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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어록==
==관련 어록==
{{인용문1|'''인류는 이제 황금시대의 문턱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먼저 이 문을 막고 있는 괴물부터 처치해야 하는데, 그 괴물이 바로 종교인 것이다.'''|[[버트런드 러셀]]}}
{{인용문1|'''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다.'''|[[카를 마르크스]]}}


==인물==
==인물==

2024년 7월 3일 (수) 01:27 판

개요

反宗敎 / anti-religion

반종교 또는 반종교주의는 종교 제도, 종교단체, 종교적 교리와 종교적 신념과 학설에 반대 혹은 적대적으로 보는 시각이다.

상세

현대에 들어 新무신론 운동가들에 의해 이 개념은 더욱 확장되어 사실상 반신론이나 신합리주의, 세속적 인본주의, 자유사고(free thought) 등의 개념들과 융합되다시피 했다.

종교의 자유는커녕 종교 자체가 부정당하는 일부 국가 무신론(state atheism)적 환경에서는 반종교를 빙자한 종교 박해가 벌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서구 문화권을 기준으로 해서 반종교는 보통은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를 비롯하여 초자연적 존재에 대한 믿음으로 구성된 여러 사회적 현상과 결사체들에 대한 반대와 거부 및 공격을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과거에는 국가 주도적인 반종교였다면, 오늘날에는 시민사회 주도적 내지는 무신론자 개개인에 의해 주도되는 반종교가 호응을 얻고 있는 상태다. 당연한 것이 민주주의가 정착된 서구 시민사회에서 국가 무신론 같은 것을 외쳤다가는 되려 역풍을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민주주의 국가들은 국가 차원에서는 국교를 정하지 않는 수준에서 그친다.

제도와 교리와 모임과 기타 종교적 사회 현상에 대한 반발이므로, 각각의 종교에 대한 한정적인 반대 운동들과도 긴밀히 맞닿아 있다. 가장 유명한 건 역시 반기독교겠지만 그 활동 양상이나 배경 논리, 동기의 측면에서는 사뭇 다르다. 그 외에도 반유대주의에 기반한 반유대교, 반가톨릭주의 같은 것도 거론할 수 있겠다. 경우에 따라 샘 해리스처럼 영성(spirituality)이나 명상 같은 주제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경우도 있다.

반신론까지 더해져 다소 과격하게 보자면 반종교주의인 사람에게는 일반 종교들도 사이비 종교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 할 수 있다. 물론 사회에 큰 해를 끼치는가, 제대로 된 뿌리를 가졌는가 등의 차이점은 인식하고 있다. 정상적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일지라도 그들의 사고와 행동들은 여전히 동감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이 종교를 갖게 되는 과정이 세뇌와도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도 한다.

핵심 주장

종교무용론

반종교는 종교의 필요성을 분쇄하기 위해, 지금껏 전통적으로 종교의 사회적 순기능이라 여겨졌던 역할들을 부정하거나, 종교가 아니더라도 그러한 순기능들이 달성될 수 있다는 두 가지 방향으로 주장한다. 전자의 측면에서, 반종교는 미국을 포함한 가장 종교적인 국가들의 통계 데이터를 보면 가장 세속적인 국가들의 그것보다 더 바람직하지 못한 사회로 나타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들은 지금껏 인류가 너무 오랫동안 종교에게 도덕윤리의 결정권과 판단 권한을 위임해 왔다고 생각하며, 이제는 과거 청동기 이전 시대의 유물에게서 도덕윤리를 되찾아 와서 현대사회에 걸맞는 새로운 윤리를 정초해야 함을 역설한다.

샘 해리스의 《도덕의 풍경》(The Moral Landscape)은 도덕과 종교의 관계에 관하여 반종교의 입장을 잘 대변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반종교에 과학주의가 더해져 있다는 비판을 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입장과는 약간 다르게, 도덕적 판단의 권한이 인본주의적 지성과 합리라기보다는 과학의 범주에 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해리스는 체벌이 동기심리학적으로 많은 부작용을 지니고 있다는 연구 성과를 거론하며 윤리적 작업에 과학이 관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과학이 도덕윤리의 영역을 흡수할 수 있는가의 논제는 이 항목의 주제에서 벗어나므로 여기까지만 소개하기로 한다. 애석하게도 국내에 이 책은 2014년 기준으로 번역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신이 절대로 답할 수 없는 몇 가지》에서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후자의 측면에서, 반종교는 " 없는 선(善)"(Good without god)을 슬로건으로 하여, 종교의 도움 없이도 인간은 얼마든지 선해질 수 있고 사회를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반종교주의자들은 "때로는 종교가 어쩌면 유익이 되는 점도 있기는 하다" 면서 유연한 입장을 취할 수 있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를 인류가 벗어던져야만 하는 이유는, 이하에 설명될 심각한 부작용과 역기능 때문이다. 즉, 비용이 편익보다 너무 크다는 것이다.

