에서는 몇몇 소수의 쇼핑몰에서 분양중인데,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펫샵의 한 공간을 차지한지 오래이다.

생쥐와 비슷하게 국내에는 애완용보다 실험용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전문 브리더가 아니라면 아마 국내에서 래트를 제일 많이 접하고 키워보는 사람들은 생물계열 전공의 대학원생들. 브릭에 보면 실험실에서 키우던 마우스나 래트에 정이 들어서 집에 데려와 키우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6]

시궁쥐는 덩치가 기니피그 수준으로 큰 편이며 생후 1개월이면 이미 성체 생쥐와 크기가 비슷해지고 성체의 체중은 생쥐의 10배를 넘는다. 크기로만 따지면 어지간한 새끼고양이보다 클 정도이다. 펫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끼만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얼핏 보면 귀 작은 토끼 같기도. 어릴 때는 전체적으로 두리뭉실한 생김새 때문에 마찬가지로 귀엽지만 자라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생후 6개월이 되면 이미 성체라고 봐도 되고, 완전히 성체가 되기 까지는 10개월 정도 걸린다. 다 자란 수컷 시궁쥐는 몸통길이 25~30cm, 암컷은 20~25cm정도 이며 꼬리 길이도 몸통 길이와 거의 같다. 성체의 체중은 수컷은 500g~1kg, 암컷은 300~600g 정도이다. 이는 햄스터 중에서 큰 편인 시리아햄스터(골든햄스터) 체중의 2~10배가 되는 수치. 반면 드워프 래트의 체중은 80~125g로 골든햄스터와 비슷하거나 살짝 작다. 평균수명은 2~3년으로 짧은 편이고 드워프 래트는 조금 더 오래 산다. # 해외에선 드워프와 일반 래트가 명확하게 나뉘어져 분양되고 있지만 한국은 현재 드워프를 따로 구할 수는 없다.

코끼리처럼 귀가 옆으로 펴진 래트는 덤보 래트(Dumbo Rat)라고 불린다.

시궁쥐도 햄스터와 마찬가지로 그루밍으로 자기 몸 손질을 자주 하기 때문에 우리만 깨끗하게 유지해 준다면 맨손으로 만져도 전혀 더럽지 않다. 대신 나이가 들 수록 몸에 비듬이 생기기는 한다. 그래도 달리 씻기지 않아도 독한 체취가 나지도 않는다. 오줌 냄새는 생쥐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다소 독한 편이고 대변 냄새는 무엇을 먹였냐에 따라 다른데, 채소와 곡류위주의 사료를 먹이면 거의 안 난다. 단백질을 많이 먹이면 냄새는 독해진다.

다만 종족 특성상 대소변을 가리도록 훈련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지능과는 별개로 방광이 몸 크기에 비해 매우 작고 연하고, 대장이 매우 짧아서 대소변을 참기 힘들기 때문. 일단은 대변은 한곳에서만 배설하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훈련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훈련을 시키는 경우 토끼나 기니피그용 화장실에 넙데데한 돌을 두고[7] 화장실 구역을 냄새로 분간할 수 있게끔 두부모래나 종이베딩 등을 깔아놓고[8] 똥과 오줌 샘플을 좀 넣어주면 가리기도 한다. 다만 이 방식도 100% 성공하진 않고, 암컷보다 수컷이 귀찮음이 심한 편이라 성공확률이 낮은 편이다. 아주 어릴 때부터 화장실에 길들이지 않으면 암컷도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주인이 지정한 위치가 아닌 엉뚱한 곳을 화장실로 고집하기도 한다. 한편 영역표시나 신호 등을 남기기 위해 일부러 다른 곳에 소변을 남기는 습성도 있으므로 청소를 잘 하지 않으면 금새 냄새가 많이 나게 된다.

요즘에는 래트(애완 시궁쥐)의 모피에 많은 개량이 이루어졌는지, 기존의 쥐색과 알비노 말고도 아구티, 크림, 그레이, 갈색 등 여러 색의 모피를 지닌 개체들이 많지만, 애석하게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그렇게까지 많은 종류가 풀린 건 아니다. 그래서 시궁쥐를 기르는 사람들 중에는 다른 종류의 모피를 지닌 개체들이 수입이 안 된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다.

케이지 안에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진 해먹이나 천주머니 등을 넣어두면 그 안에 들어가서 자기도 한다. 햄스터와는 달리 천 소재를 사용해도 장폐색의 우려는 없다. 종종 갉아서 금새 못 쓰게 되기는 하지만.

후각수용체 유전자 수가 모든 육지동물 중에서 두 번째로 많다고 한다. 즉 후각이 뛰어나다는 이야기.[9]

생태

식습관

거의 모든 종류의 식품을 먹을 수 있고, 또 실제로 먹는다. 그러나, 선택할 기회가 있다면, 영양 균형과 열량이 높은 식단을 선호한다. 시궁쥐들이 선호하는 식단은 육류, 어류, 곤충류, 과실류, 견과류 및 곡물이다.

생존에는 물이 필수적이며, 매일 약 15 그램에서 30 그램의 물을 마셔야 한다. 그러나, 필요한 물의 양은 어떤 종류의 먹이를 먹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습기가 있는 식품을 먹을 수 있다면, 필요한 물의 양도 적어질 것이다. 시궁쥐는 신선하지 않은 식품과 오염된 식품을 쉽게 감지할 수 있고, 오염된 식품보다는 신선한 식품을 선택한다.

반려동물로 키워지는 래트에게는 블럭 형태로 된 익스 사료나[10] 여러 곡물 등이 섞인 래트 전용 믹스 사료를 구매해 먹일 수 있으며, 그 외에도 간식으로 과일이나 야채를 조금씩 나누어 줄 수 있다. 입맛 자체는 햄스터와 비슷한 편으로, 해바라기씨같은 견과류 뿐만 아니라 밀웜 같은 단백질 먹이도 아주 좋아한다. 다만 햄스터 사료는 지방성분의 비중이 높은 편이고, 래트가 소화시키기 힘든 건초 성분이 들어간 것도 많아서 래트에게 급여하는 것은 추천되지 않는다.

사람이 먹는 조리된 음식은 너무 짜거나 너무 단 것이 많기 때문에 래트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도시의 길바닥에 사는 야생 시궁쥐는 인간의 음식물 쓰레기를 뒤져먹고 살지만, 그런 개체들은 수명이 짧은 편이다.

평생 앞니가 자라므로 갉는 것을 좋아하는 래트들은 딱딱한 먹거리도 즐기는 편이다. (껍질을 까지 않은) , 익히지 않은 파스타, 건 바나나 등도 잘 갉아서 먹는다.

영장상목에 속하기 때문에 테오브로민을 소화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 고양이, 토끼[11]와는 달리 초콜릿을 먹어도 괜찮은 동물이다. 또한 초콜릿의 테오필린(Theophylline) 성분이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일부러 다크 초콜릿을 미량 급여하기도 한다.[12]

일생

실외에서 사는 보통의 시궁쥐는 최대 수명이 약 1년이다. 실내에서 기른다면 최대 3년까지 살 수도 있다. 총 임신 기간은 대략 21-22일이며, 한 배에 보통 8-12마리의 새끼가 태어난다. 갓 태어난 새끼는 빨리 자란다. 2 -3주가 지나면 단단한 먹이를 먹을 수 있다. 약 3-4 주째에는 완전히 독립할 수 있게 되고, 3 개월이 지나면, 가끔씩 빠르면 8주만에, 번식 활동을 할 수 있다. 암컷은 4-5일마다 발정기가 될 수 있고, 새끼를 낳은 후 하루 안에 짝짓기를 할 수 있다. 평균적으로 암컷은 매년 4-7배를 낳고, 매년 60-70마리 이상의 새끼를 낳을 수 있다. 대부분의 새끼들이 생존하지 못하더라도, 평균적으로 약 20마리 정도가 성공적으로 젖을 뗸다.

대부분의 설치류가 그렇듯이, 시궁쥐도 야행성이다. 보통 낮에는 자다가 밤에 활동이 활발해지고, 먹이와 물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나 쥐의 숫자가 많아지거나, 둥지가 방해를 받거나(비나 공사 때문에), 굶주리게 되면 낮에도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

쥐는 우리가 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보지 않는다. 쥐는 시력이 나빠서 60~90 cm 이상을 볼 수 없다. 또한 색맹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른 감각은 훨씬 예민해서, 시각보다 청각과 탁월한 미각, 후각, 촉각에 더 의존한다. 시궁쥐는 10~15 미터 떨어진 곳의 움직임에도 대단히 민감하다.