종교 논리의 불완전성과 오류

반종교의 큰 동기 중 하나는 종교의 논리가 모순된다는 점이다. 굳이 종교의 논리를 하나하나 따져보기보다는 여러 종교 간의 비교를 통해 쉽게 모순점을 알 수 있다. 세상에는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외에도 무수히 많은 종교들이 있다. 많은 종교에서 신, 절대자의 개념은 유일신에서 다신교, 토테미즘에 이르기까지 가지각색의 형태로 존재한다. 신이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종교를 믿는것이 의미 있는 행위가 되려면 종교에서 제시한 믿음이 신에 대한 믿음과 일치해야 한다. 대부분의 유일신교에서 타 종교의 믿음을 인정하지 않지만 많은 종교 중에 어떤 종교가 참된 것인지 객관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당연히 종교의 경전 내에서 답을 찾는것은 객관적이지 않다.). 그러므로 신을 믿는 데 있어서 종교는 어떠한 연관성도 없다. 무수히 많은 종교들이 현실에 존재하며 오늘날에도 새로운 종교가 탄생하고 있는것이 그 증거이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굳이 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종교를 믿어야 하는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종교 유해론

반종교는 종교의 필요성을 분쇄하기 위해, 종교가 갖고 있는 사회적 역기능을 강조하며, 본질적으로 종교라는 현상이 그 제도와 교리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와 같은 사회적 역기능을 필연적으로 유발하거나 내지는 방치할 수밖에 없음을 주장한다. 가장 극적인 사례는 역시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일 것이며, 실제로 미국에서 테러가 일어났을 때 반종교가 빠르게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인류 역사에 종교가 없었다면 과연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졌겠냐는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국내에서도 샘물교회 선교단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과 같은 스캔들이 터지면서 무신론과 반종교에 대한 관심이 크게 폭증하기도 하였다.

반종교는 여기서 더 나아가 인류 역사의 수많은 갈등과 분쟁, 살인, 반목, 충돌들은 그 기저에 결국 종교적 열망과 편협한 도그마가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한다. 종교라는 것이 인류에게 있어서 도움이 되기는커녕 인류의 가장 추악한 모습들을 만들어내는 주체로 기능해 왔다는 것. 이중 일부는 종교가 개인에 있어서도 도덕 향상에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하며, 실제로도 이런 연구가 있기 때문에 Cowell, J. M., & Decety, J. (2015). The neuroscience of implicit moral evaluation and its relation to generosity in early childhood. Current Biology, 25(1), 93-97;Hofmann, W., Wisneski, D. C., Brandt, M. J., & Skitka, L. J. (2014). Morality in everyday life. Science, 345(6202), 1340-1343. 이들의 목소리는 그칠 날이 없다. 여기서도 논자에 따라서는 "종교가 가장 직접적으로 이를 부채질했다" 고 생각하거나, "종교적 문제가 하나의 트리거가 되었을 것" 이라고 생각하거나, 가장 온건하게는 "종교가 그들의 자기합리화부추겼다" 고 생각하는 등 천차만별이다. "선한 사람이 악행을 하게 하려면 종교가 필요하다" 는 유명한 말도 이와 관련성이 있다.

한국에서도 교회를 통해 이루어지는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하루가 멀다하고 나왔으며, 2021년 조사에서 1년만에 한국 교회의 신뢰도가 32%에서 21%에서 급락한 것 역시 기독교에 관해 종교 유해론이 큰 힘을 얻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반론

유사 개념

사례

공산권의 국가 무신론

신무신론 운동

관련 어록

인류는 이제 황금시대의 문턱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먼저 이 문을 막고 있는 괴물부터 처치해야 하는데, 그 괴물이 바로 종교인 것이다.
버트런드 러셀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다.
카를 마르크스


인물

관련 문서