시궁쥐는 먹이를 찾고 다른 쥐들을 알아보는데 후각을 사용한다. 쥐는 보통 하룻밤에 100 회 이상 소변을 보는데, 미세한 각 소변 방울에는 다양한 메시지가 들어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시궁쥐는 후각에 의지하여 길을 파악하고, 먼저 갔던 곳의 먹이를 찾아내고, 짝짓기를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이성을 찾고, 같은 일족의 구성원과 다른 쥐 군집의 낯선 구성원을 분간해낸다.

시궁쥐는 15 cm 이내의 물체들의 소재를 파악하는데는 청각을 사용한다. 이렇게 대단히 발달한 감각이 촉각의 민감성과 결합되어, 15 cm 이내의 물체들의 위치는 극히 정확하게 짚어낼 수 있다.

시궁쥐의 대단히 발달한 촉각은 환경을 탐색하는데 사용하는 체모와 수염 때문이다. 시력이 나쁘기 때문에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 벽에 몸을 문지르기를 좋아한다. 이 때문에 바닥과 벽의 이음새 부분을 따라 기름 자국을 찾을 수 있어, 쥐를 찾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시궁쥐는 미각 또한 상당히 발달되어 있어, 식품 속의 불순물이나 오염물질, 독을 꽤 쉽게 감지할 수 있다. 미끼를 선택할 때 이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1. 크기계산이 귀찮다면 골든햄스터를 기준으로 잡고 수컷이 골든햄스터의 3~4배 더 크고, 암컷은 3배 더 큰 이런 식으로 계산해도 된다. 시궁쥐는 평균적으론 사람 팔뚝만한 크기.
  2. 덩치, 식성, 공격성 등 모든 면에서 시궁쥐가 곰쥐보다 우월하다.
  3. 유럽의 경우 이는 르네상스가 끝나고 근대로 접어드는 시기로 추정되는데, 야생에서 나무 위에서 사는 것을 선호하는 곰쥐는 인간의 구역에서는 초가지붕 아래를 주 거주지로 삼았으나 도시화가 진전되며 그러한 서식지는 줄어들었고, 반대로 물가 근처에 땅굴을 파고 생활하던 시궁쥐는 도시의 하수관이나 건물 틈을 좋아했기에 서식지를 늘릴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유럽 중세 흑사병과 관련된 가설도 있다. 당시의 흑사병은 곰쥐에 기생하는 벼룩이 옮기던 질병이고, 시궁쥐에 기생하는 벼룩은 흑사병을 잘 옮기지 않았는데, 곰쥐의 세력이 몰락하고 시궁쥐로 대체되자 더 이상 흑사병이 큰 유행을 일으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4. 가장 구하기 쉬운 핑키의 품종은 SP(Sprague Dawley)라는 실험용 쥐의 새끼다. 시궁쥐의 새끼보다 반 정도 작다.
  5. 길들여진 쥐는 애교가 많고 주인을 좋아해 '트'라는 별명이 생기기까지 했다.
  6. 다만 이런 실험용 래트는 보통 유전자 조작을 거쳐서 자연계에 없는 형질을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키우다 잃어버린 래트가 번식하게 되면 야생 래트의 유전형질 풀이 왜곡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연구시설이라면 실험실 내 생물들의 외부 반출을 막고 있다.
  7. 래트는 매끈한 표면에 소변을 남기려는 경향이 있어서 매끈매끈한 돌이 화장실 훈련에 도움이 된다.
  8. 벤토나이트 등의 고양이모래는 래트의 기관지에 매우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9. 제일 많은 동물은 코끼리이다.
  10. 익스트루젼(extrusion, 압출)의 줄임말. 실험실에서 주로 많이 쓰인다.
  11. 이쪽도 영장상목이긴 한데 초식동물이라 개, 고양이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 초콜릿이 치명적이다. 심장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은 식육목인 개와 고양이보다는 낮지만 소화가 잘 안 되기에 복통 및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12. 물론 사람과 비교했을 때 몸무게가 적고, 또 그에 비해 어마무시하게 많이 먹으므로 양에 주의해야 한다. 인간은 위험할 수준까지 먹을 순 없지만 쥐는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